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 예술의 탄생 - 인구 소멸의 섬에서 피어난 현대미술의 도전과 기록
아키모토 유지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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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나오시마 섬을 아시나요? BBC에서 2025년에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한 곳이라고 하는데요.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더라고요. 바로 일본에 있는 여의도만한 면적의 섬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연간 방문객이 무려 72만 명..!!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골머리를 썩던 작은 섬에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도대체 그곳에 무엇이 있기에...!


세계적인 일본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건물들이 자연과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거대한 점박이 호박으로 유명한 구사마 야오이의 작품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놓여있고, 미술관 안에는 안도 다다오 특유의 건축에서 만날 수 있는 빛과 함께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섬주민들과 자연과 건축과 풍경이 어우러진 섬.. 그런데 어떻게 이런 곳에 이런 작품들이..? 구리 제련소 산업이 사그라들면서 황폐했던 작은 섬이 어떻게 예술의 섬으로..? 이렇게나 세계적인 작품들이 여기에..? 그 놀라운 프로젝트의 여정을 담은 책부터 만나봤답니다. 멋집니다..! 그리고 부럽네요..!




지금껏 가치 따위 없다고 여겼던 것들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다. 나오시마가 해외에서 얻고 있는 평가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p.15


1910년대부터 오랫동안 구리 제련 사업으로 일본 경제 성장의 든든한 배경이 되었던 섬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제련소에서 흘러나오는 아황산가스로 나무 하나 없는 민둥산에는 붉은 흙을 그대로 드러낸 상태였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불법 튀되는 산업 폐기물로 토양은 오염되기까지.. 그런데, 바로 이러했던 곳이 이제는 자연과 문화로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네요. 바로 나오시마 예술의 섬인데요. 그 시작은 참으로 미묘했네요. 참으로 애매한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잡지와 전문지에 미술을 주제로 글을 기고하면서 지내다가, 본사 건물 2층에 오픈할 작은 미술관의 학예사를 모집한다는 신문 공고를 보고 지원해서 입사를 해보니,, 미술 분야 정직원은 오직 나 혼자,, 호텔에 곁다리로 있는 미술관은 메인도 아니고,, 회사 보고서를 쓰는 법도 모르고,, 작품은 예술이 아닌 자산으로 여기는 분위기였다고 하는데요. 과연 여기서 무슨 예술이라는 꿈을 펼칠 수 있었을까요?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갑니다. 새로운 시도, 상식의 파괴, 기발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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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프로젝트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을 움직인다. 그것도 일상생활을 통해서 말이다... 결국 사람이 하나하나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시간이 걸린다.

p.446


그래서 완성된 나오시마 예술의 섬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이곳을 만든 건 누구인 걸까요? 이 모든 것을 경제적으로 지원했던 후쿠타케 회장이었을까요? 사업의 일환으로 예술 사업을 바라보았던 베네세 기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혼자서 외롭게 이 모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준비했던 이 책의 저자인 아키모토 유지였을까요? 도심이 아닌 구석진 섬동네에 멋진 건물을 짓고 예술 작품을 전시했던 예술가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현대 미술이라는 난해한 장르를 선보이는 낯선 이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함께 했던 나오시마 섬 주민들도 주인공이지 않을까요?


​정말 기나긴 시간 동안 한걸음 한걸음..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걸었던 이 모든 사람들. 결국 이 모든 것들이 함께 존재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아트 프로젝트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이 말처럼 말이죠. 창작자도,, 실행자도,, 관람객도,, 결국 사람이 만들고 느끼고 공유하고 참여해야만 하는 것이 바로 예술..! 그렇기에 나오시마 예술의 섬이 탄생했던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 기나긴 시간들,, 다양한 사건과 프로젝트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하지만, 너무나도 충분히 많은 이들의 노력과 도전을 들려주고 있었답니다. 그 누구보다 노력하고, 끈기 있게 도전하고, 예술을 사랑하고, 미래를 내다보았던 이들의 이야기는 나오시마 섬을 더욱더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있더라고요. 


책을 덮고 나니 나오시마 섬을 더욱더 방문하고 싶어졌답니다. 아니,, 책을 읽으면서 이미 그곳에서 머물고 있는 저를 상상하게 되네요. 책에서 만났던 다양한 시간 속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공간 속에서,, 또 다른 도전의 현장 속에서 말이죠. 어떠세요? 함께 가보실래요? 그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예술을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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