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리플레이 - 과학 선생들의 현실 탐구
가치를꿈꾸는과학교사모임 엮음 / 양철북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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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창시절에 가장 싫어했던 과목은 과학이다.

우스갯소리로 과학 관련 과목은 배우고 싶지 않아 문과 선택했다고 말할 정도로 싫어했다.

공부하기 싫은 과목이긴 하지만, 이상하게도 과학 관련 서적이라던지 다큐멘터리는 상당히 좋아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과학의 신비가 나에겐 특별함으로 다가오지 않았나싶다.

그래서 '과학 선생들의 현실탐구, 과학 리플레이'라는 책이 끌렸는지도 모른다.


근데 이게 왜 인걸? 

이 책을 보고 난 후,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학은 어려운 학문도 아니고, 나와 거리가 먼 것도 아니었다. 과학은 우리의 삶과 다름 없었다.'라고.....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이슈였던 가습기 살균제, 지진, 4대강, 광우병, 원자력발전소 등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관심 가졌던 모든 것들이 과학이었고, 내가 관심 가졌던 이슈들 또한 과학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은 현실제시 -> 여러가지 의견 -> 저자의 생각으로 끝맺는다.

특히 신문의 내용을 이야기 형식으로 꾸며, 직접 그 현장에 있는 느낌이 더 해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여러가지 이슈들을 이 책에서 한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으나,

이 이슈에 대한 결론, 즉 끝맺임이 없고 열린 결말로 끝난다.

아마 아직도 끝나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이라는 걸 알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은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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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시대 1 - 오늘을 움직일 혁신적인 역사소설
문성근 지음 / 효민디앤피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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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삼포시대란 '취업, 연애, 결혼'을 포기한 것을 뜻한다.

그래서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때, 현재의 시대를 반영한 책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자세히 들어다보면, 이 책에서 말하는 삼포시대는 조선시대의 3대 항구인 '부산, 울산, 진해'를 뜻하는 말이다.​ 

그럼 '조선의 삼포 개항'을 말하는 역사책인가? 그것도 아니다.

사실 이 책은 그 때 시대상을 반영한 지극히 연애소설이다.


왜 내가 겉표지에도 '오늘을 움직일 혁신적인 역사소설'이라 써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애소설'이라고 일컫는 이유가 왜일까?

여기에는 많은 인물이 나오고, 조선시대에 불합리했던 사회상도 꼬집는다.

더 나아가 좋은 사회상을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주인공인 영학의 중심으로 돌아가는 소설일 뿐만 아니라,

영학에게는 사랑하는 여자가 두 명이 있는데, 사랑에 대한 갈등이 주된 요소라 여길 정도로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원래 작가가 직업인 사람이 쓴 책이 아닌, 원래 변호사였던 사람의 데뷔 소설이라서 그런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그 많은 말을 소설책에다 담아 내기에는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으며,

내용이 중구난방인데도 2편이 기다려지는 이상한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불량식품인 거 뻔히 알지만, 그 맛을 잊지 못하는 소설 같다고 해야할까?

과연 2편에서는 영학이 어떠한 선택을 내릴것인지가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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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화가 이중섭 - 미술계를 뒤흔든 희대의 위작 스캔들
이재운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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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인물 이허중을 통해, 이중섭의 삶을 배우게 되는 소설책 '가짜화가 이중섭'

나는 그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미술계가 발칵 뒤집어진 사건들은 나도 알고 있다.
천경자 위작부터 조영남 대작까지 말이다......

그런데 미술계를 발칵 뒤흔 희대의 위작 스캔들이 있었으니 바로 '가짜화가 이중섭'이다. 
물론 허구인 소설속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이다.
(기사를 찾아보니 2005년 정도에 위작 시비가 있었다고는 한다.)

정신병원에서 만난 이중섭과 이허중은 서로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급격하게 가까워진다.
그리곤 스승과 제자의 사이가 된다. (물론 이허중의 일방적인 부탁이기도 했으나.....)
정신병원에서 짧지만 굵은 배움을 받고, 이중섭은 간염이 심해져 죽는다.
하지만 무명의 예술가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가?
하루하루 생계가 힘든 이허중, 결국 이중섭의 위작을 만들기 시작한다.
분명히 똑같은 그림인데 본인이 그리면 형편없다고 무시했던 그림이 이중섭 이름이 붙여지자 진품이라 칭찬받는다.
이것이야말로 세상의 모습이지 않은가 싶다.
똑같은 옷이 상표 하나 붙이면 명품이 되는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영원한 비밀은 없다고 하지 않는가?
정치적인 일에 휘말리고, 결국 그 그림들이 위작이라고 밝혀진다.
결국 이허중도 이중섭처럼 쓸쓸히 세상과 이별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예술하는 사람들은 다 미쳐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이 행복하면 좋은 예술품이 나오지 않는건지라는 의구심도 같이 든 채.
역시 예술이라는 세계는 알다가도 모르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소설에는 이승만 시절부터 박정희 시대까지 나온다.
이 소설을 통해 현대사도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시대적배경도 그렇고, 실존인물을 주인공이어서 그럴까?
이 책이 왠지 소설이 아닌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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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혁명 - 자긍심을 회복하는 순간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진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지음, 최종희 옮김 / 국민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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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부터 신선한 '셀프혁명'. '물과 단무지는 셀프입니다.'가 익숙한 나에겐 두 개의 단어가 어울리지 않았다. 왜 내 자신을 혁명해야하는지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으니깐..... 아님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Know yourself)'와 같은 맥락인가?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이 제목이 시사하는 바를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이 책의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책 표지에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의 사진과 함께 '힐러리의 인생을 통째로 뒤바꾼 바로 그 책!'의 문구가 더욱더 흥미를 자아냈다. 더 나아가 이 책 옮김이조차 '이 책은 40대 이후의 나의 삶을 통째로 변화시킨 책'이라고 하니, 더욱더 이 책을 읽고 싶은 열망이 커졌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변화될 수 있겠지?'라는 기대감도 함께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람들 중에 페미니스트들을 열등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라 치부한다. 더 나아가 정당하게 여성의 권리를 외치는 그들에게 '메갈'이라고 단정짓는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메갈을 옹호하고 있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나또한 페미니즘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지금이 남녀차별이 어딨어? 참 유별나다.'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나도 같은 여자인데 말이다. 마찬가지로 저자 역시 처음에는 흑인이나 유대인들이 당하는 차별에 대해서는 지지하였으나, 인류의 절반인 여성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매스컴 역시 페미니스트들은 경박한 백인 중산층 여성으로 묘사하기도 했단다. 사회는 발전하고, 시민들의 의식이 점점 깨어나고 있으나, 우리 안에 뼛속부터 잠재되있는 위계질서 때문에 우리가 위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아닐까?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자긍심을 깨닫는 일은 그 잘못된 모든 것들을 안으로부터 바꾸는 하나의 참된 혁명이다.'라고! 그래, 이것이 바로 '셀프혁명'이다.



 

  평화를 외치던 인도의 민족주의자가 있다. 바로 '간디'이다. 하지만 그도 처음부터 우리가 알던 간디는 아니였다. 영국인들처럼 되고 싶어서 흉내를 냈던 사람이었다. 우리 독립운동가 중 이봉창 의사도 처음부터 독립운동가는 아니었다. 일본인이 되고 싶어 일본인 양자로도 들어갔던 사람이다. 하지만 그들은 본인이 '인도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졌고, '대한민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진 순간, 나라를 위해 싸우는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작가는 페미니즘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각 사람들마다 자기에 대한 자긍심을 가진다면 인생이 바뀐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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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다 - 작가가 되어야만 하는 단 하나의 이유 나는 작가다
최서윤 외 지음 / 레드베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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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작가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 '나는 작가다'

 이 책의 7명의 작가들은 원래부터 작가가 아닌, 우리들처럼 독자였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네이버카페 '책으로 인생을 바꾸는 사람들'을 통해

글을 쓴다는 것이, 작가가 된다는 것이 어렵고 복잡힌 것이 아니라,

'쓰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이들은

'작가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들며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다.

바로 이 책이 왜 작가가 되고 싶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쓴 책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나는 이 책의 제목만 접했을 때, 신인작가들이 공모한 소설을 엮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읽으니 그들이 작가가 되고 싶은 이유가 장황하게 쓰여 있는 것을 보고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마치 내가 채용심사위원이 되어 회사의 입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작가가 되고 싶은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불우한 청소년 시절을 겪은 본인이 현재 상처를 입은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주기 위해서,

아버지와의 보이지 않는 거리가 있는 아들이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글로 표현하기 위해서,

아이들의 올바른 성개념을 심어주기 위해서,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것이 좋았고, 작가라는 직업을 사랑하기 위해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어떤 사람은 진솔하게 표현하여 나를 감동하는 글도 있었고,

어떤 사람은 너무 포장하기에 급급하여 '이런 사람이 어떻게 작가를 하지?'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글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또 한 번 느꼈다.

누구든지 글을 쓸 수 있지만, 진정한 작가는 독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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