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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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신념을 바탕으로 움직인다. 그 신념은 자신의 믿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각기 개인은 어느 누구와도 동일하지 않은 자신만의 삶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신념은 타인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러한 신념과 믿음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하기에 완벽하기 보다는 항상 부족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러한 빈약한 부분을 자기 합리화라는 멋진 방식으로 채워놓고는, 완벽하다면서 자기 최면에 살게 된다. 타라의 가족, 특히 아버지가 바로 그러한 인간 중에서 최악의 케이스가 아니었을까?

 

르몬교의 교리를 철저하게 믿으며 주님의 뜻에 따라 살고자 하였던 그녀의 아버지는 안타깝게도 우울증과 조현병으로 피해망상에 빠진 인물이었다. 공교육을 정부의 세뇌교육이라 칭하고, 현대 의학은 약물 실험장이자 독이라 생각하고, 인류의 멸망을 대비하여 자급자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러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타라를 비롯한 자녀들은 하나의 고정된 이념 안에 갇혀버렸다. 마음 아프게도 이러한 환경은 그들 자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까지도 그 영향을 받게 된다.

 

다행이도 타라는 대학이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교육을 통해 천천히 깨우침을 얻는다. 아버지의 문제점과 자신의 부족한 점들을 알게 되지만, 가족의 수치스러운 진실을 뒤집어 버리기에는 어려웠다. 어려운 도전이었던 진실에 대한 진술이 실패하자, 그녀는 가족을 배신하고 버렸다는 죄책감에 망가지기까지 한다. 다행히 타라 이전에 가족을 떠나 새로운 삶을 개척한 선구자 타일러 오빠의 도움과 지지가 있었기에 힘을 내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보고 과거를 끊어버릴 수 있었다. 아마 타일러 오빠도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려웠을 것이다. 아마 그의 아내가 그에게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되어주지 않았을까?

 

처음 대학 수업 시간에 ‘홀로코스트’를 모른다는 질문으로 모든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한 타라. 그녀는 진정으로 그 단어의 의미와 역사를 몰랐고, 학교에서 어떻게 무엇을 공부해야할 지도 몰랐다.그 후에도 계속 그녀는 혼자만의 힘으로 모든 새로움들을 극복하고 처리해 나아가야만 했었다. 다행히 많은 사건들 속에서 그녀는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깨달음을 얻고 자신을 얻고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 낸다.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내가 책임질 수 있는 그녀를 이끌어준 것은 바로 ‘교육’이었다. 아마 이 책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이것일 것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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