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원세끼의 노포 투어 - 거국적으로 제안하는 대한민국 맛집 리스트
김사원세끼 지음 / 비타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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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 대대로 이어져오는 점포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고요. 전통을 이어가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는 것은 결국 맛집이라는 증거가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노포 투어는 곧 맛집 투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맛집 투어 유튜버로 유명한 ‘김사원세끼의 노포투어’에서 그동안 소개했던 220여 곳의 식당 중에서 선별해서 115여 곳의 식당을 담은 책이 출간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김사원 공식 맛집 투어 매뉴얼 같은 것이겠죠? 대한민국 노포 투어의 대표 안내서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배고플 때 펼쳐보면 절대 안 되는 책!! 맛난 음식이 꼭 필요할 때 필수품!! 절대 속지 않고 맛난 한 끼를 책임져줄 가이드!!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네요.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수많은 맛집 소개 글들은 이제 신뢰할 수가 없더라고요.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에 근거해서 적어놓은 글들이 많아서 실패할 확률이 너무 높더라고요. 능력 있는 분들의 예쁜 사진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에 속을 뻔도 했답니다. 협찬이라는 올가미에 묶여서 좋은 점만 너무 좋게 적혀있는 글이 아닐까 의심이 되더라고요. 솔직하고 진솔한 후기는 도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요.

지난 5년간 수많은 유혹들을 뿌리치고 단 한차례도 광고 협찬을 받지 않았다는 김사원. 감성 제로인 사진은 현실감을 듬뿍 담았고, 맛깔나고 재미난 평가는 오히려 믿음이 가더라고요. 반복되는 일상과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는 평범한 회사원. 맛집 유튜브를 즐겨보다가 내가 더 맛집을 잘 알고 있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는데요. 본업이 아닌 취미,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 하고 싶은 것이기에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중식당, 횟집, 이모카세, 소고기, 돼지고기, 해산물, 순댓국, 오징어순대, 만두.. 정말 종류도 다양합니다. 동네도 다양하네요. 역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인가 봅니다. 사람이 북적북적하니 맛집도 수두룩하네요. 하지만, 그 수많은 가게들 중에서 바로 이곳이 진짜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보면 볼수록 배가 고파옵니다. 넘기면 넘길수록 먹고픈 게 많아지네요. 읽으면 읽을수록 주말 계획이 세워집니다. 아니 일 년 계획을 세워야 할 판이네요.
종로찌게마을에서 아삭한 콩나물이 깔리고 맛난 양념이 가득한 알과 아리가 어우러진 대구뽈찜은 소주 한 잔이 필수네요. 정해진 메뉴가 없이 제철마다 다르게 나오는 20가지가 넘게 끝없이 나오는 이모카세 나드리식품의 음식은 보기만 해도 행복합니다. 불판 위에 투하한 밥과 김치와 고추장을 불백과 함께 볶아먹어야만 한다는 송림식당은 매일 가고 싶네요. 두툼한 대방어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팔고 있다는 바다회사랑도 빨리 가서 줄 서야겠습니다. 정말.. 너무 하네요. 김사원은 이미 먹어봤잖아요. 나는 한곳도 가보지 못한 곳인데 말이죠. 

너무나도 다양한 맛집들이 가득 담긴 책이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고민되더라고요. 소설이나 자기개발서처럼 순서대로 읽는 것이 의미가 없는 책이었거든요. 물론 눈으로 노포 투어한다면 순서대로 읽어도 무관하겠지만 말이죠.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먹고 싶은 것이 계속 바뀌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테지만요. 




나에게 맞는 책의 활용법, 아니 즐거운 노포 투어를 위한 이 책의 사용법이 친절하게 나와있더라고요. 입맛은 지극히 개인 취향이기에 실패 확률을 낮추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 김사원세끼의 맛깔나는 후기를 기본으로 후보를 선정하고,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참고하라고 하네요. 최근 3개월 기간 설정으로 살펴보고 결제 내역이 필수인 네이버 플레이스 후기를 조금 더 신뢰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맛집 투어 성공 확률이 20% 정도 더 올릴 수 있다네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115여 곳에서 그냥 고르면 될듯합니다. 친절하게 첨부된 서울 지하철 노포집 지도를 들고 떠나면 될 듯합니다. 하나같이 최고의 맛집들을 오늘부터 도장 깨기 들어갑니다! 매일 파티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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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루코와 루이
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윤은혜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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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 표지부터 눈에 확 들어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두 명의 여인이 누굴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그런데,, 이들은 일흔 살의 할머니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인생 리셋을 하기 위해서 대탈출을 하는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괜찮으실까 무척 걱정이 되긴 합니다. 도대체 이들은 누구길래? 그리고 어떤 이유로,,?? 어디로 이렇게 떠나는 걸까요? 하지만, 이건 확실해 보이네요. 이 둘 모두 무척 행복해 보입니다. 헬멧에 살짝 보이는 표정에서 바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괜찮은 거 아닐까요? 읽으면서 마음이 후련해지는 일본 소설이라고 하더라고요. 궁금한 마음에 만나봅니다. 바로 데루코과 루이를 말이죠.

큰 체격과 글래머러스한 체형, 이목구비가 모두 크고 뚜렷한 얼굴,,,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샹송 가수 데루코..!! 외모도 성격도 너무나도 반대편에 서있는 루이는 이목구비도 동양적이고 모범생에 사모님 소리를 들으면서 지냈다고 하는데요. 중학교 시절에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며 접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던 이들을 일흔 살에 함께 대탈출을 시도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동창회에서 우연히 만났고, 우연한 사건으로 서로의 아픔을 털어놓았고, 급격하게 친해진 이들은 무슨 일로 이런 결정을 한 걸까요?

복권 당첨으로 목돈이 생기고, 혼자 살고 있던 아파트가 헐리면서 지낼 곳이 없어진 루이가 실버타운에 입주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수많은 규칙과 파벌 싸움에 화가 난 루이가 데루코에서 sos를 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도와줘..!! 45년 동안 하녀처럼 복종했던 남편의 BMW 차량을 훔치다시피 가지고 무작정 이들의 여행이 시작되었는데요. 과연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괜찮은 거겠죠?




이들의 목적지는 언덕 위에 있는 별장 단지라고 하네요. 겨울을 앞두고 있는 시즌이라 비어있는 별장 하나를 정하면 된다는데요. 잠긴 문을 열기 위해 데루코는 숄더백에서 드라이버를 꺼냅니다. 열쇠가 아니라 드라이버를...!!!! 여기는 누구 별장인 거죠? 불법 침입인 건가요? 물은 다행히 잘 나옵니다. 전기나 가스는 들킬 위험이 있으니 없지만 그냥 지내기로 합니다. 주변에 온천도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면 된다고 하네요. 부족한 생활비를 메꾸기 위해서 데루코는 카페에서 트럼프 점을 치는 일을 하기로 합니다. 루이는 한 술집에서 샹송을 부르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얻는데요. 그런데 뭔가 일이 순조롭네요. 그리고 데루코에게 뭔가 계획이.. 아니 목적이 있나 봅니다. 목적 달성을 꼭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뭘까요? 뭔가 이들의 우정을 위한 일일 듯하네요. 순탄하지만 않았던 이들의 과거와 연관되어 있을 듯합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데루코와 요리코는 너무 사랑스러운 커플입니다. 샹송을 부르는 술집 주인인 조이는 루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자신들보다 나이는 더 많지만, 더 건강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스즈코에게 많은 도움과 용기를 얻게 되네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인연을 만나고 과거의 아픔을 마주하면서 데루코와 루이는 이제 더욱더 자유롭고 행복해진듯한데요. 이 동네에 어떤 비밀이 숨어있냐고요? 이들의 대탈출의 결말은 어떻게 되냐고요? 70살의 할머니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런 일을 벌였냐고요? 궁금하시겠지만, 함부로 알려드릴 수가 없네요. 직접 만나보시는 게 더 마음에 와닿고 재미나실 테니까요.

너무나도 유명한 로드 무비 <델마와 루이스>가 바로 떠오르는 설정과 이야기였는데요. 역시나 이 영화를 오마주한 일본 소설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조금 더 부드럽고 조금 더 사랑스럽고 조금 더 아기자기하네요. 그래도 역시나 이들을 응원하게 됩니다. 이들의 아픔이 치유되고, 둘만의 우정이 더욱더 깊어지길 기도하게 되네요. 그리고,, 이런 친구를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 부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조금 늦은 듯하지만, 지금이라도 나답게 살아가기 시작한 삶도 부럽더라고요. 소설 속의 이야기처럼 한순간에 인생을 뒤집지는 못하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행복을 찾아가는 하루를 살아야겠네요. 70살이 되어서 갑자기 가출하지 않으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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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design travel JEJU (국문판)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 편집부 엮음, 서하나 옮김 / 밀리미터밀리그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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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제주도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한라산, 돌하르방, 바다, 해변, 흑돼지.. 이렇게 적다 보니 너무 모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매년 여름이면 방문하던 그곳에서 제가 즐기고 왔던 것들은 너무 한정적이더라고요. 진짜 제주를 만나고 왔다기보다는, 그냥 살짝 눈길 한번 주고 말았던 곳이었네요. 갑자기 왜 셀프 반성을 하고 있냐고요? 여행에 대한 소울이 담긴 감성 잡지 한 권을 만났거든요. 진짜로 숨은 명소 핫플을 담은 책이었거든요. 자기만의 고집과 기준으로 솔직하게 담겠다는 여행 안내서가 있더라고요. 읽다 보니 진짜 여행이 뭔지 느껴집니다. 제주가 이렇게 다양하고 멋진 곳이었구나를 알게 되네요. 다음번에는.. 아니 내일 당장 가고 싶어지네요. 출근해야 하는데 큰일입니다.

여행책답게 숫자로 제주를 이야기하면서 시작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평소에 보던 숫자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인구수나 면적 같은 흔히 보이던 숫자들도 있지만, 미술관이 44개가 있고 스타벅스 매장이 28개가 있다는 것을 왜? 건축사와 국가지정문화재가 얼마나 있는지를 먼저 보여주고 있더라고요. 제주만의 특별함인 오름도 368곳이 있다 하고, 향토요리와 제주출신 유명인 이름도 적어놓았더라고요. 다른 여행책과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접근하니 제주가 그냥 대한민국의 섬 중에 하나가 아닌, 조금 더 특별한 곳으로 느껴지네요. 그리고 제주라는 곳이 조금 더 궁금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관광지, 식당, 쇼핑, 카페, 숙소,, 그리고 인물. 이렇게 6가지 카테고리를 앞부분에 담고 있었는데요. 어떤 기준으로 선별했을까 궁금했지만, 읽다 보니 선별 기준은 의미가 없더라고요. 각각의 이야기였지만, 모두가 제주에 대한 이야기였거든요. 그리고 제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장소와 알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였고요. 새로운 만남이 재미나고, 너무 예쁘고 좋아서 깜짝 놀라기도 하고, 숨겨진 명소라면서 감탄하며 읽었는데요.


한라산 국립공원과 김택환 미술관, 북촌 돌하르방 미술관 이야기를 읽으면서 왜 이런 곳을 몰랐을까 후회를 했네요. 해녀들의 생애를 따라가는 연극이 함께하는 식당인 해녀의 부엌과 제주 가정이 연상되는 음식이 맛나 보이는 다소니를 보면서 반드시 가보겠다며 다짐하게 되네요. 제주의 아름다움과 멋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카페와 숙소를 보면서 제주의 휴식이 그리워집니다. 도예 연구자와 올레길 창시자, 제주 로컬 문화지 제작자의 이야기는 부럽고 존경스럽네요. 제주가 바로 이런 곳이었군요. 왜 지금까지 몰랐을까요?




그리고 일본인 편집부가 직접 취재한 기사와 사진들은 새로운 시선이 담겨있었네요. 우리가 잘 몰랐던 제주를 제주답게 만드는 이야기들도 가득 담겨있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면서 읽은 내용은 바로 올레길이었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즐겨 찾는 제주의 대표 상품일 텐데요. 이런 이야기가 숨어있었는지 처음 알았네요. 탄생하게 된 계기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난 뒤에 너무 부러운 마음이었다고 하네요. 바로 제주올레 트레일의 서명숙 이사님이 그 주인공인데요. 제주말로 '좁은 골목'이라는 '올레'는 벌써 개장한 지 17주년이나 되었고, 총 27개 코스에 437킬로미터나 되는 제주 완주 코스라고 하더라고요. 모두가 함께 가꾸는 자연 속에 잘 구성된 코스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소문은 정말 많이 들었고 명성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말 대단하네요. 저도 도전하고픈 마음이 들더라고요. 다음번에는 반드시.. 특별한 스탬프도 반드시 찍을 겁니다. 


디 디자인 트래블은 롱 라이프 디자인을 테마로 일본 47개 도시를 소개하는 여행 안내서. 그 지역의 '개성'과 '지역다움'을 디자인적 관점으로 소개하는 여행안내서라고 하는데요. 반드시 자비로 이용하고, 실제로 숙박하고 먹어보고 구매해서 확인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숨김없이 이야기해야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만드는 잡지라고 하네요. 오래 지속될 것에 집중하고, 꾸미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을 촬영하며, 소개한 장소와 사람과는 꾸준히 교류를 이어간다고 합니다. 이 소개글을 읽으면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사람과 장소가 만나는 관계를 고스란히 담고 있을 듯해서 너무 신기하면서도 반가웠는데요.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라고요? 글쎄요. 꿈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 꿈을 만들어나가는 이들이 모여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더욱더 책 한 권에 담긴 이야기들,, 그리고 책에 담기지 못했지만 느껴지는 것들이 많은 듯합니다. 한동안은 이 책이 저의 제주 여행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혹시 함께 하실래요? 절대 후회하진 않으실 듯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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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과 전통 사이, 서울 패션 이야기 - 종로, 동대문, 명동, 이태원, 성수동의 패션 문화사
임은혁 지음 / 시대의창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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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동대문, 명동, 이태원, 성수동.. 서울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그곳에서 패션의 역사와 트랜드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하네요.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이야기라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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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루코와 루이
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윤은혜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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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은색 BMW로 감행하는 탈출!!! ㅎㅎㅎ 읽고싶게 만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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