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 걸스
M.M. 쉬나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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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상태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걸까? 가장 출중한 살인범들도 그럴 때 꼬리를 밟혔다. 욕심이 많아져서 뭔가를 바꿨을 때, 엉성해졌을 때. 그는 절대 그럴 일이 없었다. /p.214



아시죠? “절대”라는 단어는 함부로 쓰는 게 아니잖아요. 체계적인 살인 방정식을 만들어낸 그는 알고 있습니다. 절대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고.. 철저하게 준비한 상태에서만 진행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도 인간이었기에 그건 불가능하죠. 새로운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면서 뭔가 이상합니다. 그냥 기분 탓일까요? 뭔가 놓친 게 있는 걸까요? 저는 뭔지 아는데, 그는 모르네요! 이렇게 어설프면 재미가 없는데 말이죠. 좀 더 치밀한 범죄자와 더 치밀한 형사의 대결이 아쉬운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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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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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라는 작가를 아시나요? 굉장히 발음에 유의해야 하는 이름인데요..ㅎㅎ 얼마 전부터 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자주 언급되던 작가라 궁금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되었답니다. 알고 보니 일본 근대 문학의 대문호인 나쓰메 소세키. 늦은 나이에 신경치료의 일환으로 글을 쓰게 되었고, 신문 연재소설의 특성상 재미가 있었고 중년의 원숙하고 느긋한 연륜이 있었기에 그의 소설들은 베스트셀러였다고 하네요. 일본 소설은 주로 전문화된 추리소설이나 탐정소설을 주로 만나봤는데, 결이 다른 이야기일 듯하여 기대하면서 읽기 시작했답니다.

 


 

인간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사랑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사람, 그러면서도 자신의 품에 들어오려는 사람을 팔 벌려 껴안아 주지 못하는 사람. 그게 선생님이었다. /p.24


 

아무런 관계가 없었던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은 어느 해수욕장에서였다며 첫 만남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야기. 선생님과 나의 이야기라고 해서 스승과 제자 관계인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더라고요. 갓 스무 살이 된 나와 서른쯤 된 선생님의 이야기. 그다지 재미나지 않을 듯싶었는데요. 남녀 관계도 아니고,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재미난 사건으로 만난 것도 아닌 두 사람! 하지만, 선생님에게 비밀이 있었네요. 자신에게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스스로를 경멸하는가 하면, 자신은 인간 전체를 믿지 못한다고 하는가 하면, 젊은이에게 사랑은 죄악이라고 이야기를 하네요. 우와! 이렇게 비관적이고 우울한 이는 처음이네요.

 


 

 

나는 지금 스스로 내 심장을 가르고 그 피를 귀하의 얼굴에 끼얹으려 하는 것입니다. 내 심장의 고동이 멈췄을 때 귀하의 가슴에 새로운 생명이 깃들 수만 있다면 나는 그걸로 만족합니다./p.168


 

이 소설은 아무래도 선생님의 과거를 파헤치는 추리소설이 아닐까 싶네요. 알듯 말듯 한 힌트들을 던지면서도 뚜렷하게 알려주지 않는 그의 과거! 흐릿한 윤곽은 보이지만, 뚜렷한 정체는 알 수가 없네요. 언젠가 때가 되면 모든 것을 알려주겠다는 선생님. 나와 선생님의 이야기인 1부와 부모님과 나의 이야기인 2부를 지나, 선생님과 유서 3부에서 모든 이야기가 밝혀집니다. 제목 그대로 선생님의 유서가 나에게 전달되었거든요. 선생님의 자서전. 선생님이 살아온 인생과 경험들을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하면서 젊은 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네요.

 


 

이 소설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요?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시절, 메이지 천황의 죽음으로 한 시대가 막을 내리던 시절이라는 것을 알면 조금 알겠더라고요. 서양 문물이 쏟아져들어오고 발전된 기술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던 그 시절! 빠르게 변하는 삶이었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미쳐 따라가지 못하던 혼란의 시대! 그 시절의 신구 세대의 갈등이 바로 이 소설의 주된 사건이었더라고요. 10살밖에 안되지만 나와 선생님으로 대변되는 구세대와 신세대, 부모님과 나로 대변되는 도시와 시골, 나와 K에게서 보이는 같은 또래지만 차이가 나는 신념.. 바로 이런 차이가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신문에 연재되었던 소설인지라, 짧게 짧게 호흡을 가져가는 구성이었답니다. 그리고 연재소설 특성상 재미가 있어야 하기에 어렵게 읽히는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선생님과 나의 일상적인 만남과 대화가 위주였지만.. 선생님의 과거를 궁금해하는 나의 이야기였지만.. 엄청난 사건사고가 버라이어티하게 펼쳐지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이것이 바로 나쓰메 소세키 소설의 힘인가 봅니다. 그래서 외국 베스트셀러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일본 대문호의 작품인가 보네요. 세계문학전집에서 만나본 일본 소설, 그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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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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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이래저래 바쁘다는 이유로, 또는 다른 재미난 것들이 많다는 이유로 멀리했던 책. 2년 전쯤에 다시 독서에 재미를 붙이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수많은 책들 중에서 재미난 책들을 발굴하기는 결코 쉽지 않더라고요. 책 읽는 시간만큼 필요한 것이 바로 재미난 책을 선정하는 것이었는데요. 그 시절에 눈에 들어왔던 책이 바로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책이었답니다. 제목부터 기대되는 책이었을뿐더러, 많은 블로거들이 추천하는 스릴러 소설이었거든요. 바로 그 책 하나로 기억 속에 저장된 작가 “피터 스완슨”.. 그의 신간도서였기에 주저 없이 집어 들었답니다.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이라.. 살인사건 이야기인 듯한데요. 완벽한 살인? 게다가 8건이나 된다고요? 그의 대표작 <죽어 마땅한 사람들>처럼 역시 심상치 않은 제목인데요. 책 제목 하나는 정말 인정해야 할 듯합니다. 이번 신간도서의 제목은 미스터리 서점 주인인 맬컴 커쇼가 서점 블로그에 제일 처음 올린 글의 제목이었다네요. 범죄소설 전문가가 선정한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이야기! 걸작도 베스트셀러도 아닐 수 있지만, 똑똑하고 독창적이고 실패할 염려가 없는 살인을 저지른 작품 리스트라고 하네요. 우와!

 


 

문제는 바로 이 여덟 건의 살인사건을 모방해서 누군가 연쇄 살인을 하고 있다는 거였답니다. 완벽한 살인! 사실 연쇄 살인인지도 알 수 없는 사건들이지만, 뛰어난 FBI 요원 그웬 멀비가 눈치를 채고 맙니다. 아니, 범인의 남긴 힌트들을 유심히 보고 알게 된 거죠! 이건 연쇄살인이야! 그리고 맬컴 커쇼의 서점 블로그에 있는 완벽한 살인 도서 list를 따라 한 거야!! 과연 누가? 그리고 왜? 모든 진실은 과거에 있었는데요. 서점 주인 맬컴과 FBI 요원 그웬이 연결된 과거의 가슴 아픈 사건들. 이 사건들은 맬컴의 과거 그림자가 찾아오는 걸까요? 사필귀정인가요? 두구 두구 두구!! 전혀 생각하지 못한 범인!! 그리고 결말!!

 


 

이 소설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다양한 범죄소설들이 인용되고 응용되고 있다는 것이었답니다. 미스터리 서점 주인이 주인공이었을 뿐만 아니라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소설에서 시작된 이야기인 만큼 언급되는 다양한 책들! 읽다 보면 이 책에 나온 책들을 찾아보고 싶어지더라고요. 밀실에서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사라져버리는 A.A. 밀른의 <붉은 저택의 비밀>, 시골 의사가 아내를 독극물로 살해하는 앤서니 버클리 콕스의 <살의>, 알파벳에 집착해서 범죄 장소와 희생자를 선정하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 살해한 남편을 자살한 것처럼 열차 선로에 가져다 놓은 제임스 M의 <이중 배상>, 익명의 동업자와 상대가 원하는 대상을 죽여주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열차 안의 낯선 사람들>.. 8편의 선정된 완벽한 살인은 소설 전체에서 계속되네요. 멋진 콜라보입니다! 멋진 오마주이네요!

 


 

제가 느끼기에는 살짝 아쉬운 결말이었어요. 반전이 있기는 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움을 주는 반전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유명한 범죄자가 아닌 다양한 범죄 소설을 모방하는 범인이라는 방식은 독특했답니다. 그리고 주요 내용과 사건의 전말이 다 나와있어서 여러 권의 소설을 책 한 권에서 다 읽은 느낌!? ㅎㅎ 피터 스완슨의 다음 신간도서도 기다려지네요.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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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걸스
M.M. 쉬나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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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유는 도덕적인 측면이었다. 가정이 파괴되고 아이들이 안정적인 집과 아버지와 평범한 삶을 박탈당할 수 있는데도 남편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여자들은 죽어 마땅했다. /p.97


 

아! 그가 노리는 대상은 바로 "바람을 피우는 유부녀"였군요. 남편 몰래 해야 하는 스릴도 있지만, 스스로 잘못되었음을 알기에 철저한 비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살인자에게 엄청난 장점이겠군요! 게다가 그녀의 죄를 벌하는 정의로운 일이라며 스스로를 납득시킬 수 있는 합당한 이유도 있기에 아주 딱입니다. 하지만.. 외도가 잘못이지만 죽을만한 악질의 범죄도 아니고, 그녀의 죄를 물어볼 정도로 정의롭고 떳떳하지도 않은 듯합니다. 히어로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건가요? 아니요! 그는 삐뚤어진 어른들과 함께했던 어린 시절의 삐뚤어진 자화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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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의 그리스로마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13
이디스 해밀턴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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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를 좀더 심도있게 알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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