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윅 클럽 여행기 찰스 디킨스 선집
찰스 디킨스 지음, 허진 옮김 / 시공사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이에 따라 본 회의는 픽윅 연합 클럽에 픽윕 클럽 통신회라는 새로운 소모임을 신설하자는 픽윅 클럽 회장 새뮤얼 픽윅 귀하 및 언급할 회원 3인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였다. /p.18

귀족들의 모임? 지식인들의 모임? 뭐 이정도쯤 될법한 픽윅 연합 클럽에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하는 조그마한 소모임을 만들기로 의결합니다.. 새뮤얼 픽윅, 너새니얼 윙클, 트레이시 터프먼, 오거스터스 스노드그래스. 이렇게 4명의 소수정예 소모임은 허무맹랑하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하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사건들을 겪게 되는데요.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모이고 모인 픽윅 클럽 여행기는 무려 1250쪽이 넘는 엄청난 책이랍니다.

 

 

"픽윅클럽 여행기"는 원래 로버트 시모어의 삽화를 중심으로 기획된 이야기였다고 하네요. 게다가, 1936년 4월부터 1837년 11월까지 매달 2~3장씩 발표되는 연재물이었다고 합니다. 19개월간의 연재물! 하지만, 출판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서 로버트 시모어가 자살을 하는 바람에 시리즈를 계속 해야할 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인 찰스 디킨스는 삽화를 줄이고, 글을 늘리는 방향으로... 즉,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자는 의견을 내면서 "픽윅클럽 여행기" 시리즈가 지속되었다고 하네요. 다행히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잘 마무리되었던 찰스 디킨스의 첫 장편소설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에 매월 새로운 에피소드를 기다리는 독자들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상상이 가네요. 요즘 제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를 기다리는 마음과 같은거?

 

 

이 책을 읽다보니 얼마전에 읽는 <돈키호테>가 떠올릴 수밖에 없었답니다. 기사 소설에 푹빠진 돈키호테와 멋진 미래에 대한 약속을 믿고 돈키호테를 따르는 산초의 엉뚱한 모험이야기가 픽윅 클럽 여행기 속에도 그대로 들어있답니다. 돈키호테와 같이 상상속의 적과 싸우고 나만의 공주를 위해 기사도를 발휘하는 엉뚱한 사건들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돈키호테에 뒤지지 않을만한 허풍스럽고 과장되고 허술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어요. 게다가, 돈키호테의 모험담이 픽윅 클럽에서는 4명의 신사들에게 아주 개성넘치게 분배되어 있어서인가요? 혼자서 하던 원맨쇼를 여러명이 나누어서 하니 더욱 더 재미나네요. 찰스 디킨스의 특징이자, 픽윅 클럽 여행기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픽윅 클럽의 창시자이면서 연설하기를 좋아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불같은 성질의 픽윅 씨. 사냥이며 승마며 스케이트며 절대로 못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지만 정말로 못하는 허풍쟁이 윙클 씨, 시를 사랑한다며 감성적인 분위기는 일등이지만 실제 작품을 쓰는지 의심스러운 스노드그래스 씨, 여성들에게 인기도 많고 관심도 많은 터프먼 씨... 그리고 꾀도 많고 재치도 넘치는 픽윅씨의 하인 샘 웰러까지!!! 이런 조합에서 어찌 재미난 일이 없을 수 있을까요? 기나긴 이야기였지만,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 덕분에 즐거운 독서였답니다. 겁내지말고 한번 도전해보셔도 후회하지는 않으실겁니다!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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