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 전8권 - 깊이에의 강요 + 로시니 + 비둘기 + 사랑 + 승부 + 좀머 씨 이야기 + 콘트라바스 + 향수 열린책들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파트리크 쥐스킨트 외 지음, 장자크 상페 그림, 김인순 외 옮김, 함지은 북디자이너 / 열린책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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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절 읽었던 향수와 좀머씨이야기는 즐거운 기억이다. 새롭게 단장한 그의 작품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지금은 어떤 내용으로 어떤 의미로 읽힐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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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 200주년 기념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 아르볼 N클래식
메리 셸리 지음, 데이비드 플런커트 그림, 강수정 옮김 / 아르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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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만 몰랐던 건가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그 괴물의 이름이 프랑케슈타인이 아니었다! 그는 이름이 없는 프랑켄슈타인의 창조물이었다. 그리고 그는 타고난 악의 화신이 아니었다. 무시무시한 외모로 인하여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인간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던 버림받은 하나의 생명체였을 뿐이었다. 창조자에게마져도 버림받은..

어릴 적부터 탐험과 모험책을 탐닉했던 월튼 선장은 북극탐험 중에 안개 속에서 거대한 사람을 목격하고 그를 뒤쫓고 있다는 빅터 프랑케슈타인을 구출한다. 그리고 그에게 기이하면서도 불행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연 철학과 화학에 관심이 많았던 프랑케슈타인은 생명의 원리에 심취하여 연구를 거듭하다가 생명이 없는 것에 생기를 불아넣는 법을 알게 된다. 생명창조의 열정을 불태우며 그가 창조한 것은 기괴하고 거대한 생명체였다. 하지만, 생기를 불어넣는 순간 그는 공포와 협오가 가득한 괴물을 만들었다는 깨달음을 얻고 두려움에 그를 저버린다.

프랑케슈타인은 상실의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떠난 여행지에서 그를 다시 만나 놀라운 그의 경험담과 요구사항을 듣는다. 막 태어난 어린아이와 같던 그는 인간의 삶과 언어를 습득하고, 인간과의 교류와 사랑을 갈구한다. 하지만, 그의 외모에 공포을 느끼고 배척하는 인간들에게 실망하고 분노한 그는 프랑케슈타인에게 자신의 짝을 창조해주길 요구한다. 자신은 선한 창조물이나 세상이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 인간과의 공존이 불가능하기에 자신과 함께 할 여인을 만들어달라고 한다. 그러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조용히 있겠다고. 아니면 자신을 창조하고 책임감 없이 배신한 프랑케슈타인이 사랑하는 이들을 다 없애버리겠다며.

 

프랑케슈타인은 자신이 창조한 괴물, 그가 죽인 이들에 대한 죄책감과 사랑하는 이들이 죽임을 당할거라는 공포로 새로운 창조물을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엔 또다른 악의 창조를 거부한다. 그리고 프랑케슈타인은 결혼식 날에 아내를 잃고, 아버지마저 잃는다. 그 괴물에게. 결국, 그에게도 남은 건 그 괴물에 대한 복수뿐. 그들의 마지막은 어떻게 되는걸까?

 

공포물이라고 되어있지만, 사실은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자신의 열정으로 만들어낸 창조물에 대한 책임 회피,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는 인간의 부족함,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뒤늦은 후회들. 프랑케슈타인과 그가 창조한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에서 삶에 대한 철학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 후회하지말고 살자!

 

<이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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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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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신념을 바탕으로 움직인다. 그 신념은 자신의 믿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각기 개인은 어느 누구와도 동일하지 않은 자신만의 삶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신념은 타인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러한 신념과 믿음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하기에 완벽하기 보다는 항상 부족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러한 빈약한 부분을 자기 합리화라는 멋진 방식으로 채워놓고는, 완벽하다면서 자기 최면에 살게 된다. 타라의 가족, 특히 아버지가 바로 그러한 인간 중에서 최악의 케이스가 아니었을까?

 

르몬교의 교리를 철저하게 믿으며 주님의 뜻에 따라 살고자 하였던 그녀의 아버지는 안타깝게도 우울증과 조현병으로 피해망상에 빠진 인물이었다. 공교육을 정부의 세뇌교육이라 칭하고, 현대 의학은 약물 실험장이자 독이라 생각하고, 인류의 멸망을 대비하여 자급자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러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타라를 비롯한 자녀들은 하나의 고정된 이념 안에 갇혀버렸다. 마음 아프게도 이러한 환경은 그들 자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까지도 그 영향을 받게 된다.

 

다행이도 타라는 대학이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교육을 통해 천천히 깨우침을 얻는다. 아버지의 문제점과 자신의 부족한 점들을 알게 되지만, 가족의 수치스러운 진실을 뒤집어 버리기에는 어려웠다. 어려운 도전이었던 진실에 대한 진술이 실패하자, 그녀는 가족을 배신하고 버렸다는 죄책감에 망가지기까지 한다. 다행히 타라 이전에 가족을 떠나 새로운 삶을 개척한 선구자 타일러 오빠의 도움과 지지가 있었기에 힘을 내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보고 과거를 끊어버릴 수 있었다. 아마 타일러 오빠도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려웠을 것이다. 아마 그의 아내가 그에게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되어주지 않았을까?

 

처음 대학 수업 시간에 ‘홀로코스트’를 모른다는 질문으로 모든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한 타라. 그녀는 진정으로 그 단어의 의미와 역사를 몰랐고, 학교에서 어떻게 무엇을 공부해야할 지도 몰랐다.그 후에도 계속 그녀는 혼자만의 힘으로 모든 새로움들을 극복하고 처리해 나아가야만 했었다. 다행히 많은 사건들 속에서 그녀는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깨달음을 얻고 자신을 얻고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 낸다.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내가 책임질 수 있는 그녀를 이끌어준 것은 바로 ‘교육’이었다. 아마 이 책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이것일 것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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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소녀 화불기 1~2 - 전2권
좡좡 지음, 문현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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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만 110만부 팔린 성장소설이자 로맨스 소설이라니 궁금하네요. 서늘해진 가을날에 어울리는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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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손원평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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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깊숙히 남겨진 상처로 사랑을 각기 다른 형태로 바라보는 4명의 주인공들. 일하는 직장이 같은 건물에 있지만, 딱히 서로에게 관심이 있거나 얽힐만한 사이가 아닌 예진과 도원. 영화 음악 후반작업을 하는 지하실의 35살 도원은 13층 중소완구업체에 다니는 27살 예진과 옆블럭의 1층 공실 차양 아래 공간을 공유하게 되면서 만난다. 섹스 파트너인 이혼한 남편과 돌봐줘야하는 병든 엄마가 관계의 전부이면서 다른 사람에게 맛난 빵을 만들어주는 34살의 재인. 데이트 앱으로 가볍게 상대를 만나곤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닫아버린 알바생 25살 호계. 이 둘은 이스트 플라워 베이커리라는 좋은 냄새로 가득한 빵가게의 사장과 직원 관계로 시작한다.

 

이렇게 둘씩 이어졌던 관계는 현재와 과거의 인연들로 서로 복잡하게 연결된다. 여름을 시작으로 가을과 겨울 그리고 다시 여름이 오기까지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마음깊은 용서를 구하면서 조금 더 어른이 되어간다. 사랑은 그런것이다. 시작하고 끝나는 것. 불타오르고 희미해져서 꺼져버리는 것. 그리고 또 다시 시작되는 것. 사랑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를 통해 우리는 나를 돌아보고 좀더 성숙해지면서 타인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아름답지만 한순간에 날카로운 모습으로 변모하여 상처를 주는 투명한 프리즘. 하지만, 햇볕아래 프리즘 같이 누군가에게 찬란한 빛을 뿜어내는 존재가 되기 위해 깊은 곳의 아픔을 돌아보고 드러내서 보듬고 치유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를 빛내주는 빛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이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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