빅터 프랭클의 심리의 발견 -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심리학 강의
빅터 프랭클 지음, 강윤영 옮김, 이시형 감수 / 청아출판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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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부터 심리와 관련되었다는 것에서 흥미가 일어났는데 목차부터 내용까지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고

말 그대로 술술 읽혔다. 강연한 내용을 구어체로  그대로 적은 것이라 그런지 좀 더 생생하게 들리는 듯이

다가왔다. 예전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교통 통신의 발달로  빠르게 돌아가는 21세기의 현대인으로서

느끼는 불안감때문에 나도 정신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생기기도 한다.정신병이라는게 워낙 광범위해서

불안해하는 것도 일종의 정신병인 것도 있기때문이다.요즘 초등학생들도 주위산만한 애들이 많아서 그것도

일종의 정신병으로서 그런애들이 많아졌다는것도 들었다.이 책을 읽으면서 선입견과 오해를 풀 수있었고

내용도 직접 강연한 내용이여서그런지 그렇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나에게는 예전에는 없었던 불안증세가 새학기를 시작하면서 생겼다. 

영어시간에는 영어선생님께서 교과서 지문을 읽으면 발표 점수로

수행평가에넣는데 예전에 없던증상이 생겼다. 왠지 내가 읽으면 혼이 날 것만같고 발음도 그렇고

선생님이 보고 있고 그게 점수로 반영되는 것이라 신경이 좀 쓰인다.

별 것도 아니고 잠깐 일어나서 읽고 해석하는것인데 식은땀까지 흘려버리는 불안증상이 나타나버린것이다.

일어서기만해도 목소리가 떨리고 얼굴이 붉어지고 식은땀이나는것이다. 결국에는 또 읽고 해석해야 할 때

저번처럼 목소리도 떨리고 해서 도로 점수가 깎이는 건아닌지 불안해서 발표하기도 전에 불안증상이 나타나버린다.

그게 영어시간뿐만아니라 국어시간까지 번져서 책을 읽는데 식은 땀이 나고 말을 버벅거리게 되어버렸다.

이러다가 나중에 사회 활동을 어떻게 할 지 걱정도 되고 여러가지로 난감했었다.

예전에는 발표도 제대로 하고 떨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가만히 앉아있다가 내 번호나 이름이 불리기만 해도

깜짝 놀라고 교과서 읽는데 긴장이되고 불안증상이 또 나타난다. 그런데 이 책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어서 많은 공감을 했고 이것도 치유가 가능하다는걸 알았다. 스스로를 다스려야 되는 것이었다.

다음에 써 볼 생각이다.

 

요즘은 정보 통신의 발달로 수준이 조금 있는 지식도 받아들여 더욱 머리를 아프게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를 했다. 우울증과 같은 가벼운 신경증같은 것도 특정 이론화하여

사람들을 오히려 더 불안에 떨게 만드는 효과와 같은것도 포함된다. 조그마한 증상에도 혹시

암은 아닐까? 무슨 병에 걸리진 않았을까? 하는 심리로 처음에는 없었던 병도 만들고 있는 것같다.

 

운명을 피하지 않고 맞써 싸우면 바꿀 수도 있다는 것도 배웠고 스스로 친 울타리에서 벗어나는것도 배웠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뚜렷이 해야한다는것도 배웠다.


바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생각하다보면 스스로 배를 만들게 된다.

이 책을 읽은 뒤에 한 번더 본 문장이다.읽기전보다 가슴에 더  와닿는다.^ㅁ^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관찰하고 연구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걸 느꼈다. 유익하고 공감이 많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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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생 텍쥐페리 지음, 강주헌 옮김 / 예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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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말 오랫만에 나에게 다가온 어린왕자였다.

초등학교 시절 유명하다는 이유 하나로 읽었다가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역시 책은 언제 읽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르고 생각도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어릴 적에는 여우의 길들인다는 말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누구를 길들인다는 것, 그리고 누구를 기다린다는 것.... 만남과 이별... 짧다면 짧은 동화에서 많은 것들을 전해주고 깨닫게 해주므로 이 어린왕자가 시간이 지나도 사랑을 받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정말 좋은 글귀가 많고 주는 것이 많다. 어릴 때 읽었는 어린왕자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지금은 책 내용에 대해 공감을 하고 느낄 수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안 보인다는 말. 사실이다. 정말  중요한 건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그 말. 고요했던 내 마음 속에 물방울이 뚝 떨어진듯 그 파장이 아직도 울려온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그 말이 이 책에서도 나왔다는 걸 잊고 있었다.  한 문장 한 마디 한 단어 속에 진리가 담겨져 있고 철학이 깃든 것 같다. 오랫만에 읽은 어린왕자때문에 내가 별을 바라보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어린왕자의 별을 찾기 위해, 그 수많은 별들을 보고 있을 적에는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앉아 있을 것이다.

 

 

 

 

 

 

p108["매일 같은 시각에 오는 게 더 좋을 거야, 가령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나는 더욱 행복해지겠지...."]

p112["잘 가. 비밀을 가르쳐줄게.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봐야만 잘 보인다는 거야. 정말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p137["밤마다 아저씨가 하늘을 바라볼 때내가 그 별들 중 하나에 살고 있을 테니까요. 또 내가 그 별들 중 하나에서 웃고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아저씨에게는 모든별들이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일 거예요. 그러니까 아저씨는 웃을 줄 아는 별들을 갖게 되는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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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의 힘 100% 끌어올리기 - 일도, 공부도, 머리가 한다
쓰키야마 다카시 지음, 이민영 옮김 / 케이펍(KPub)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이 책이 나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의심까지 했지만 읽고 난 후의 내 마음 상태는 상쾌하고 통쾌하다.

습관1~15까지 읽으면서 참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습관 1에서 기억하고 싶은 중요한 포인트는,

 

*생활리듬을 규칙적으로 만들어 놓으면 뇌의 활동이 안정된다. 매일 아침 기상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기~

* 뇌도 워밍업이 필요하다! 산책하는 느낌의 가벼운 운동이나 방청소, 식사준비 또는 요리, 식물가꾸기, 인사하면서 가볍게 대화하기, 10분 이상 소리 내어 읽기 등을 해보기~

 

습관2에서는

 

*식사 후에는 혈액이 위장 주변으로 모이기 때문에 뇌 기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가벼운 산책을 하기.

* 두뇌 회전력을 높이려면 시간제한이 필요하다.

*집중력은 뇌의 긴장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 시간을 제한 하면 효과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

*결심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 말자. 집중력과 두뇌회전력을 높이겠다고 결심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습관 3에서는,

 

*자고 있을 때도 뇌는 기억으로 저장하는 것과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을 더 효과적으로 진행한다.

*아침에는 아이디어가 잘 떠오른다.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행동습관을 만들어야한다.

 

그리고 나머지로는,

 

*정리정돈의 규칙을 만들어라.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기 - 이 습관은 참 중요한 것 같다

*일일 계획표짜기 - 가끔 계획을 짜서 하는 것을 습관화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쁜 때일수록 자신의 주변을 먼저 정리한다

*뇌는 느낄 수 있는 정보를 원한다 - 가장 공감이 가는 글 중에 하나

 

*정보는 눈을 사용해서 입체적으로 받아들이기. - 눈을 움직이면서 뇌에 영향이 간다는 것은 예전부터 들어왔었다.가령, 잊고 싶은 일은 그 즉시 눈을 좌우로 움직이면 기억에 많이 남지 않는다는 것처럼 말이다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기 - 이것도 내가 공감했던 것 중 하나이다. 시험 공부를 하는데 집중이 안되고 산만하여 내 자신이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면서 애들한테 정보 전달을 해야 하니 공부를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니 생각보다 집중이 잘 되었던 기억이 난다.

*뇌에 입력된 정보를 유지하려면 글로 쓰기. -에를 들어 칼럼 베껴 쓰기 등

 

*소리 내어 읽으면 정보 이해력이 향상된다 -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교과서를 잠깐이라도 소리내어 읽도록 시키는 것도 이런 것에서 오는 게 아닐까 한다.

 *풍경을 떠올리면서 이야기하면 표현력이 향상된다 - 가끔씩 교과서에 글이든지 신문의 글이던지 뇌에 전달이 제대로 되는 것 같지 않는 느낌이들고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오면 사용하는 것이다. 그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여 과장해서 떠올리면  기억이 더 잘 된다. 이와 같은 원리가 아닐까 한다.

*사진으로 스토리를 만드는 것도 두뇌 트레이닝이다.- 예전에 영어 공부하는 책들 중에서 사진으로 어휘공부를 시키는 책을 본 적이 있다. 사진으로 뇌속에 저장을 하고 연결을 시켜 단어를 외우는 것이다.

 

*자신의 실수를 기록해서 그 특성을 분석하자.- 내 실수도 되풀이 되는 경우가 많은 데 수학의 경우는 오답노트를 작성하여 막고 있고 그 나머지는 일기를 쓰면서 적어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이라도 성장을 했다면 칭찬하기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있는 만큼  칭찬의 힘은 대단하다. 칭찬은 칭찬 받는사람 뿐만아니라 칭찬해주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칭찬은 어디서 사기도 힘든 훌륭한 약이라고도 할 만하다.

*자신에게 불만이 많은 사람은 뇌 기능이 떨어진다 - 그래서 사람들이 긍정적인 사고를 하라는 것이 아닐까?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일이 일어난다.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은 병도 적고 마음으로나 몸으로나 편안하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며 산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좋고 모두에게 좋은 것이 긍정적인 사고인 것 같다.

* 의욕을 높이려면 자신의 허점을 보여주기 - 항상 완벽한 모습을 추구하면 힘들어진다. 나도 가끔 그림을 그릴 때면 완벽한 모습만을 추구하여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차라리 편안하게 그릴려고 하니 그게 더 잘 그려진다는 것을 느꼈던 적이 있다.

 

 

뇌라는 것은 참 신비로운 것 같다. 나도 여러가지 이 책에서 소개해주는 방법을 활용하여 두뇌의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겠다.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생각보다는 부담스럽지도 않았고 글이 잘 읽혀졌다. 뇌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뇌를 최대한 활용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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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중국, 중국인 이야기 - 비행기에서 끝내는
정광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처음 봤을 때는 생각보다 크기도 작고 글씨도 작고 그냥 펼쳐서 보기에는 불편할 것 같았던

작은  책으로만 보였었다. 그리고 미리 알아두면 편한 중국에 관한 상식이 눈에 띄었고

그것에 대해 많이 적혀있는 관광가이드북 비슷한 책인줄 알았었다.

그런데 중국 경제,문화,사회,역사와 전통등 최근 중국을 잘 알려주는 그런 책이었다.

 

책이 작았지만 덕분에 버스에서 잠깐 읽을 수도 있는 장점도 있었고 무엇보다

경제파트는 관심이 적어서 큰 흥미를 못 느꼈지만 문화파트부터는 너무나도 다른...

중국에 대한 선입견을 무너뜨리고 그 동안 중국이 얼마나 발전을 많이 했는 지 알 수 있었다.

그냥 말로만 중국이 이제 세계의 중심이 될 거라고 하는 걸 실감하지 못 했는데

인구도 말만 13억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와 비교를 하니 엄청난 것이었다!

이건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중국의 부자가 5000만명이 넘는데 그 숫자는 우리나라 인구

보다 조금 더 많은 숫자이다. 상상을 해보면 정말...그 부자들이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다는게

신기하고 역시 말만 인구가 많고 땅이 넓은 나라가 아니란 걸 깨달았었다.

그리고 중국 사람들도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처럼 투자에 관심이 높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는데

스님도 투자를 하러 증권소를 찾을 정도로 부자가 되고픈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주식투자 열풍으로 '지우싼주'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고 한다.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시황판을 주시하다가

이 시간만 지나면 맥이 빠지고 불안증세를 보이는 주식투자 중독자를 지칭하는 말인데

중국에도 이렇게 열기가 높고 중독자가 생길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그리고 왠만한 대도시 중산층들도 디지털 카메라며 핸드폰이며 dvd등의 전자제품을 갖추지 않은 가정이 없을 정도로

잘 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했다. 

그리고 조만간 세계 최대의 네티즌 수를 보유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곧 2억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나 다른 선진국에서만 있었을 것 같은 것이 중국에서도 있고 그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에서

새삼 놀라게 된다. 이밖에도 흥미롭고 새로운 정보들이 많았다.

중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고 최근 중국 상황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비행기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다는 건

사실이다. 중국의 문화등 여러가지를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다시 읽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역시 중국은 참 재밌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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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 문학동네 화첩기행 5
김병종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 표지부터 참 남미의 느낌이 물씬 풍기고 과연 라틴화첩기행에 맞는 정말 색감있고 흥겨워보이는 그림이 마음에 들었었다.

사실 이 저자를 나는 안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의 글과 그의 그림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다.

삶이라는 심장이 뛰고 혈관 속 아름다운 예술의 피가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서 삶을 느낄 수 있었고 예술을 감상할 수 있었다.

요즘 읽는 책을 읽는 경향이 사진 위주의 논픽션을 많이 읽었는데 그림과 글을 보니 실물을 보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의 그림에 오묘하게 블랙홀처럼 나도 모르게 들어가버렸다.

그의 수려하고 멋진 문장에 감탄을 하고 그의 개성있고 그 느낌이 살아있는 그림들에서 또 감탄을 하였다.

라틴...남미의 인상은 대체로 색감이 강하고 자유로운, 정열적인 나라들이라는 생각이 떠오르는데 이 화백은 그걸 너무나도 잘 표현해줘서 딱 보면 “아~!”하게 된다.

그리고 그를 따라서 많이 들어는 봤지만 조금 무관심했던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에 대해 조금 알 수 있게 되었다. 헤밍웨이는 어릴 적에 <노인과 바다>를 읽음으로써 처음 접했는데 그 때는 내용이 시시하고 재미없다면서 이상한 노인이라는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이 화백이 다시 읽어보고 싶다고 하니 갑자기 나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노인이 바다에서 겪은 일을 좀 더 자세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은지도 오래되었거니와 느낌도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체 게바라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열광을 하고 체 게바라 티셔츠를 입는지 몰랐었다. 그가 혁명가였다는 걸 제외하고는 한 때 의사였고 교사였다는 건 부끄럽게도 몰랐었다. 다음 책으로는 체 게바라 평전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곳도 있었지만 처음부터 나오고 그 중 책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쿠바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정말 그곳에 간 듯 즐거웠고 그림을 감상하는 게 너무나도 즐거웠다.

 

p27[빗줄기가 수묵처럼 번져올 때 차 안에서 홀로 라이 쿠더의 음악을 듣는 것은 위험하다. 빗물에 튀기는 그의 기타소리는 애써 외면하고 있던 아픈 추억들을 불러다주고 말 것이기에. 그 위에, 삶은 유한한 것이며 모든 놓쳐버린 것들에 대한 후회와 회한 때문에 가슴이 찢어지는 시간이 곧 올 것이라는 예감까지 얹어줄 것이기에. 그러나 햇살이 명주이불처럼 낭창낭창할 때라면 그의 기타소리는 마음의 주름까지 펴줄 것이다.]

 

p192[온몸으로 추지 않는 춤이 있으랴마는 탱고는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으로 시작한다. 눈빛 안에 유혹과 관능, 격정과 한숨, 슬픔과 원망, 이 모든 것이 담겨있다. 뜨겁게 얽혀들었다가 싸늘하게 흩어지는 그 눈빛 속에 인생이 녹아들어 있다.]

 

p209[여행이란 제 마음 속의 환상을 찾아가는 것. 환상의 속성이 그러하듯 대게 여행자들에서 우리는 짐작과는 다른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참고>

p228에 실린 그림도 참 재밌게 그려졌다. 닭도 자연스럽게 화려하다, p141에 멕시코 거리 행상들을 그린 그림도 색채가 다양하고 그림이 살아있다. p203에 기타에 사람 얼굴을 넣은 그림은 창의적이고 재밌는 독특한 그림이다.p188에 실린 탱고를 그린 그림은 역시 이 라틴화첩기행에서 빼먹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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