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명문대 합격 전략 - 초5~중3을 위한
조동영 지음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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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이 저자가 말하는 취업 안되는 문과생이다.

그래도 다행히 나는 전공을 살려 직장을 다니고 있다.

하지만 이 저자는 요즘 문과계열은 취업이 잘 되지 않음을 이야기하며, 취업을 잘하기 위해서라도 이공계를 진학할 것을 권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명문대는 어디일까?

SKY는 당연하고, 그 외에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가 있고,

포스텍, 지스텍, 카이스트, 유니스트 이공계 특성 학교와 육해공 학교도 포함된다.

부모도 아이도 다 꿈꾸는 대학들이다.

 

아직 미혼인 내가 왜 이 책을 읽고 싶었을까?

단지 나와 다른 계열인 이공과는 어떻게 공부를 하며, 진학을 하는지 궁금했었던 거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나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지는 못했다.

'공부방법'은 커녕 '입시설명회'와 다를 거 없는 내용이 주였기 때문이다.

아이가 문과보다는 이과가 적성이 맞기 때문에 진학하라는 것도 아니요,

무조건 명문대 가야지만 취업이 잘된다, 일반고도 안되며 특목고를 가라고 하는 이 책은 나를 불편하게 하였다.

꼭 강남8학군 부모님을 모시고 입시설명회를 듣고 있는 듯한 이 기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러나 아이가 이공계열에 적성이 맞는다면, 아이를 꼭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누구보다도 특목고에, 명문대에 잘 갈 수 있는 비결을 알려주고 있으니깐 그들에게는 유익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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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방관의 기도
오영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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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보다 자살이 많은 직업, 공무원이지만 가장 만만하게 보는 직업,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영웅이라 부르니 바로 '소방관'이다.

가끔 나는 이런 질문을 듣곤 했다. "남편 직업이 소방관이면 어때?"

그럼 나는 대답한다. "소방관을 존경하지만, 내 남편이, 내 가족이 소방관인 건 싫다."라고.

다른 생명은 구하지만,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게 소방관 아닌가?

 

이 책은 지극히 평범한 5년차 소방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들을 동정하는 것, 자신들을 영웅시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단다.

그저 소방관들의 열악한 상황만 알아주기 바란다.

소방관들의 열악한 상황은 우리의 안전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목놓아 국가직 전환을 주장하는 이유도, 본인들의 출세를 위해서가 아닌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소방관들은 다 지방직인데,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 부족하면 가장 먼저 삭감되는 곳이 바로 이곳이란다.

그래서 낡은 장비와 부족한 인력 때문에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국민들은 잠깐 관심을 가져줄 뿐 금방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낸다.

 

이 저자는 하나의 생명을 더 구하고 싶어 소방관이 되었지만,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살리는 생명보다 죽어가는 생명을 볼 때 마다 오는 회의감은 말로 설명 할 수 없단다.

사고가 나는 이유를 보니, 천재지변도 있지만 우리가 조금만 주의했어도 절대 일어나지 않는 사고들도 많았다.

나또한 안전불감증이다. '설마 나한테 이런 일어나겠어?'라는 안일한 사고방식으로 혼자 산에 올라갔다가 죽을뻔한적도 있다.

(다행히 119를 부를 정도로 심각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에게 미안해지고,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단지 소방관들은 존경 받아 마땅하고, 한편으로는 불쌍하다고 생각만 하지 그들의 직접적인 상황을 잘 알지 못한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렇게 생각했었으니깐.....

모두들 이 책을 보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소방공무원의 처우가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짧은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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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 스콜라 어린이문고 16
이은재 지음, 오윤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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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이 단편소설으로 여러가지 이야기가 묶여 있는 책이다.

'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라는 제목은 맨 마지막 이야기인 소제목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 부모님으로부터 차별 당하는 아이, 동남아인 새엄마를 부끄러워 하는 아이, 문제아로 찍힌 아이 등

각자 사정이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결론은 아름답게 포장했지만, 몇몇 이야기의 결말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왕따르 당한 아이는 본인이 용서함으로서 끝나며, 부모님으로부터 차별 당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본인이 동생을 사랑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물론 피부색은 다르지만 누구보다도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하는 동남아 엄마를 보고 사랑을 깨닫는 아이의 모습이라던가,

그 아이에 속은 보지 않고 무조건 문제아로 생각해서 혼내는 선생님의 반성 등은 훈훈하게 마무리진 이야기도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아이가 용서를 하고 변화를 하는 등의 모습은 썩 개운치만은 않다.

세상은 '무조건 용서해야 한다, 무조건 착하게 살아야 한다.'를 가르친다.

물론 용서할 때는 용서할 줄 알아야 하며, 나쁜짓을 하기 보다는 착하게 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무조건'이라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런데 이 어린이소설에도 그렇게만 가르치고 있다.

아마 내가 사회생활에 물든 어른이라, 이 동화가 무조건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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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락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9
알베르 카뮈 지음, 이휘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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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락 : 아래로 굴러 떨어짐, 나쁜 상태나 타락한 상태에 빠짐'

제목의 뜻을 알고 가면 이 책 반은 먹고 들어간다.

이 책은 '노벨문학상'을 받을 작가인 알베르 카뮈가 자신의 회고록과도 같은 작품이다.

작품성이 높다고 평가하나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으로도 여겨지는데,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난해하게 그지 없었다.

현대미술관을 가면 작품은 보고 있지만 작품이 이해되지 않은 것처럼, 이 책을 읽고 있지만 글만 읽는 것 뿐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겨우 맨 마지막 페이지에 나와 있는 '작품 설명'을 읽고나서야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아직 나는 문학의 세계를 이해하는데는 부족한가보다.

 

줄거리는 승승장구 했던 변호사가 자살을 하는 여자를 도와주지 않고 못본채 지나간 후, 그의 삶이 나락에 빠지게 되는데,

그 안에서 누군지 모르는 (글의 맥락을 보면, 같은 직종인 변호사라 볼 수 있다.) 불특정한 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주절주절 터놓는 이야기가 다다.

그런데 왜 어렵고 난해하냐면, 그가 주절주절 터놓는 이야기가 마치 머릿속에 필터링 되지 않은채 뱉고보는 말들이 빽빽하게 있어,

나 또한 이 글을 읽고 있으면 정신 없고, 정리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책이 두껍지 않아 쉽게 읽겠다고 생각하면 오산인 것이,

겉표지만 보면 낚일 수 있는 그림들이 책 안에는 하나도 없고 글씨만 빽빽히 있어 읽으면서 가슴이 턱턱 막힌다.

 

그런데 이 책의 작품설명을 보니, 이 것이 소설속의 인물만의 이야기가 아닌 작가 자신의 이야기와 다를게 없다고 한다.

작가로서 승승장구했던 그가, 반대하는 파들과의 대립 속에서 좌절하고 불안해했던 모습들을 소설 속의 인물로 대입시켜 이러한 소설이 나왔다고 한다.

승승장구했기에 오만하기 그지 없었던 지난날들을 곱씹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하지만 이 책은 다시 한 번 읽어봐야 이해가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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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불안해도 괜찮아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
장희정.송은하 지음, 김예슬 그림, 정주연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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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9살이 되는 나, 13살 때 무슨 생각을 하며 지냈는지 가물가물 하다. 과연 나도 그 때 불안해하며 지독한 사춘기를 겪었을까?

이 책은 '민서'라는 여주인공이 자신의 겪는 불안감을 일기 형식으로 쓰여져 있는 책이다.

3월, 5월, 11월, 1월로 나뉘어져 있어 그 달에 느끼는 불안감을 공감할 수 있게 해 놓았고, 꼭 상담하는 듯한 말투로 솔루션을 해준다.

3월에는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오는 불안감을, 5월에는 신체적 변화로 인한 불안감을,

11월은 공부에 대한 불안감을, 1월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나도 그맘때쯤 이런 고민에 휩싸여 불안했던 것 같다.

내 생일은 3월인데, 아직 새 반 새친구한테 적응하지 못해 내 생일을 말하지 못했던 기억이,

5월에 소풍철이 시작되며 친구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 옷도 입어보고 저 옷도 입어보았던 기억이,

시험기간에는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면서, 시험걱정에 잠을 설쳤던 기억이,

새해가 되면 나이 한 살 먹는 부담감에 괜한 걱정을 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하루하루 무섭게 발전하는 세상 속에 살고 있지만, 우리 엄마도, 나도, 지금 지독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도

똑같은 고민을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꼭 13살 뿐만 아니라 사춘기를 겪는 친구들과 그 부모님이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이니, 꼭 한 번 읽어보시라.

그러니 지금 자신이 겪는 이 불안감이 잘못된 건 아닌지 걱정하는 친구들아, 너희 엄마도 그랬고, 나도 그랬단다. 그러니 잘 극복하길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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