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신장판 2 - 듄의 메시아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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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제작중이라고 하니 미리미리 읽어봐야겠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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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1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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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만나봐야할듯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인정받는 1부를 담아놓은 1권은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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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 내 마음대로 고립되고 연결되고 싶은 실내형 인간의 세계
하현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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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듈형 인간이 되고 싶은 것 같다. 블록을 조립하듯 마음대로 세상과 연결되고 분리되는 사람. 외톨이가 아닌 채로 혼자일 수 있는 사람. 약속이 취소되면 나는 함께라는 가능성을 가진 채로 기쁘게 혼자가 된다. /p.18

 

제목부터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났어요. 약속은 즐겁지만 취소되면 더 즐거운 저와 같은 사람이 있다니요! 저만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던거예요! 작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에게 자신을 소개하게 되면 "저는 약속이 취소되면 마음속으로 기쁨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고 싶다네요. 홀로 편하게 있는 것이 좋지만, 어딘가에는 속한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그렇다고 하시네요. 오!! 정말 그런거 같아요!! 혹시 저만 몰랐던건가요???

 

책에 적혀있는 작가소개에서 이렇게 솔직한 장래희망은 처음 만나봤어요. 아니 누구에게서도 들어보지 못한 멋진 장래 희망이었답니다. "부유하고 명랑한 독거노인"이 장래희망이라...!!! 갑자기 저도 장래희망 저거 하고 싶어졌어요. 이미 결혼을 했으니 "부유하고 명랑한 부부"라고 해야할 듯 하겠네요... 부유함과 명랑함 중에서 어느 것에 방점을 두어야할 지가 고민이긴 합니다만...

 

소확행을 앞세워 홍보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 같은 청년들이다. 더 큰 행복을 꿈꿀 기회를 박탈당한 세대에게 소확행은 그나마 남은 선택지일지도 모른다. /p.212

너무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었기 때문일까요?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일까요? 이야기 중간중간에 '생각 뒤집기'라는 역습이 있었답니다. 더 큰 행복을 꿈꿀 기회를 박탈당한 세대에게 그나마 남은 것이 소확행이라는 이야기.. 어른이 되어보니 무시무시했던 도플갱어보다 혼자라는 유일무이가 더 무섭다는 이야기.. "아하!" 감탄사와 함께 "아앗!" 비명이 함께 나오는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열등감이나 패배감에 잠식되지 않은 건강한 마음으로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을 사는 그런 사람이길 꿈꾸는 30대가 되기를 꿈꾼다니! 저녁에는 오늘의 소확행에 감사하고, 아침이 오면 더 큰 행복을 찾아 씩씩하게 나가고 싶다니! 멋진 청춘이 아닐까 싶네요..

 

저자는 본인을 실내형 인간이라고 자칭하지만, 누가 뭐라해도 자신만의 신념이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말한데로 우선 본인부터 좋은 '샤브샤브 친구'가 되고, 좋은 '샤브샤브 친구'를 만날 수만 있다면... 살아가는 게 그리 힘들고 외롭지만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고보니 저희집 인기 메뉴 샤브샤브 오랫만에 먹고싶어졌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고기파/야채파/국물파 모두 만족하는 샤브샤브를 한번?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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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더 벨벳 ㅣ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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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 꽃을 제게 던져 줬을 때, 제 삶은 바뀌었어요. 저는 그 순간까지 제가 잠들어 있었다고 생각해요. 잠들어 있었거나 아니면 죽어 있던 거죠. 당신을 만난 뒤 저는 깨어났어요. 살아났다고요! 이제 그걸 제가 쉽사리 포기할 거라고 생각하나요? /p.78

빅토리아 시대의 굴 파는 소녀가 남장 여가수에게 빠지면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쯤으로 요약이 되는 소설을 만났답니다. 그 과정에는 버림도 받고 남장을 하고 매춘도 하다가 돈 많은 노부인의 장난감이 되기도 하지만... 마침내 자신의 모습을 인정해주는 연인을 만나게 되죠. 사실 사랑하는 이가 자신의 전부인듯 행동하는 낸시의 모습은 약간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요. 자신만의 생각과 의견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녀였는데... 키티와 함께 했던 무대처럼 능력이 있는 그녀였지만, 연인의 배신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가족과 친구들을 뒤로한채 쾌락을 선택하는 그녀의 모습에 안타까움만 느껴졌답니다. 그런 그녀는 과연 행복했을까요?

 

플로렌스, 당신이 옳았어요. 제가 랠프와 했던 연설에 대해 당신이 한 말이 맞았어요. 그건 제 것이 아니었어요. 그 연설은 진심이 아니었어요. (중략) 오! 저는 지금껏 평생을 다른 사람의 말만 되풀이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제 제 자신의 말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p.609

다행히도 플로렌스를 만나 낸시는 진정한 사랑을 얻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답니다. 동성애자로써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는 키티나 단순히 쾌락만을 추구하는 다이애나와는 다른 사랑이었답니다. 그녀의 진짜 모습을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그런 관계였죠. 여러분은 진정한 사랑을 하고 계신가요? 진정한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랑에는 4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네요.

​

① 육체적이고 성적인 매력에 매료된 <에로스>

② 자녀나 국가처럼 그냥 본래적으로 느끼는 <스토르게>

③ 친구, 가족, 공동체처럼 상대방이 잘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인 <필리아>

④ 배우자나 자녀처럼 양보와 이해와 희생을 통해 이루어가는 기독교적인 <아가페>

​

어떤 사랑이 진정한 사랑일까요? 필리아? 아가페? 저는 모든 것들이 적절하게 어울려져 있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딱 하나만으로 정의할 수 있는 사랑은 너무 단순하지 않을까요? 낸시가 마침내 만나게 된 진정한 사랑도 필리아를 바탕으로 에로스가 함께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스토르게와 아가페가 조금씩 어울려지겠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분명히 <티핑 더 벨벳>은 호불호가 갈리는 소설일꺼예요. 아니, 그녀의 빅토리아 시대 3부작 모두가 그럴꺼예요. 약간 하드한 내용들이 중간중간 나오기 때문에, 동성애라는 소재 때문에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것들을 배제한다면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일뿐 일거예요. 어떻게 보면 참 통속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빅토리아 시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퀴어 문학이라는 호기심을 끄는 장르 덕분에 인기가 있었던게 아닐까 하네요. 다 읽고나니 어떤 느낌이냐고요? 흠... 글쎄요. 3부작의 두번째 소설 <끌림>도 읽어보고 이야기할께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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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벽지
샬럿 퍼킨스 길먼 지음 / 내로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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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오고 빛이 비추면 변해. 그게 황혼이든 촛불이든 등불이든 상관없지만 가장 끔찍한 것은 달빛이야. 어떻게 변하냐면, 쇠창살이 되는 거야! 겉무늬 말이야! 그리고 그 뒤의 여자가 정말 또렷하게 나타나. /p.79

제멋대로 뻗어 나가는 현란한 무늬. 아이들 손 닿는 부분까지는 뜯겨져있고. 전반적으로 칙칙한데 군데군데 폭력적일 만큼 선명한 오렌지색이 섞여있는. 나머지 부분은 매케한 유황을 떠오르게 하는.... 협오스럽고 역겹기까지한, 아주 오랫동안 햇살을 받아 변색된 것 같은, 들끓는 불결한 누런색의 벽지! 누구라도 미쳐버릴 것 같은 이 공간에 힘없이 누워있는 한 여인의 일기를 읽어 보았답니다. 물론 그녀의 일기였기에, 모든 이야기는 그녀만이 느끼는 것이었답니다. 의사인 그녀의 남편도, 항상 그녀 옆에 있던 하녀도 아무렇지 않았던 그 풍경들이었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누런 벽지의 무늬 속에 갇혀진 여인을 보게 되죠. 그리고 그 여인은 바로.....

 

 

낮이 되면 여자가 밖으로 나가는 것 같아. 왜냐고? 비밀인데, 살짝만 말해 주면, 내가 봤거든! 창문마다 그 여자가 보여! 같은 여자가 분명해. 나는 알아. 계속 기어 다니니까. 보통 여자들은 안 그러잖아? 낮에는 저렇게 기어 다니지 않아. /p.95

 

이 책은 소설에 앞서 "누런 벽지를 쓴 이유"라는 글부터 실려있답니다. 정신 이상의 발달 과정을 너무 적날하게 표현했기에 이것을 읽으면 누구나 미쳐버릴 거라는 의사들의 항의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었답니다. 우울증과 신경쇠약으로 힘들었던 시간과 이를 극복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임을 이야기하고 있죠. 두뇌활동을 제한하라는 의사의 말과 반대로 일에 충실함으로써 극복한 자신의 이야기를 말이죠. 정신적인 어려움을 문학으로 극복한 대표적인 소설이 바로 이 이야기였답니다.

 

사실 읽으면서도 다 읽고나서도 살짝살짝 불쾌했던 소설이었답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나쁜 표현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그만큼 굉장히 디테일하면서도 몰입할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 주셔야 할듯 해요.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었거든요. 아마 저자의 경험을 생생하게 일기라는 형태로 적어나갔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게다가 마지막의 충격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아마도 저에게 또 읽어보라면 조용히 거절하겠지만, 다른 분께는 한번쯤은 읽어보라고 하고싶은 문학적으로 굉장한 책임은 틀림없었답니다. 말이 이상하죠? 이러면 추천해야하는 건가요? 말아야 하는건가요?

 

 

<이 글은 출판사에서 지원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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