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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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이 인간 친구를 만나 인간들의 세상에서 행복하게 지냈을까? 인간에 대한 이야기인듯 하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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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윅 클럽 여행기 찰스 디킨스 선집
찰스 디킨스 지음, 허진 옮김 / 시공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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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본 회의는 픽윅 연합 클럽에 픽윕 클럽 통신회라는 새로운 소모임을 신설하자는 픽윅 클럽 회장 새뮤얼 픽윅 귀하 및 언급할 회원 3인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였다. /p.18

귀족들의 모임? 지식인들의 모임? 뭐 이정도쯤 될법한 픽윅 연합 클럽에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하는 조그마한 소모임을 만들기로 의결합니다.. 새뮤얼 픽윅, 너새니얼 윙클, 트레이시 터프먼, 오거스터스 스노드그래스. 이렇게 4명의 소수정예 소모임은 허무맹랑하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하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사건들을 겪게 되는데요.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모이고 모인 픽윅 클럽 여행기는 무려 1250쪽이 넘는 엄청난 책이랍니다.

 

 

"픽윅클럽 여행기"는 원래 로버트 시모어의 삽화를 중심으로 기획된 이야기였다고 하네요. 게다가, 1936년 4월부터 1837년 11월까지 매달 2~3장씩 발표되는 연재물이었다고 합니다. 19개월간의 연재물! 하지만, 출판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서 로버트 시모어가 자살을 하는 바람에 시리즈를 계속 해야할 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인 찰스 디킨스는 삽화를 줄이고, 글을 늘리는 방향으로... 즉,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자는 의견을 내면서 "픽윅클럽 여행기" 시리즈가 지속되었다고 하네요. 다행히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잘 마무리되었던 찰스 디킨스의 첫 장편소설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에 매월 새로운 에피소드를 기다리는 독자들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상상이 가네요. 요즘 제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를 기다리는 마음과 같은거?

 

 

이 책을 읽다보니 얼마전에 읽는 <돈키호테>가 떠올릴 수밖에 없었답니다. 기사 소설에 푹빠진 돈키호테와 멋진 미래에 대한 약속을 믿고 돈키호테를 따르는 산초의 엉뚱한 모험이야기가 픽윅 클럽 여행기 속에도 그대로 들어있답니다. 돈키호테와 같이 상상속의 적과 싸우고 나만의 공주를 위해 기사도를 발휘하는 엉뚱한 사건들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돈키호테에 뒤지지 않을만한 허풍스럽고 과장되고 허술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어요. 게다가, 돈키호테의 모험담이 픽윅 클럽에서는 4명의 신사들에게 아주 개성넘치게 분배되어 있어서인가요? 혼자서 하던 원맨쇼를 여러명이 나누어서 하니 더욱 더 재미나네요. 찰스 디킨스의 특징이자, 픽윅 클럽 여행기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픽윅 클럽의 창시자이면서 연설하기를 좋아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불같은 성질의 픽윅 씨. 사냥이며 승마며 스케이트며 절대로 못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지만 정말로 못하는 허풍쟁이 윙클 씨, 시를 사랑한다며 감성적인 분위기는 일등이지만 실제 작품을 쓰는지 의심스러운 스노드그래스 씨, 여성들에게 인기도 많고 관심도 많은 터프먼 씨... 그리고 꾀도 많고 재치도 넘치는 픽윅씨의 하인 샘 웰러까지!!! 이런 조합에서 어찌 재미난 일이 없을 수 있을까요? 기나긴 이야기였지만,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 덕분에 즐거운 독서였답니다. 겁내지말고 한번 도전해보셔도 후회하지는 않으실겁니다!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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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새움 세계문학
조지 오웰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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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 비참한 상태를 계속해야 할까요? 왜냐하면 우리 노동의 생산물 거의 전부를 인간들이 우리로부터 빼앗아가기 때문입니다. (중략) 인간은 우리가 가진 다 하나의 진짜 적이다.라고. 우리 세계에서 인간을 제거해버리면, 기아와 과로의 근본 원인이 영구히 폐기될 것입니다. /p.14

농장에서 깊은 존경을 받고 있는 수퇘지 늙은 소령의 연설이 있었다. 생산하지 않고 소비만 하는 인간을 위해 동물들은 희생당하고 있다! 모든 인간은 적이고 모든 동물은 동지다! 이 연설을 통해 동물들은 새로운 삶의 관점을 가지게 됩니다. 깨달음을 얻은거죠..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반란이 성공하고 동물들이 관리하는 동물농장이 탄생합니다.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는 원칙아래 이들의 새로운 공동체가 시작됩니다만... 과연 성공할까요?

 

똑똑한 돼지들은 인간의 언어를 배우고 책을 읽음으로써 동물농장의 발전을 위해 지도자로서 활약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읽은 책이 잘못된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동물의 본성이 그러한걸까요? 이들 돼지들은 결국 또다른 인간이 되어버립니다. 차츰차츰 변하는 그들의 모습은 흥미진진하다기보다는 섬뜩합니다. 이 소설은 우화지만 완벽한 풍자였기에 길지 않은 내용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네요. 괜히 유명한게 아니었네요!

 

 

 

그것은 자신의 뒷다리로 걷고 있는 돼지 한마리였다. (중략) 나폴레옹 자신이 위풍당당하게 똑바로 서서, 거만한 눈길을 좌우로 던지며 나왔고, 그의 개들이 그 주위를 뛰어다니고 있었다. /p.144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이 장면! 돼지들이 두발로 걸어나오는 장면은 소설의 어느 부분보다도 충격적이었답니다. 게다가,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안좋아”라는 구호는 어느새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 좋지!”로 바뀌어 있었지요. 정말 인간보다 더한 돼지들이네요! 돼지 같은 인간이 아닌, 인간같은 돼지들! 소름끼치는 무서운 순간이었답니다.

 

나이와 세대를 불문하고 반드시 읽어야 할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네요. 1945년에 출간되었지만, 소설에서 풍자하고 있는 인간들의 모습은 아직도 ing중이기에... 어쩌면 영원히 변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인 것일수도!!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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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된 여자 케이스릴러
김영주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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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한마디 없는 단역으로 연극무대에 서는 것이 전부인 수완. 그날은 정말 힘든 하루였다. 동거 중인 남자친구와의 임신 사실을 알았는데 그 남자친구는 보증금을 가지고 사라지고, 연극 주인공을 제안받지만 비참해질 뿐이고, 비는 내리는데 우산은 없고... 힘들고 힘든 날에 그녀는 좋은 냄새를 가진 경진을 만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죽은 여동생인 남경이 되어달라고 한다. 그녀의 의도는 무엇일까? 그들에게 어떤 사건이 기다리는 걸까?

 

스릴러를 읽으면 결말에 대해 생각하게 될 수밖에 없다. 작가가 끌고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과연 어떤 사건이 있을까? 어떻게 될까? 반전은 뭘까? 하지만, 이 소설은 전혀 추측할 수가 없었다. 아니 완벽하게 틀리게 보고 말았다. 경진의 이상한 제안을 의심하다가, 수완이 남경의 삶을 완전히 먹어버리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끝을 알수 없게 되었다. 작가가 펼쳐놓은 이야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나는 대사가 없어요." 갑자기 튀어나온 말에 객석이 술렁였다. 그 바람에 대사를 잊은 프리다가 황당하다는 듯 나를 노려보았다. 연출자의 얼굴은 분노로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p.76

객석에 있던 한 여자..'무슨 말이라도 해봐'라는 입모양에 갑자기 튀어나온 말 한마디. 수차례 반복된 꿈이었다. 수완의 꿈. 그녀는 누구였을까? 아무말도 할수 없는 그녀에게 무슨 말이든 해보라는 그녀의 주문. 어떤 말을 듣고 싶은 것이었을까? 흔히 꿈은 자신에게 내재된 무의식의 발현이라고 말한다. 억눌려있던 욕구가 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출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수완의 꿈은 어떤 욕구였을까? 배우로써의 꿈을 이루지못하는 현실에 대한 불만일 수도 있고! 자신의 무능력에 대한 비판일 수도 있고! 무엇일까?

 

그녀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았다. 존재감이 없는 무명 배우라는 직업도 그러했으나... 남자친구인 은호와의 생활 속에서도 그러했고, 경진의 제안으로 남경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은 더욱 더 그러했다. 그러한 그녀 자신의 삶에 대한 꿈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그녀는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었을까? 자신의 목소리를 가질 수 있었을까? 스릴러라고 쓰고 성장소설이라 보아도 될듯 한 이야기였다. 좀 무서운 성장소설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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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2
이민진 지음, 이미정 옮김 / 문학사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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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와 모자수, 그리고 모자수의 아들 솔로몬까지.. 부산 영도에서부터 떠나온 조선인 선자의 후손들은 일본에서 태어나서 일본에서 공부한 일본인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법적 신분은 북한이나 남한 여권을 가진 외국인일 뿐이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와세다 대학에 입학한 노아는 가족들로부터 도망쳐서 신분을 숨기며 살아간다. 모자수는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은 없으나 야쿠자라는 이미지와 조선인이라는 신분으로 자유롭지는 못하다. 솔로몬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오지만, 일본을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계 한국인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일본에 있는 미국계 회사의 차별에 실망한다.

 

어머니는 죽음을 앞두고 고한수가 그녀의 인생을 망쳤다고 말했지만 정말 그랬을까? 고한수는 그녀에게 노아를 주었다. 그녀가 임신하지 않았다면 이삭과 결혼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삭이 없었다면 모자수와 손자 솔로몬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p.291

 

그들의 삶은 행복했을까? 그들의 선택에 후회는 없었을까? 그들은 가족을 위해 그들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했던게 아닐까 싶다. 결국에는 모두가 파친코 사업으로 귀결되었지만, 그 누가 그들을 욕할 수 있을까? 선자의 이야기처럼 한수를 만났기에 노아를 가질 수 있었고, 노아를 임신했기에 이삭을 만나 솔로몬을 만날 수 있었던 거였다. 과정이 어떠하였든 결과만 좋으면 되는거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겠다만, 그들의 삶 순간순간은 평탄하지는 않았지만 선한 마음을 잃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그들의 삶에 공감하고 동행할 수 있었다.

 

목사였던 이삭의 영향이었을까? 중간중간에 천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선자의 천국은 마음편하게 부모와 함께 어린 시절을 지냈던 고향 영도였고, 유미의 천국은 자신들의 신분을 신경쓰지 않는 캘리포니아였다. 재일한국인으로서 그들이 바라는 것은 나쁜 조선인, 좋은 조선인이 아닌 노아가 이야기했던 그냥 한명의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었을까? 사회 속에서 얻게되는 많은 가면들 속에 있는 한 인간을 누군가가 봐주었으면 하는 마음은 현대에 사는 우리도 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오롯이 나를 알아주는 것. 나를 바라봐주는 것. 그렇기에 가족, 고향이 소중한 게 아닐까 싶다.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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