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길을 잃다
엘리자베스 톰슨 지음, 김영옥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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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가득 담겨있을 듯한 시작이네요. 낭만 도시 파리에서의 사랑이야기! 읽고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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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마일리스 도푸레슨 지음, 즬리에뜨 라그랑주 그림, 박선주 옮김 / 바이시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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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죠? 요즘 그림책이 인기가 많은 거.. 한국 작가의 수상 소식 때문이기도 하지만, 종이 가득한 글보다 편안해지는 그림들이 필요한 우리들이기 때문일 듯한데요. 그래서 이번에 만난 그림책은 아동 그림책이었지만, 저에게는 감성 그림책이었답니다. 아이도 읽고 저도 읽고, 아이도 보고 저도 보고.. 그림책이 좋은 점은 이런 거겠죠? 같이 보고 같이 느끼고 같이 이야기하고.. 좋네요!! ㅎㅎ

 


 

책 크기도 꽤 큰 편이었는데요. 수채화 느낌이 나는 그림이 펼친 책 한 면을 다 차지하고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아이와 그림을 찬찬히 보면서 가브리엘의 금요일 오후 이야기를 따라갔답니다. 짧은 글을 읽고 세밀화같이 많은 것들이 있는 그림에서는 숨은 그림 찾기를 하고.. 글은 짧았지만, 그림 구석구석들을 하나하나 보다 보니 더 많은 이야기를 읽게 되더라고요.

 


 

다들 바쁘네요. 그림에 사람도 가득이고 건물도 가득이고 자동차도 가득입니다. 가브리엘의 머릿속도 가득이고 엄마도 해야 할 일이 가득입니다. 사람들의 목소리도 표정만큼 날카로운 금요일 오후네요. 어휴~ 가브리엘은 이런 도시에서 어떤 주말을 보내려는 걸까요? 복잡한 머리가 더 복잡해지는 주말이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니겠죠?

 


 

아! 가브리엘이 도착한 곳은 모든 것이 조용해진 할아버지의 시골집이었네요. 맞네요.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힘들었던 시간을 놔둘 수 있는 그 시간이 가브리엘에게 필요했나 봅니다. 아니,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간이지 않을까 싶네요. 가브리엘이 앉아있는 저 자리에 저도 같이 앉아서 밤하늘의 별들을 보고 싶어집니다. 가브리엘~ 혹시 남는 자리는 없니?

 


 

금요일 좋아하시죠? 일주일의 마지막 날은 아니지만, 일상이 끝나고 꿈이 시작되는 날이기에 좋은 거 아닐까요? 책을 다 읽고는 저희 집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금요일이 좋냐고? 좋다네요. 왜냐고 물어보니.. 정말 초등학생다운 답을 하더라고요. 주말에는 학교도 안 가고 학원도 안 가고 엄마 아빠랑 하루 종일 놀 수 있다는 너무 뻔한 답변을 상상했지만 완전히 빗나갔어요. 저희 집 아이가 금요일이 좋은 이유는 말이죠. 자기가 좋아하는 체육 수업이 금요일에 있고, 주말이 지난 월요일에도 있어서라네요..ㅎㅎㅎ 여러분은 금요일이 좋으세요?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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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의 그리스로마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13
이디스 해밀턴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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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스핑크스나 아시리아의 새-짐승 형상의 신 앞에서 웃는다는 것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림포스에서는 신들이 지극히 자연스러우며 친구처럼 느껴졌다. /p.19


 

그렇네요. 그리스는 그 이전 시대와는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던거군요. 지금까지 알지도 못했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런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납니다. 신은 그리스 시대로 오면서 이제는 더이상 전능하고 위대한 공포의 대상이 아닌,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존재였다고 하네요. 우리와 같은 감정도 있고 삶도 있는 의인화된 신. 위대한 영웅 헤라클레스의 고향이 실제로 존재하고,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거품에서 태어난 바닷가가 실제로 있고, 날개달린 페가수스가 매일 잠드는 마굿간이 있다니.. 그래서 더 실감나고 친근하고 매력적인가 봅니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는 이유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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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은가 - 궁극의 질문들, 우리의 방향이 되다
후안 엔리케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세계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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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옳은가요?" 불쑥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당당하게 "그렇다"라고 답하실 수 있으신가요? 그렇다고 여러분이 양심과 도덕에 어긋나게 살고 있다고 의심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단지, 옳음과 그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한 거랍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는 제 생각과 행동에 자신이 있었답니다. 다른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나름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이 책을 접하고 나니 조금 의문이 드네요. 제가 생각하는 기준이 맞는 걸까요? 옳음과 그름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 걸까요? 무엇이 옳은 걸까요?

 


 

어쩌면 당신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은 주변의 다른 무지한 군중과 달라서 옳음과 그름을 분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p.10

 

특히 요즘에 더 많은 이들이 큰 소리로 외쳐대는 거 같아요.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불의에 대항하는 용기를 가진 이들을 보면서 박수를 보내곤 하는데요. 가끔 어떤 이들은 이런 생각을 들게 만든답니다. 과연 그들은 다른 의견을 수용할 수 있을까? 반대편의 이야기를 듣기는 하는 걸까? 자신만이 옳고 타인은 그르다는 양극화와 흑백논리를 가진 이들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물론 극히 일부일 거예요. 몇몇 부류에 대한 저만의 시선일 겁니다. 아마 저에게도 그런 부분이 분명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나와 생각이 다르고, 나와 방식이 다르고, 나와 방향이 다른 이들에게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야 할 텐데, 왜 이렇게 못마땅한 걸까요?

 


 

저자는 옳음과 그름을 이야기하기 위해 수많은 질문들을 던집니다. 인간의 뇌기능에 어디까지 개입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동성애 성향을 치료하거나 유도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할까? 또한 이런 상상도 해보라고 제시합니다. 먼 미래에 우리 후손들이 우리에게 동물을 도살해서 먹는 행위가 잔혹하다고 비난하지 않을까? 체외수정이라든지 피임이라든지 동성애를 윤리적으로 어긋난다고 했던 조상들을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믿고 있는 윤리가, 우리가 주장하는 이념이, 우리가 판단하는 기준이 정말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절대적인 옳음은 없다고 말이죠. 물론, 여러분이 잘못 살고 있다는 것은 아니었어요. 단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이죠.

 


 

당신에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일러주겠다는 명백한 목적하에 집필된 학구적 법규집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 /p.304

 

저자는 참으로 솔직하네요. 무엇이 옳고 그른 지에 대한 결론을 알려주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정확하게 고백합니다. 그렇다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서나 자기 계발서도 아니었어요. 우리 스스로가 정해놓은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였답니다.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으니까요. 기술은 지속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윤리의 수명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고 인간은 그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능력이 부족하다니까요.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요.

 


 

대다수의 사람이 기본적으로 우아한 인간이라는 전제하에서 대화를 시작하면 한결 편안하고 행복할 것이다. /p.308

 

그래서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냐고요?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에서 말해주고 있어서 사실 읽으면서 저는 길을 살짝 헤매긴 했는데요. 책을 다 읽고 TED Talks에서 유명 강사인 저자의 강연까지 찾아서 들어보니 명쾌하게 정리가 되네요. 그렇군요. 그가 하고픈 이야기는 바로 겸손과 용서. 양극화의 사회에서 귀를 닫기보다는, 서로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이었네요. 옳고 그름은 항상 변할 수 있기에 용서할 수 있는 포용력을 가져야하며, 나 역시 틀릴 수도 있기에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한다고 말이죠. 다양한 논점에 대한 인문학책인 줄 알았더니, 점점 마음을 닫아가는 우리에게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해주는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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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독홈즈 : 사라진 다이아몬드
아녜세 바루치 지음, 찰리스빅레드하우스 옮김 / 바이시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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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전시 중이던 귀중한 보석 이집트 다이아몬드가 사라졌다네요. 어서 빨리 의심되는 아홉 명의 위험한 도둑 가운데서 진짜 범인을 찾아야 합니다!! 유명한 셜록홈즈, 아니 셜독홈즈가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네요. 그가 만든 용의자 명단과 빨간 탐정 돋보기를 챙겨서 함께 가볼까요??

 


 

 

제목은 물론이고 중요한 소품인 빨간 돋보기로 아이의 관심을 한 번에 잡아버린 책이었는데요. 도착하자마자 비닐을 뜯더니 어떻게 하는 거냐며 질문 폭탄을 마구 던지더라고요. 차근차근 읽어보면서 하라고 했더니 금세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읽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단서를 찾았다며 소리를 지르고, 이 용의자는 도둑이 아니라며 한 명 한 명 손으로 엑스 표시를 열심히 하더니.. 깔깔 웃으며 자기는 벌써 범인을 찾았다며 큰소리치더군요! 무슨 책이길래 그렇게 재미난 걸까요?

 


 

궁금해서 슬쩍 관심을 보였더니 저도 한번 해보라고 성화네요. 오케이! 나도 범인을 찾고 말 테다!! ㅋㅋ 어릴 적 빨강 노랑 초록 샐로판지로 숨은 그림을 찾던 고전적인 방법으로 숨은 단서를 찾는 거였네요! 근데 은근 재미납니다! 단서 하나를 찾을 때마다 용의자가 한 명씩 제외되네요! 오오오오!! 이거 은근 중독되는데요! 도전정신이 생깁니다!!

 


 

용의자 명단을 처음에 보고는 아이는 보석 도둑이니 “보석을 사랑하는 노련하고 지능적인 사기꾼 왕사기”를 의심했고, 저는 빠르게 훔쳐야 했으니 “어떠한 금고라도 열 수 있는 천재 은행강도 빠른손”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요. 9명의 위험한 도둑들 가운데 과연 진짜 범인은 누굴까요? 셜독홈즈는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요? 한번 도전해 보세요! 아이와 함께 신나는 탐정 모험을 떠나보세요!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아참.. 어린이날 선물책으로 좋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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