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화가 이중섭 - 미술계를 뒤흔든 희대의 위작 스캔들
이재운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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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인물 이허중을 통해, 이중섭의 삶을 배우게 되는 소설책 '가짜화가 이중섭'

나는 그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미술계가 발칵 뒤집어진 사건들은 나도 알고 있다.
천경자 위작부터 조영남 대작까지 말이다......

그런데 미술계를 발칵 뒤흔 희대의 위작 스캔들이 있었으니 바로 '가짜화가 이중섭'이다. 
물론 허구인 소설속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이다.
(기사를 찾아보니 2005년 정도에 위작 시비가 있었다고는 한다.)

정신병원에서 만난 이중섭과 이허중은 서로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급격하게 가까워진다.
그리곤 스승과 제자의 사이가 된다. (물론 이허중의 일방적인 부탁이기도 했으나.....)
정신병원에서 짧지만 굵은 배움을 받고, 이중섭은 간염이 심해져 죽는다.
하지만 무명의 예술가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가?
하루하루 생계가 힘든 이허중, 결국 이중섭의 위작을 만들기 시작한다.
분명히 똑같은 그림인데 본인이 그리면 형편없다고 무시했던 그림이 이중섭 이름이 붙여지자 진품이라 칭찬받는다.
이것이야말로 세상의 모습이지 않은가 싶다.
똑같은 옷이 상표 하나 붙이면 명품이 되는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영원한 비밀은 없다고 하지 않는가?
정치적인 일에 휘말리고, 결국 그 그림들이 위작이라고 밝혀진다.
결국 이허중도 이중섭처럼 쓸쓸히 세상과 이별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예술하는 사람들은 다 미쳐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이 행복하면 좋은 예술품이 나오지 않는건지라는 의구심도 같이 든 채.
역시 예술이라는 세계는 알다가도 모르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소설에는 이승만 시절부터 박정희 시대까지 나온다.
이 소설을 통해 현대사도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시대적배경도 그렇고, 실존인물을 주인공이어서 그럴까?
이 책이 왠지 소설이 아닌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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