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의 아류 네오픽션 ON시리즈 22
최윤석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윤석 감독 아시나요? KBS 드라마 PD라고 하시네요. <추리의 여왕 2>, <정도전>, <김과장> 등 열 편이 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고 하더라고요. 작품은 알지만, 감독 이름까지는 모르신다고요? 그럼 남궁민 배우는 아시죠? 정세랑 소설가도 아실테고요. 이들이 추천한 단편 소설집이라고 합니다. 영상 연출가이기에 할 수 있는 디테일한 심리 묘사와 장면 구성이 돋보인다는 그들의 추천사에는 분명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드라마 연출을 하면서 쌓아온 실력과 경험은 다른 작가들이 보여주는 스토리와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단편이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날카로운 장면들과 빠르게 진행되는 속도감을 기대되네요. 여덟 편의 일상 공포가 주는 서늘한 이야기.. 오늘 밤, 제대로 즐겨볼까 합니다.

표제작 셜록의 아류가 가장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요. 이야기의 시작부터 호기심을 확 일으킵니다. 신이 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 그리고, 말할 수 없이 짜릿하다는 답변까지..!! 그런데 우리가 아는 절대 전능한 신 맞는 거겠죠?? 그리고 누가 누구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걸까요? 어릴 적에 뛰어난 관찰력과 직감으로 천재 소리를 들었던 남자. 성장하면서 능력만 믿고 지내다가 엉망진창이 되었다는데요. 그런 그가 다시 능력 찾기 위한 여정이 펼쳐집니다. 지하철에서 선택한 누군가의 정체를 추리해서 맞추기 과제를 수행하는데요. 과거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그릭, 마침내 한 여자를 보면서 3일 내로 죽을 것이라는 예언까지 완성해버립니다. 상대가 말하기 전에 모든 것을 아는 존재, 스스로 신이 되었다는 남자.. 미친 거겠죠? 그런데..!! 와..!!

얼굴을 마음대로 변신할 수 있는 패치형 얼굴이 유행하는 미래, 물론 그런 시대가 언젠가 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것이 바로 피카소의 큐비즘 탄생이었다네요. 뛰어난 손재주로 교도소 마당의 거대하지만 아름다운 고물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든 고물 영감은 모범수로 출소를 한다네요. 하지만, 아직은 완성작이 아니라던 고물 영감은 드디어 섬뜩한 마지막 장식물을 설치합니다. 데이트 상대를 매칭해주는 앱 루돌프는 외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찬실에게 기회를 주는데요. 평점으로 판단하고 평점으로 판단되는 그와 그녀는 중고마켓 물건과 무엇이 다른 걸까 고민되네요. 후원금을 받기 위해 사기 장애인 부부 행세를 하던 커플은 들통날 위기에 처합니다. 그들이 선택한 해결 방법, 진짜 장애인 되기는 상상을 초월해버립니다. 그리고 더욱더 놀랍고, 더욱더 서늘하고, 더욱더 매혹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한데요.  


한 편 한 편마다 마지막 반전에 깜짝 놀라서 앞의 내용을 매번 다시 읽어보게 만드네요.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이렇게 완성될 수 있는 걸까요? 여덟 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여덟 번을 당하고 맙니다. 하지만,, 더 당하고 싶네요. 최윤석 감독,, 아니 최윤석 작가의 이야기가 더 필요합니다. 

8편의 짧은 단편 소설들,, 평범한 일상 안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사건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네요. 하나만 읽고 나중에 또 읽어야지 하고서는 계속 넘기고 있더라고요.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들고 이야기를 빠르게 마무리하는 듯하더니, 마지막에는 반전이!!! 옴니버스 드라마 같은 이야기들이었기에,, 각각의 매력에 어느 하나를 선뜻 추천할 수가 없네요. 직접 읽어보시고 선택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니,, 굳이 선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전 매력 8편의 단편소설 모두 좋아하실 듯하니까요.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작성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