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 예술의 탄생 - 인구 소멸의 섬에서 피어난 현대미술의 도전과 기록
아키모토 유지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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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 섬을 아시나요? BBC에서 2025년에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한 곳이라고 하는데요.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더라고요. 바로 일본에 있는 여의도만한 면적의 섬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연간 방문객이 무려 72만 명..!!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골머리를 썩던 작은 섬에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도대체 그곳에 무엇이 있기에...!


세계적인 일본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건물들이 자연과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거대한 점박이 호박으로 유명한 구사마 야오이의 작품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놓여있고, 미술관 안에는 안도 다다오 특유의 건축에서 만날 수 있는 빛과 함께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섬주민들과 자연과 건축과 풍경이 어우러진 섬.. 그런데 어떻게 이런 곳에 이런 작품들이..? 구리 제련소 산업이 사그라들면서 황폐했던 작은 섬이 어떻게 예술의 섬으로..? 이렇게나 세계적인 작품들이 여기에..? 그 놀라운 프로젝트의 여정을 담은 책부터 만나봤답니다. 멋집니다..! 그리고 부럽네요..!




지금껏 가치 따위 없다고 여겼던 것들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다. 나오시마가 해외에서 얻고 있는 평가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p.15


1910년대부터 오랫동안 구리 제련 사업으로 일본 경제 성장의 든든한 배경이 되었던 섬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제련소에서 흘러나오는 아황산가스로 나무 하나 없는 민둥산에는 붉은 흙을 그대로 드러낸 상태였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불법 튀되는 산업 폐기물로 토양은 오염되기까지.. 그런데, 바로 이러했던 곳이 이제는 자연과 문화로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네요. 바로 나오시마 예술의 섬인데요. 그 시작은 참으로 미묘했네요. 참으로 애매한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잡지와 전문지에 미술을 주제로 글을 기고하면서 지내다가, 본사 건물 2층에 오픈할 작은 미술관의 학예사를 모집한다는 신문 공고를 보고 지원해서 입사를 해보니,, 미술 분야 정직원은 오직 나 혼자,, 호텔에 곁다리로 있는 미술관은 메인도 아니고,, 회사 보고서를 쓰는 법도 모르고,, 작품은 예술이 아닌 자산으로 여기는 분위기였다고 하는데요. 과연 여기서 무슨 예술이라는 꿈을 펼칠 수 있었을까요?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갑니다. 새로운 시도, 상식의 파괴, 기발한 도전.. 


​​



아트 프로젝트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을 움직인다. 그것도 일상생활을 통해서 말이다... 결국 사람이 하나하나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시간이 걸린다.

p.446


그래서 완성된 나오시마 예술의 섬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이곳을 만든 건 누구인 걸까요? 이 모든 것을 경제적으로 지원했던 후쿠타케 회장이었을까요? 사업의 일환으로 예술 사업을 바라보았던 베네세 기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혼자서 외롭게 이 모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준비했던 이 책의 저자인 아키모토 유지였을까요? 도심이 아닌 구석진 섬동네에 멋진 건물을 짓고 예술 작품을 전시했던 예술가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현대 미술이라는 난해한 장르를 선보이는 낯선 이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함께 했던 나오시마 섬 주민들도 주인공이지 않을까요?


​정말 기나긴 시간 동안 한걸음 한걸음..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걸었던 이 모든 사람들. 결국 이 모든 것들이 함께 존재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아트 프로젝트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이 말처럼 말이죠. 창작자도,, 실행자도,, 관람객도,, 결국 사람이 만들고 느끼고 공유하고 참여해야만 하는 것이 바로 예술..! 그렇기에 나오시마 예술의 섬이 탄생했던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 기나긴 시간들,, 다양한 사건과 프로젝트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하지만, 너무나도 충분히 많은 이들의 노력과 도전을 들려주고 있었답니다. 그 누구보다 노력하고, 끈기 있게 도전하고, 예술을 사랑하고, 미래를 내다보았던 이들의 이야기는 나오시마 섬을 더욱더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있더라고요. 


책을 덮고 나니 나오시마 섬을 더욱더 방문하고 싶어졌답니다. 아니,, 책을 읽으면서 이미 그곳에서 머물고 있는 저를 상상하게 되네요. 책에서 만났던 다양한 시간 속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공간 속에서,, 또 다른 도전의 현장 속에서 말이죠. 어떠세요? 함께 가보실래요? 그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예술을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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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 월급사실주의 2026 월급사실주의
강보라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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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열심히 지내셨나요? 아니,,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버셨나요? 사랑, 행복, 정의, 믿음... 세상에는 좋은 단어들은 참 많지만, 현실적으로 솔직하게 말하면 이 모든 것들은 돈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누가 뭐라 해도 먹고사는 일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행위일 테니까요. 


바로 이런 이야기..! 노동이라는 삶의 가장 기본적 요소지만, 그렇기에 수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주제를 조금 더 솔직하고 조금 더 심도 있게 담은 이야기들을 있다고 하더라고요. 2023년부터 매년 꾸준하게 시리즈처럼 출간되고 있는 월급사실주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진짜 모습을 담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논쟁하고 언급하지 않을까 싶은 한국단편 소설일 듯합니다.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출간되었고, 올해도 역시나 읽어보았답니다.  




당신은 왜 매일 검은 옷만 입습니까?

메드베젠코가 다시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이건 내 인생의 유니폼이에요.

잠시 사이를 두고 정혜씨는 말했다.

나는 이모거든요.


p.117 / 이모라는 직업


143편의 응모작 중에서 선정된 8편의 단편소설로 만들어진 2026 월급사실주의 단편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작품은 <이모라는 직업>이었는데요. 이미 다양한 작품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김하율 작가의 작품이었답니다. 이모라는 직업에 대한... 이모.. 살아가면서 참 많은 곳에서 이모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지 않나요? 나름 상대방을 배려하는.. 아니면 뭔가 애매한 관계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무난한 호칭일 수도 있을 텐데요.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이모는 웨딩 헬퍼라고 하네요. 일생에 딱 한 번뿐인 결혼식 날에 신부에게 최고의 순간을 보장해 줘야만 하는.. 그래서 그림자처럼 밀착 케어를 하고, 유령처럼 없는 존재처럼 활약을 해야만 하는.. 검은 옷이 인생의 유니폼이라는..


​그런데,, 그날은 운이 없었나 봅니다. 또 다른 이모.. 하교 도우미부터 돌봄 선생까지 시터로 일하는 맞벌이 부부의 아이를 결혼식장에서 만났거든요. 까다로운 성격으로 위험경보가 붙은 신부.. 하고 싶은 것은 기어코 하고야 마는 극성맞은 아이.. 그리고 이들의 이모..? 이들의 만남에서 발생한 불상사의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 걸까요? 흔하지 않은 웨딩드레스를 선택해서 긴급 대응을 어렵게 했던 신부? 아이를 잘 관리하지 못한 아이의 부모? 이모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모? 하지만,, 결국 가장 손해를 본 사람은 검은 옷이 인생 유니폼인.. 씁쓸하네요. 



해피엔딩인 듯하면서도 

뭔가 쓸쓸하고 씁쓸한 기분이 드는

힘없는 이들이 만드는 작은 드라마. 

세상은 왜 모두에게 행복하지 않을 걸까?


8편의 단편소설을 읽으면서 작은 메모장에 적은 문장들이랍니다. 올해 월급사실주의의 단편소설들이 이런 느낌이더라고요. 각각의 이야기에서 모든 이들이 인생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시간에 치이면서 살아가고 있는데요. 어찌어찌 이들의 삶은 이어지고 있고, 그 삶에서 하루하루는 어찌어찌 마무리가 되는 듯합니다. 해피엔딩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쓸쓸하고 씁쓸한 기분이 드는 마무리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소소한 행복으로 소소하게 살아가는 것마저 너무 힘들어 보이는 이들.. 재미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겠죠? 하지만, 행복은..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작은 행복까지는 괜찮겠죠? 괜찮을 겁니다. 아마도요..




재미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이다음에 어떤 문장을 넣고 싶으세요? 책에 담긴 단편소설 중에서 <빈칸 채우기> 작품 중에 나오는 문장인데요. 이런저런 일 처리를 하기 위해 신입과 함께 외근을 하던 중에 선배의 질문,, 출근은 할 만하냐는 질문에 젊은 친구의 대답이었답니다. 월급을 받으면서 재미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한다는.. 우문현답? 하지만, 책의 뒤표지에는 이런 문장으로 쓰여있더라고요. 재미까지 바랄 순 없더라도, 최소한 존엄만큼은 침해받기 않기를,,


너무 공감이 가네요. 월급을 받고 그만큼의 노동을 제공하는 상호교환의 시간이니,, 재미도 필요 없고 감정도 필요 없었으면 어떨까 싶네요.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이렇게 딱 정해진 선을 놀랍도록 지키지는 못하겠지만 말이죠. 그래도 최소한의 선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누군가와 관계가 어긋나지 않고, 누군가의 대타가 되지 않고, 누군가의 실수가 되지 않도록 말이죠. 그게 그리 어려운 걸까요? 공감과 경계 사이에 글들이 가득했던 한국단편소설.. 여러분의 월급은 충분하신가요? 궁금하시면, 이 책을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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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엄마가
일리아나 잰더 지음, 안은주 옮김 / 리드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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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다양한 베스트셀러 순위가 있는데요. 국내에는 각종 온라인 서점이나 인플루언서의 선정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다면 외국은?? 유명한 문학상 수상이라는 타이틀도 있겠지만, 신뢰성 높은 미디어의 베스트셀러라면 믿을만하지 않을까요? 그중에서도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라면..?? 중독적인 도파민 스릴러답게 출간 즉시 1위를 했다는 추천도서..!! 제목부터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사랑은 담아.. 엄마가...????? 이건 딱 보이네요. 뭔가 어마어마한 비밀이 있을 겁니다. 상상 그 이상을 보여줄 것만 같네요. 그리고.. 정말로..!!



비밀을 알고 싶니?

사랑을 담아, 엄마가.

p.22


시작부터 뭔가 수상합니다. 엄마가 돌아가셨다네요. 우연한 사고로.. 공원에서 잘못 넘어지면서 꽝..! 그런데,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 이들은 그녀의 팬들뿐인가 봅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엄마의 딸, 매켄지에게는 그다지,, 그런데, 엄마의 죽음 이후부터 뭔가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요. 


장례식장에 찾아온 수상한 남자와 아빠는 뭔가 비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다투는 듯합니다. 하지만, 누구냐는 질문에는 그냥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거짓말을 합니다. 그리고, 엄마만의 공간이었던 서재에서 뭔가를 찾고 있는 아빠를 발견하는데요. 이번에도 역시나 수상한 변명만 하는데요. 뭘까요? 뭔가 수상하지 않나요? 그런데,, 정말로 수상한 편지가 도착합니다. 1호 팬으로부터...? 비밀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엄마의 일기장인 듯합니다. 아무도 몰랐던 엄마의 비밀이 담긴,, 그녀가 그룹홈에서 당했던 사건, 그리고 그곳에서 벌어진 또 다른 사건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아빠와의 만남과 사랑과 배신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그리고....





그런데 혹시나 엄마가 정말 무슨 일을 저질렀으면 어떡해. 엄마랑 아빠가, 뭔가...

p.215


그런데,, 편지 내용이 점점 심상치 않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숨겨진 진실에 다가가는 느낌이지만, 그 진실을 정말로 알아야만 하는 걸까 걱정이 되네요. 읽고 있는 저도 그런데, 당사자인 매켄지는 얼마나 혼란스러울까요? 하지만,, 인간의 호기심을 이길 수는 없나 봅니다. 도대체 오래전 그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아빠를 사랑했던 엄마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엄마의 과거를 알고 있는 토냐는 왜 다시 나타난 걸까요? 자기 잘난 맛에 살고 있던 아빠 벤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였던 걸까요??


알고 보니 그녀의 소설은 경험과 상상이 뒤섞이면서 탄생한 이야기였더라고요. 편지에 적힌 내용과 너무나도 비슷하거든요. 그렇다면 책에서 벌어진 잔혹하고 무시무시한 사건 역시나 진짜로,,? 딸에게 하나씩 하나씩 도착하는 엄마의 일기장에는 너무나도 놀라운 이야기들이 가득이네요. 그런데 누가 이런 편지를 보내는 걸까요?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는 무엇을 알려주고자 하는 걸까요? 비밀을 알고 싶니...???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그 비밀의 끝에는 과연 무엇이..!!?




누군가는 예상할 수 있는 전개였을 수도 있겠지만, 그 누군가 역시 상상하지 못한 비밀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대한민국의 최고 막장 드라마보다 더 도파민 터지는 비밀이 팡팡 터지거든요.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과 인물의 등장은 새로운 단서를 던지면서 몰입하게 만들더라고요. 스릴러 소설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매혹적이면서도 압도적으로 재미나네요.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저 역시나 추천도서로 선정해 봅니다. 스릴러 좋아하신다면 오늘은 이 책으로 즐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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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3 - 호루스의 눈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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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답니다. 다양한 청소년 추천도서로 사랑받는 추정경 작가의 새로운 시리즈인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첫 번째, 두 번째 이야기를 읽고 나니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대되었거든요. 과연 라의 전사들에게 볼모로 잡혀간 테오는 괜찮은 걸까? 테오가 품은 누룽지는 살려낼 수 있을까? 놀라운 힘을 가진 고양이 분홍이의 정체는 뭘까? 천년 집사는 도대체 누구인 걸까요? 악당은 사라진 걸까??? 이야기에 점점 몰입하면서 너무나도 궁금한 게 많았기에 너무 반가운 3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어떤 모험을... 어떤 감동을.. 어떤 재미를 들려줄까 기대하게 되더라고요. 궁금하신가요? 살짝만 알려드릴까요?



제가 품고 있는 고양이는 저의 친구입니다. 저는 이 친구를 살리고 싶은 것이지 천 년 집사가 되려는 것이 아니에요.

p.14


예부터 신묘하고 기묘한 존재로 알려진 고양이.. 이들에게 숨겨진 비밀이 하나 있다고 하는데요. 아니,, 어마어마한 전설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천 년 집사의 탄생..!! 그리고 그 탄생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는 예언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니, 벌써 천 년 집사의 후보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신비의 동물 백호 티그리스의 능력을 받은 태호, 살해당한 어머니의 아기 고양이 능력을 받은 고덕 형사, 그리고.. 마구잡이 동물 살해로 능력을 얻은 누군가.. 운명과 같은 이들의 이야기가 바로 소설의 큰 줄거리인데요.


이번 3번째 이야기에서는 이집트에서 도착한 고대의 힘을 가진 라의 전사에게 잡혀간 태호의 이야기가 담겨있답니다. 이번 천년 집사는 악에 물들 거라는 예언 때문이라는데요. 하지만,, 자신이 사랑했던 고양이를 다시 살리고자 하는 태호의 진심 어린 호소 때문일까요? 이들은 태호에게 시험을 통과하라고 하네요. 희로애락..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의 감정을 이겨내야만 하는..




괜찮아요. 저 감정과 기억이 사라진 게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와 자기 형제들을 만날 준비를 하는 거예요. 원래 다른 감정들과 뒤죽박죽되어 있어야 한대요.

p.54


기쁨의 추억들에 머물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힘이 되어야만 합니다.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분노의 힘은 어마어마하기에 제대로 비워내고 단단해져야만 한다고 하네요. 슬픔은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조금씩 희미해지는 것인가 봅니다. 즐거움은 헤어 나오기 힘든 유혹이기에 외부가 아닌 내면에서 이겨내야만 하는 감정이군요. 


그 누구보다 놀라운 능력을 가진 고양이 분노의 도움으로 태호는 4가지 감정에 대한 시험을 통과합니다. 하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았네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들이었고, 감정을 마주하는 시간들이었고, 누군가의 아픔과 누군가의 희생을 떠돌려야만 하는 시간들이었거든요.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도 필요한 시간이지 않을까 하네요. 우리 모두가 지나쳐버리거나 무시하거나 쉽게 여기는 감정이거든요. 용기를 내서 마주하고, 누군가의 손을 잡고 뚫고 나아가야만 하는 감정일 테니까요. 




그놈도 그걸 각성하게 될 날이 올 거야. 무엇보다 마지막 64조각 중 하나는 달의 신인 토트가 채워 줘야 해. 명심해!

p.239


이제부터는 진짜 전쟁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아니, 천 년 집사가 되기 위해 후보들이 제대로 각성하고 도전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천 년 집사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했거든요. 후보들이 조금씩 자신의 능력을 알아채고 발전시키기 시작했거든요. 63개로 쪼개진 태양을 상징하는 라의 눈,, 그리고 마지막 한 조각은 달을 상징하는 토트의 눈까지..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마지막 조각을 가진 자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요? 설마.. 잔인하게 고양이 사냥을 즐기는 인간 후보는 아니겠죠??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들,, 희로애락에 대해 다양한 모습으로 담은 이야기였는데요. 문득 인기 애니메이션 <인 사이드 아웃>이 떠오르네요. 하나의 감정만이 존재할 수는 없는 법..! 누군가에게 슬픔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기쁨을 수도 있고, 하나의 감정이 다른 감정을 보완하거나 돋보이게 할 수도 있는.. 그래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마주하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재미와 감동, 위로와 용기를 담은 청소년 추천도서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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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킬 제너레이션 - AI 시대, 생존을 위한 언어력 수업
김재인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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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마어마하지 않나요?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AI 도구들..!! 어느 순간 우리의 삶에 깊숙하게 들어온 놀라운 기술들..!!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하고, 머리 아픈 일을 손쉽게 처리하고, 일의 효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많은 기업들이 너도나도 도입하고 있는.. 그런데, 이들이 하나같이 외치고 있는 장점들은 정말일까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대에 AI라는 도구가 도움이 되는 건가요? 한 번쯤은 의심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바로..'디스킬, Deskill', 오히려 우리의 능력이 저하되는 것은 아닌가 싶거든요. 오래전에 휴대전화가 보편화되면서 친구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농담처럼 이야기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농담으로 넘길 수준이 아닌 듯하거든요. 생산성에 밀리고, 효율에 밀리고, 가격에 밀리면서.. 오히려 인간이 밀려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생존을 위해, AI를 지배하기 위해,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 시대에 필요한 인문학 책추천 하나 해볼까 합니다.



AI를 무엇이라고 규정해야 할까요? 결국 AI는 그것을 사용하는 개인이나 집단의 능력을 증강, 증폭해주는 기술입니다.

p.107


전 세계가 AI의 등장으로 엄청난 환호를 지른 것이 불과 얼마 전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오던 전지전능한 해결사의 등장인 것처럼 말이죠. 새로운 시대의 탄생을 맞이한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이런 흐름은 지금도 여전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말로 우리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했나요? 오히려 다양한 이슈들이 더 많아진 것은 아닐까도 싶더라고요.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에 무리하게 도입한 AI로 신뢰를 잃거나 부작용을 입은 사례도 많지 않았나요? 수없이 남발되는 비슷비슷한 글이나 이미지에 속은 적은 없으신가요? 속도와 효율을 중시하는 요즘 시대에 조급함은 또다른 문제가 되지 않나요? 과연 괜찮은 걸까요? 다양한 실험.. 다양한 문제.. 다양한 의심.. 다양한 관점을 읽다 보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걱정이 됩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걱정이 되네요. 심각해지고 있는 인지 질병과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능력 저하와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생각의 힘까지.. 



오늘날 세상을 읽고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연어뿐 아니라 수학, 자연과학, 기술, 디지털, 예술 등 다양한 형태의 언어를 이해해야 합니다. 지금의 세상은 확장된 언어로 쓰여 있습니다.

p.45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하기 위해서,, 이용당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기 위해서,,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되기 위해서 말이죠.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아니,, 지금까지 우리가 해오던 것들이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다만, 조금씩 인류가 놓치고 있는 것들,, 아니 놓아버린 것들이기에 낯설고 어색하고 두려워할지도 모르겠지만요.


확장된 언어력을 키우는 것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하네요. 읽기.. 그리고 글쓰기. 확장된 인문학으로 사고와 지식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읽기,, 소통과 창작을 통해 생각의 힘을 키우고 자신만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글쓰기가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어떠세요? 너무 허무한 해답인가요?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시면 깨닫게 되실 겁니다. 왜 중요한지,, 왜 필요한지,, 그리고 AI 지능이 가지지 못한 취향 지능이라는 낯선 단어까지도..



어떠세요? 더 많은 이야기,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강연을 하는 듯한 문장과 전개로 전혀 어렵지 않아서 너무 좋은 인문학 도서였는데요. 이 책 한 번에 모든 정답이 담겨있다고 말할 순 없을 듯하지만,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너무나도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내 위치를 돌아볼 수 있는,,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물론,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겠죠? 인간은 AI에 비해서는 너무나도 느리게 변하고 진화하고 깨우치는 존재일 테니까요. 하지만, 우리들만이 가진,, 그리고 나만이 가진 독특하면서도 특별함은 크나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꾸준함까지.. AI 시대에 생존을 위해.. 하나씩 실천해 봐야겠네요. 더 늦기 전에 말이죠.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인문학 책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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