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강은 언제나 서늘하다 - 시골 소년의 기묘한 에세이
강민구 지음 / 채륜서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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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우리 주변에 있었던 서늘한 경험들인 듯 하네요. 그런데, 책소개를 읽어보니 그냥 기묘한 이야기가 아닌 듯 하네요. 궁금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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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의 아류 네오픽션 ON시리즈 22
최윤석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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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감독 아시나요? KBS 드라마 PD라고 하시네요. <추리의 여왕 2>, <정도전>, <김과장> 등 열 편이 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고 하더라고요. 작품은 알지만, 감독 이름까지는 모르신다고요? 그럼 남궁민 배우는 아시죠? 정세랑 소설가도 아실테고요. 이들이 추천한 단편 소설집이라고 합니다. 영상 연출가이기에 할 수 있는 디테일한 심리 묘사와 장면 구성이 돋보인다는 그들의 추천사에는 분명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드라마 연출을 하면서 쌓아온 실력과 경험은 다른 작가들이 보여주는 스토리와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단편이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날카로운 장면들과 빠르게 진행되는 속도감을 기대되네요. 여덟 편의 일상 공포가 주는 서늘한 이야기.. 오늘 밤, 제대로 즐겨볼까 합니다.

표제작 셜록의 아류가 가장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요. 이야기의 시작부터 호기심을 확 일으킵니다. 신이 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 그리고, 말할 수 없이 짜릿하다는 답변까지..!! 그런데 우리가 아는 절대 전능한 신 맞는 거겠죠?? 그리고 누가 누구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걸까요? 어릴 적에 뛰어난 관찰력과 직감으로 천재 소리를 들었던 남자. 성장하면서 능력만 믿고 지내다가 엉망진창이 되었다는데요. 그런 그가 다시 능력 찾기 위한 여정이 펼쳐집니다. 지하철에서 선택한 누군가의 정체를 추리해서 맞추기 과제를 수행하는데요. 과거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그릭, 마침내 한 여자를 보면서 3일 내로 죽을 것이라는 예언까지 완성해버립니다. 상대가 말하기 전에 모든 것을 아는 존재, 스스로 신이 되었다는 남자.. 미친 거겠죠? 그런데..!! 와..!!

얼굴을 마음대로 변신할 수 있는 패치형 얼굴이 유행하는 미래, 물론 그런 시대가 언젠가 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것이 바로 피카소의 큐비즘 탄생이었다네요. 뛰어난 손재주로 교도소 마당의 거대하지만 아름다운 고물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든 고물 영감은 모범수로 출소를 한다네요. 하지만, 아직은 완성작이 아니라던 고물 영감은 드디어 섬뜩한 마지막 장식물을 설치합니다. 데이트 상대를 매칭해주는 앱 루돌프는 외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찬실에게 기회를 주는데요. 평점으로 판단하고 평점으로 판단되는 그와 그녀는 중고마켓 물건과 무엇이 다른 걸까 고민되네요. 후원금을 받기 위해 사기 장애인 부부 행세를 하던 커플은 들통날 위기에 처합니다. 그들이 선택한 해결 방법, 진짜 장애인 되기는 상상을 초월해버립니다. 그리고 더욱더 놀랍고, 더욱더 서늘하고, 더욱더 매혹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한데요.  


한 편 한 편마다 마지막 반전에 깜짝 놀라서 앞의 내용을 매번 다시 읽어보게 만드네요.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이렇게 완성될 수 있는 걸까요? 여덟 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여덟 번을 당하고 맙니다. 하지만,, 더 당하고 싶네요. 최윤석 감독,, 아니 최윤석 작가의 이야기가 더 필요합니다. 

8편의 짧은 단편 소설들,, 평범한 일상 안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사건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네요. 하나만 읽고 나중에 또 읽어야지 하고서는 계속 넘기고 있더라고요.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들고 이야기를 빠르게 마무리하는 듯하더니, 마지막에는 반전이!!! 옴니버스 드라마 같은 이야기들이었기에,, 각각의 매력에 어느 하나를 선뜻 추천할 수가 없네요. 직접 읽어보시고 선택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니,, 굳이 선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전 매력 8편의 단편소설 모두 좋아하실 듯하니까요.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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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사기꾼들 이판사판
신조 고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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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피어가 의뢰한 작품중에 가장 재미있었다는 말에 믿음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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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하루
K 지음 / 밥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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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믿으시나요? 혹시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그 순간들은 얼마나 정확할까 의심해 보신 적은 없으신가요? 우리의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서 흐릿해지고 편집되고 왜곡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들은 어긋난 기억을 다시 완성시켜야만 한다고 합니다. 늘 함께 했던 친구의 죽음에 대한 비밀은 바로 이들의 기억 속에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내릴 수 없는 기차여행을 떠나는 3명의 친구들,, 진실을 알기 전에는 끝낼 수 없는 여행인 걸까요? 고등학교 독서동아리 친구들은 함께 정동진으로 해돋이 여행을 떠납니다. 그들 옆에 있어야 할 또 한 명의 친구가 없이 말이죠.

혼자서 맞출 수 없는 퍼즐이 도대체 뭘까요?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읽으면서 점점 더 궁금해지는 이야기였는데요. 비밀의 조각을 찾기 위해 고등학교 3학년의 마지막 날 정동진 열차여행을 떠나는 '하루'는 특별한 친구들과 함께였다고 합니다. 고등학교에서 가입한 독서 동아리에서 만난 독서에 진심인 3명의 여학생들이었다는데요. 핵심정리 전설의 노트를 가지고 있는 전교 1등 '유미', 입학 전부터 전국구 미인으로 유명했던 '슬', 조용하지만 그로 인해 신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던 '이정'까지.. 어쩌다 보니 학교에서 유명한 여학생들과 함께 진짜 책읽는 독서 동아리를 만들게 된 하루, 아니.. 그의 기억에는 거절하려는 순간 그를 붙잡았던 이정이의 눈에 반해버렸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역시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일까요? 그러나, 미스터리한 사건은 도대체 뭘까요? 퍼즐.. 조각.. 오늘 밤 밝혀지는 걸까요? 

서로 피하고 피했던 이야기, 이 자리에 없는 이정이에 대한 이야기가 드디어 시작됩니다. 스스로 뛰어내려 자살을 한 그 아이에 대한 기억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는데요. 누군가에게 들었던 소문, 누군가에 의해 숨겨졌던 비밀, 누군가는 그 아이를 미워했고, 누군가는 그 아이를 모질게 내칠 수가 없었던.. 3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슬이네 집에 모여서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독서 동아리 멤버들끼리도 서로 몰랐던 이야기들을 이제는 공유합니다. 아니 고백을 하는데요. 기억과 기억이 만나면서 진실이 밝혀지고,, 진실과 진실이 만나면서 오해가 풀리네요. 그런데, 하루의 기억은 어떻게 된 걸까요? 그의 연인은 정말 이정이였던 걸까요? 슬과 유미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뭔가 다른 점이 있는데요. 기억들이 뭔가 살짝 어긋나는 느낌입니다.

기억.. 인간의 뇌는 이렇게나 놀라운 존재였던 거였군요.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이렇게 마주하게 만드네요. 이제 미스터리는 풀렸지만, 고등학교 생활을 끝내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이들은 또 다른 열차 여행을 시작해야겠죠? 잠깐 잠드는 바람에 정동진 새해 해돋이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들의 가슴에는 새로운 해가 떠오르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지나간 일을 털어버리고 미래를 다짐하는 청춘들 이야기는 미스터리했지만, 결국은 성장소설이 아니었나 싶네요. 하룻밤의 이야기 안에 다양한 매력을 담은 한국 소설이었답니다.


도서와 원고료를 받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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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아내를 불렀다
진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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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고 계시나요? 이런 질문을 건네야만 할 듯하네요. 너무나도 힘든 경험을 담은 에세이를 읽었거든요. 설마 나는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며 살아오던 평범한 그들에게 갑자기 닥친 사건..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이 불쑥 눈앞에 나타난 순간..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사고..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는지 믿을 수가 없네요. 우리들 주변에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우울해집니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약한 존재가 아닌가 보네요. 사랑은 역시 위대한가 봅니다. 다시 행복해지기 위해 지나온 이야기,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거든요. 기적과 희망의 추천 에세이, 궁금하신가요?



출산은 분명히 새로운 생명을 만나는 행복의 순간일 겁니다. 하지만, 산모가 아기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하네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8년 전, 30세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글쓴이는 결혼한 지 2년 만에 아이를 만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모든 일이 잘 풀리고, 행운까지 따르던 하루하루에 행복하기만 했다는데요. 그 끝에는 아무도 예상 못 한 어마어마한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진통, 제왕 절개, 태반조기박리, 응급실, 혈액응고장애, 양수색전증, CPR, 에크모, 심장마비, 응급 전원, 심정지, 혈전.. 뭔가 무시무시한 용어들이 난무하는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네요. 긴급하게 진행되는 사건 일지,, 아니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을 지켜보는 남편의 마음은 감히 상상할 수가 없네요.



기적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불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5만 분의 1의 확률로 찾아오는 양수색전증은 불행 중에 최고 불행이었네요. 하지만, 그중에서 20%만 살아남고, 거기서 20% 확률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니.. 이건 기적이라 해야겠네요. 하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네요.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만 같았던 청춘이 하루아침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제대로 말도 못 하게 되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고통스러운 재활과 끊임없는 좌절을 이겨내야만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하니 말이죠. 힘드네요. 힘들고 힘들고 또 힘듭니다. 하지만, 힘을 내야 하네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경험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어릴 적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가장 평범하게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꿈인 저에게는 이런 사건은 상상만으로도 힘듭니다. 영화나 소설에서는 고난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기적으로 다시 행복해지지만,, 그 과정은 전부 생략되었잖아요. 그런 결말은 극소수일 뿐일 겁니다. 하지만, 나는 아니겠지라는 믿음은 언제든지 배신할 수 있는 것이 삶이기에 불안해지네요. 이미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끝이 없는 싸움의 현장일 테니 힘들기만 할 듯합니다.



그렇기에 이 글은 누군가에는 희망이 되고 누군가에는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나도 이렇게 이겨낼 수 있겠구나, 나에게도 희망이 있구나..라는 글로 다가가가 않을까 싶네요. 아직 결말은 해피엔딩은 아니라며, 글쓴이의 항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하네요. 하루하루의 삶에서 행복을 찾고 용기를 얻고 도전을 하는 그들의 삶은 분명히 멋진 항해가 될 듯합니다.



누군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에 에세이를 즐겨읽는 편인데요. 이렇게 가슴 아픈 이야기는 조금 힘드네요. 아픔의 순간을 함께 하게 되고, 고통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기에 더욱더.. 하지만, 조금씩 용기를 내어 하나씩 쌓아가는 희망과 행복 이야기에 함께 기뻐하게 됩니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갔을 이들의 하루하루를 온전히 공유하고 공감하기는 힘들겠지만, 에세이에 담긴 기록들은 분명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지 있을 듯합니다. 저에게도.. 그리고 당신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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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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