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 스콜라 어린이문고 16
이은재 지음, 오윤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어린이 단편소설으로 여러가지 이야기가 묶여 있는 책이다.

'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라는 제목은 맨 마지막 이야기인 소제목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 부모님으로부터 차별 당하는 아이, 동남아인 새엄마를 부끄러워 하는 아이, 문제아로 찍힌 아이 등

각자 사정이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결론은 아름답게 포장했지만, 몇몇 이야기의 결말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왕따르 당한 아이는 본인이 용서함으로서 끝나며, 부모님으로부터 차별 당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본인이 동생을 사랑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물론 피부색은 다르지만 누구보다도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하는 동남아 엄마를 보고 사랑을 깨닫는 아이의 모습이라던가,

그 아이에 속은 보지 않고 무조건 문제아로 생각해서 혼내는 선생님의 반성 등은 훈훈하게 마무리진 이야기도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아이가 용서를 하고 변화를 하는 등의 모습은 썩 개운치만은 않다.

세상은 '무조건 용서해야 한다, 무조건 착하게 살아야 한다.'를 가르친다.

물론 용서할 때는 용서할 줄 알아야 하며, 나쁜짓을 하기 보다는 착하게 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무조건'이라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런데 이 어린이소설에도 그렇게만 가르치고 있다.

아마 내가 사회생활에 물든 어른이라, 이 동화가 무조건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