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기의 기적 - 생각을 멈추고 여유를 찾는 뇌의 비밀
스리니바산 필레이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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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하바드 대학교 정신과 의사이자 뇌 영상 연구자인 스리니 필레이다. 그는 책에서 집중력이 아닌 비집중 모드일 때 가장 창의적이라는 다소 기존의 통념을 깨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뇌도 기계처럼 쉬지 못하면 결국 탈진해버리기 때문에 휴식을 취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의 제목처럼 '멍 때리기'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창의성을 끌어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에서 창의성을 방해하는 주요 요소에는 고착형 정체성이 있다. 따라서 창의적인 정신세계를 경험하려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공상, 산책, 원을 그리며 걷기, 낮잠,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꿈, 직관, 영감을 주는 뇌 네트워크를 활성화해야 한다. 집중 사고방식과 비집중 사고방식으로의 전환을 표로 비교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종일 일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에너지를 지니는 것에 집중, 한 가지 생각만 하기, 공상을 피하기 등의 집중 사고방식이 아니라 90분 동안 낮잠을 자서 창의성을 높이고,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공상을 일상에 도입하고, 매일 산책하거나 등산해서 창의성을 자극하는 등의 비집중 사고방식으로 전환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비집중 모드라는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20년간의 연구 성과로 입증하고 있다. "집중과 비집중은 기능이 다르다. 집중은 길 앞을 똑바로 비추는 폐쇄적이고 좁은 광선이다. 비집중은 멀고 넓은 곳까지 비춰 주변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광선이다.”(p.16) 저자는 멍 때리는 7가지 방법을 "몽상, 마음 방랑, 상상, 공상, 자기 대화, 몸을 사용하기, 명상"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무조건 집중력을 발휘해야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비집중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뇌도 휴식을 취해야 창의성을 더욱 발휘할 수 있고, 일의 효율성을 높이고, 목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됨을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독서시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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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완역판, 반양장) 세계기독교고전 15
존 번연 지음, 유성덕 옮김, 루이스 레드 형제 그림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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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은 널리 알려진 기독교 고전으로 성경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이다. 이번에 크리스챤다이제스트에서 천로역정의 완역판이 출간되었다. 무엇보다도 1,2부 내용이 온전히 담겨져 있고, 루이스 레드 형제의 삽화가 수록되어 있어서 소장가치가 높은 책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아직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기에 이번 기회에 이 책을 완독하고 싶었다.

이 책의 저자인 존 번연의 약력을 살펴보면 그는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지만 경건서적들과 부인의 영향으로 회심하여 역사상 길이 남는 설교자가 되었다. 책의 앞부분에는 존 번연의 생애 연보가 연도별로 잘 정리되어 있었다. 책의 구성은 1부(크리스천의 순례)와 2부(크리스티아나-크리스천의 아내의 순례)로 나눠져 있다. 대략적인 내용은 크리스천이라는 남자가 성경을 읽고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떠나는 이야기와 그 아내가 남편을 따라 같은 길을 가는 이야기이다. 길을 가는 도중에 방해자들과 갖가지 어려움을 성경적 은유와 상징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성경을 기본으로 하여 기독교인의 참된 삶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들을 통해서 인간성을 회복하기위한 참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이 단지 빵을 얻기 위하여 예수님을 따르는 것조차 불법이라 하였거늘(요6:26) 예수님과 종교를 이용하여 현세의 쾌락과 유익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혐오할 만한 일인가요!”(p.181)

“그 두려움이 올바른 두려움이라면 의심의 여지없이 그렇지요. 그래서 말씀에 이렇게 기 록 되어 있지 않습니까?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욥28:28)”(p.242)

이 책의 큰 장점은 저자의 오리지널 내용 그대로를 오롯이 수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천로역정 전문가 3인의 해설로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기독교 고전을 완역판으로 읽는 즐거움이 컸던 독서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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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를 비우는 몸 - 비만과 독소를 한번에 해결하는 완벽한 단식의 기술
제이슨 펑.지미 무어 지음, 이문영 옮김, 양준상 감수 / 라이팅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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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살이 많이 찌면서 다이어트에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거기서 간헐적 단식이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후에 어떻게 단식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바르게 알고 싶었다.

이 책에는 단식이란 무엇이고 어떤 도움이 되는지와 단식하는 법에 관해서 자세히 설명되어져 있다. 뒷부분에는 단식을 돕는 레시피까지 정말 유용한 내용들이 많았다. 우리는 흔히 단식을 굶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식은 굶기와는 다른 의미가 있다고 한다. 굶기란 어쩔 수 없이 먹지 못하는 것이지만, 단식은 영적인 목적이나 건강 등의 이유로 자발적으로 먹지 않는 것이다. 단식을 하면 건강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살도 빠진다. 왜냐하면 단식을 하면 우리 몸에서 인슐린 수치가 떨어지고 체지방이 연소되기 때문이다. 제2형 당뇨병을 고치고 심장 건강도 살리며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성장호르몬도 증가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단식은 우리 몸에 좋지만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심한 영양실조나 저체중인 사람들, 18세 미만의 어린이, 임산부, 모유 수유 여성들은 절대로 치료를 위한 단식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간헐적 단식이란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중간 중간에 정기적으로 단식을 행하는 방식이다. 단식 요법은 매우 다양하기에 최고의 단식법이란 없으며 개개인에 맞게 시행하면 된다. 단식 기간은 12시간에서 3개월 이상까지 다양하고, 대체로 짧은 단식을 더 자주 실시하는데 매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간헐적 단식, 중기 단식, 장기 단식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단식의 바른 의미와 어떤 면에서 이로운지, 단식을 바르게 하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단식이 건강에 이롭지만 평소에 건강한 식습관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처럼 올바른 단식을 통해서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면 좋으리라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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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슬픔이 아름다워 나는 편지를 썼다
와카마쓰 에이스케 지음, 나지윤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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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왠지 제목부터가 아련한 마음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책의 저자는 암에 걸려 11년간 투병하던 아내와 사별했다. 스트레스 척도 중 1위는 배우자의 사망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듯이, 그만큼 사랑하는 배우자를 죽음으로 떠나보내는 일은 어쩌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큰 슬픔과 고통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이렇게 큰 슬픔을 겪은 저자 자신이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들에게 열한 통의 편지로 위로를 주고 있는 책이다.

책의 앞부분의 구절이 큰 울림을 준다. “슬픔에는 슬픔을 구원할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 슬픔이 누군가의 슬픔을 구하고, 누군가의 슬픔이 내 슬픔을 구합니다.”

저자는 아내의 병세가 호전되리라 믿고 죽음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후회한다. 아내의 “이젠 지쳤어”라는 유언은 자신이 아닌 남편과 가족을 위해 힘든 투병을 버티려고 노력했다는 말이라는 것을 이별 뒤에야 깨달았다고... 이 글을 읽을 때 건강하게 하루하루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지를 새삼 느꼈고, 가족들에게 평소에 잘 해야겠다는 반성을 하였다.

저자는 슬픔을 절망이 아닌 구원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하면서 불교의 석가모니의 법문을 예로 보여준다. <숫타니파타>에는 한탄하고 슬퍼해도 자기 자신을 해치고 여위어갈 뿐이며 죽은 자를 도울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울고 슬퍼하는 것이 무익한 일이라고 한다. 또한 시인들은 오래전부터 슬픔을 표현할 때 ‘슬프다’만이 아니라, ‘애처롭다, 사랑스럽다, 아름답다’라는 글자로 사용했다.

“슬픔의 아름다움이란 허망하고 외롭고 비탄한 가운데도 하루하루를 용기 내어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이 발산하는 빛과 같습니다.”(p.43) “넘어져 보지 않으면 일어서는 의미를 알지 못하듯 슬픔도 쌓이고 나서야 비로소 슬픔의 의미를 알게 되는 법입니다.”(p.42)

이렇게 슬픔을 부정적인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낮은 곳에서 사람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아내를 잃은 저자 자신의 깊은 사유와 고백이었기에 내용들이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고 생각된다. 슬픔의 근원에 관한 깊은 통찰을 할 수 있었고 슬픔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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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홍,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법 - 긍정의 힘으로 인간을 위한 로봇을 만들다
데니스 홍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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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TV프로그램에서 데니스 홍을 본 적이 있다. 미국에서 로봇을 만드는 한국인...사실 그때 까지만 해도 로봇은 우리에게 생소한 대상이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데니스 홍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졌기에 이번 책에서 그에 대해 더욱 알고 싶었다.

그는 일곱 살 때 본 <스타워즈>영화를 통해서 처음 로봇을 만들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때는 멋진 로봇에 매료되었지만 지금은 사람을 돕는 로봇을 만드는 로봇공학자가 되었다. 사실 어릴 때 가졌던 꿈을 진짜로 이룬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그는 좋아하는 일이면서, 남들도 인정할 정도로 잘하는 일을 꿈으로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으나 잘하는 일을 찾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잘하는 일을 빨리 찾게 도와줄 부모와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에 동의한다. 그리고 재능을 펼칠 기회를 가져보지만 시간과 기회를 충분히 줬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자신에게 그 분야의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다른 길을 찾아보라고 한다. 어떻게 자신의 꿈을 향해 걸어 나가야하고 어떤 방향으로 교육이 행하여져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저자는 2011년에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자동차 개발 성공, 미국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재난 구조용 로봇 개발 등 새로운 로봇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그런 그에게도 실패의 경험과 뼈아픈 고통의 순간이 있었다. 그는 UCLA로 학교를 옮기면서 버지니아테크에서 만든 모든 로봇을 빼앗기는 아픔을 겪는다. 자신이 정성스럽게 만든 가족과 같은 로봇을 빼앗겼던 그때의 그에 심정은 어땠을까? 하지만 그는 아픔에 안주하지 않고 긍정의 힘으로 다시 일어났다.

“올바른 가치관, 긍정적 생각, 나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은 어려운 문제를 이겨내게 해준다. 실패와 역경은 내 영역 밖의 문제, 나는 그저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뿐이다. 그것이 나를 더욱 좋은 길로 안내해줄 것이다.”(p.122)

그는 아들이 제일 좋아했던 로봇 찰리를 다시 만나게 해주겠다는 약속, 아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없는 일이라면 절대 하지 않겠다는 약속, 아들이 자라서 이해할 나이가 되었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주겠다는 약속을 하나씩 지켜나가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데니스 홍에 대해서 그동안 몰랐던 많은 부분들을 알게 되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의 힘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고 생각한다. 이 책을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미래의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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