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락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9
알베르 카뮈 지음, 이휘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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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락 : 아래로 굴러 떨어짐, 나쁜 상태나 타락한 상태에 빠짐'

제목의 뜻을 알고 가면 이 책 반은 먹고 들어간다.

이 책은 '노벨문학상'을 받을 작가인 알베르 카뮈가 자신의 회고록과도 같은 작품이다.

작품성이 높다고 평가하나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으로도 여겨지는데,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난해하게 그지 없었다.

현대미술관을 가면 작품은 보고 있지만 작품이 이해되지 않은 것처럼, 이 책을 읽고 있지만 글만 읽는 것 뿐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겨우 맨 마지막 페이지에 나와 있는 '작품 설명'을 읽고나서야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아직 나는 문학의 세계를 이해하는데는 부족한가보다.

 

줄거리는 승승장구 했던 변호사가 자살을 하는 여자를 도와주지 않고 못본채 지나간 후, 그의 삶이 나락에 빠지게 되는데,

그 안에서 누군지 모르는 (글의 맥락을 보면, 같은 직종인 변호사라 볼 수 있다.) 불특정한 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주절주절 터놓는 이야기가 다다.

그런데 왜 어렵고 난해하냐면, 그가 주절주절 터놓는 이야기가 마치 머릿속에 필터링 되지 않은채 뱉고보는 말들이 빽빽하게 있어,

나 또한 이 글을 읽고 있으면 정신 없고, 정리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책이 두껍지 않아 쉽게 읽겠다고 생각하면 오산인 것이,

겉표지만 보면 낚일 수 있는 그림들이 책 안에는 하나도 없고 글씨만 빽빽히 있어 읽으면서 가슴이 턱턱 막힌다.

 

그런데 이 책의 작품설명을 보니, 이 것이 소설속의 인물만의 이야기가 아닌 작가 자신의 이야기와 다를게 없다고 한다.

작가로서 승승장구했던 그가, 반대하는 파들과의 대립 속에서 좌절하고 불안해했던 모습들을 소설 속의 인물로 대입시켜 이러한 소설이 나왔다고 한다.

승승장구했기에 오만하기 그지 없었던 지난날들을 곱씹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하지만 이 책은 다시 한 번 읽어봐야 이해가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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