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혁명 - 자긍심을 회복하는 순간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진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지음, 최종희 옮김 / 국민출판사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책 제목부터 신선한 '셀프혁명'. '물과 단무지는 셀프입니다.'가 익숙한 나에겐 두 개의 단어가 어울리지 않았다. 왜 내 자신을 혁명해야하는지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으니깐..... 아님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Know yourself)'와 같은 맥락인가?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이 제목이 시사하는 바를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이 책의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책 표지에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의 사진과 함께 '힐러리의 인생을 통째로 뒤바꾼 바로 그 책!'의 문구가 더욱더 흥미를 자아냈다. 더 나아가 이 책 옮김이조차 '이 책은 40대 이후의 나의 삶을 통째로 변화시킨 책'이라고 하니, 더욱더 이 책을 읽고 싶은 열망이 커졌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변화될 수 있겠지?'라는 기대감도 함께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람들 중에 페미니스트들을 열등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라 치부한다. 더 나아가 정당하게 여성의 권리를 외치는 그들에게 '메갈'이라고 단정짓는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메갈을 옹호하고 있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나또한 페미니즘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지금이 남녀차별이 어딨어? 참 유별나다.'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나도 같은 여자인데 말이다. 마찬가지로 저자 역시 처음에는 흑인이나 유대인들이 당하는 차별에 대해서는 지지하였으나, 인류의 절반인 여성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매스컴 역시 페미니스트들은 경박한 백인 중산층 여성으로 묘사하기도 했단다. 사회는 발전하고, 시민들의 의식이 점점 깨어나고 있으나, 우리 안에 뼛속부터 잠재되있는 위계질서 때문에 우리가 위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아닐까?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자긍심을 깨닫는 일은 그 잘못된 모든 것들을 안으로부터 바꾸는 하나의 참된 혁명이다.'라고! 그래, 이것이 바로 '셀프혁명'이다.



 

  평화를 외치던 인도의 민족주의자가 있다. 바로 '간디'이다. 하지만 그도 처음부터 우리가 알던 간디는 아니였다. 영국인들처럼 되고 싶어서 흉내를 냈던 사람이었다. 우리 독립운동가 중 이봉창 의사도 처음부터 독립운동가는 아니었다. 일본인이 되고 싶어 일본인 양자로도 들어갔던 사람이다. 하지만 그들은 본인이 '인도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졌고, '대한민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진 순간, 나라를 위해 싸우는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작가는 페미니즘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각 사람들마다 자기에 대한 자긍심을 가진다면 인생이 바뀐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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