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아이
최윤석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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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아이》는 가족과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로, 현대사회의 가치와 소중함을 다룬 판타지 소설이다.


이 소설은 가까운 미래, 2035년을 배경으로 어린 딸이 갑자기 사라지는 재난 상황에서 시작된다. 초록빛 오로라와 함께 찾아온 달의 이상한 현상으로부터 출발한 소설은 주인공인 정아와 상혁,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간의 갈등과 희생, 희망 등 다채로운 감정을 풍부하게 그려낸다.


책은 현실적인 상황과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통해 독자들에게 생각을 자극한다. 긴급 재난 문자와 같은 장면들은 독자를 이야기에 몰입시키며, 달의 크기가 커진다는 설정은 소설을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로 만든다. 또한, 책 속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은 각자의 감정과 욕망, 선택에 대한 갈등을 통해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드라마 연출 경험을 토대로 시각적인 표현과 캐릭터의 입체화에 성공하였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장면들은 독자에게 생생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소설의 마지막 두 페이지는 독자에게 감동과 여운을 안겨준다. 주인공들이 마주한 선택과 희생은 독자들에게 깊은 생각을 전하며 이 소설의 주제를 강조한다.


종합적으로, 《달의 아이》는 현대 사회의 소중한 가치에 대한 깊은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소설로, 가족과 소중한 순간에 대한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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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 - SF 작가 최의택의 낯설고 익숙한 장애 체험기
최의택 지음 / 교양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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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작가 최의택의 "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은 저자 자신의 장애 체험과 그로부터 비롯된 생각, 감정, 그리고 글쓰기 과정을 다룬 묵직하고 유쾌한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배제와 소외를 중심 주제로 다루며, 장애를 다루는 것이 타자화되지 않도록 윤리적 고민을 함께 담아냅니다.


책의 내용은 저자가 근육병(선천성 근위축증)로 어려움을 겪으며 어떻게 자신의 장애와 마주하고 투쟁하는 과정을 풀어낸 것입니다.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여러 에피소드와 고민, 성장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자는 휠체어를 타고 영화관에 가는 등의 보통의 일상 속에서 겪는 어려움과 씁쓸함, 그리고 장애 보장구를 구입할 때의 난감함을 솔직하게 나열합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개인적인 고민과 자기 탐험을 다룹니다.


최의택의 문장은 경쾌하면서도 단단하며, 독자를 웃게 만들면서도 그의 진심과 간절함을 전달합니다. 그의 글쓰기 여정과 장애를 이야기로 풀어낸 이 책은 독자에게 굴하지 않는 자기 탐험의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은 독특한 주제와 개성 넘치는 에세이 스타일로, 독자에게 최의택의 세계를 솔직하게 전달하며, 장애 경험을 다루면서 우리 모두의 보통함과 독특함에 대한 고민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책은 최의택의 개성 넘치는 글쓰기와 독자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내용으로 가득한, 독특하면서도 감동적인 작품일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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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젤리 샷 - 2023년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
청예 지음 / 허블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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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젤리 샷》은 청예 작가의 뛰어난 작품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특이한 인봇 삼남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를 매료시키는데 주력합니다. 작가는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표현으로 법정물을 그려내면서도 유머와 감동이 포함된 터라 읽는데 지루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소설에서는 인간과 인봇의 윤리적 갈등을 다루면서, 우리가 미래에 안드로이드에게 어떤 가치를 부여할지 고민하게 합니다. 또한, 작가는 생동감 넘치는 표현을 통해 독자를 법정 안으로 초대하며, 인간의 순진함과 헛된 믿음을 비판합니다. 작가의 용기 있는 이야기텔링과 캐릭터의 매력적인 개성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내가 소설속에서 같이 활동하는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이 글을 통해 작가는 만화적 비약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며, 예상을 배반하는 점에서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극적인 결말과 함께 독자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재미’와 ‘흥미로움’을 충족시키는터라 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요즘 직장인들이 커피 한잔 마시며 읽기에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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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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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가장 바닥이라고 생각되는 때는 바로 상승하기 직전이다.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우리는 근거없는 희망 때문에 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살아가는 자세가 비관적이고 비판적이라면 우리는 정말로 힘들고 역경에 처했을 때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나 보다.


흔히들 말하는 평범한 삶은 평범한 삶이 아니다.


그런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불운을 피할 수 있어야 하거나 불운이 닥쳤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있어야만 한다.


저자는 그런 내면의 힘을 갖추기 위해서 미래를 낙관적으로 -책에서는 평범한 미래-로 지칭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서 끈질기게 삶을 이어가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에 나오는 구절이 생각난다.

좋은 사람은 오직 한 가지 방식으로만 좋고, 나쁜 사람은 온갖 가지 방식으로 나쁘다.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가 생각난다.

행복한 가정은 한 가지 이유로 행복하고 불행한 가정은 온갖 가지 이유로 불행하다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시련이 없고 굴곡 없는 삶을 모두들 희망한다. 

그러나,어떻게 잔잔한 호수 같은 인생을 살아 갈 수 있겠는가? 환경이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외부의 압력을 내면의 단단함으로 이겨 내는 것이 행복하고도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내면의 꿋꿋함은 미래에 대한 상상으로써 키울 수 있다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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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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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우리는 ‘나’ 자신의 ‘미래’에 가장 큰 걱정 염려 기대를 안고 불완전한 현재를 살아가느라 골몰해있는 것 같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고 과학 기술의 비정상적인 발전 속도로 조금 흘러간 시간도 이미 아주 먼 옛날처럼 느껴진다. 그러니 과거는 지나간 옛 추억으로 미화되거나 신비화되기 쉽다. 


‘하얼빈’ 등장하는 순종과 유생 최익현, 이토히로부미부터 안중근 의사, 그리고 주변 인물들까지. 일본놈은 모두 나쁜놈 - 이라는 프레임을 잠시 걷어내고 그 당시 조선의 사회상과 무능한 조정, 유생들의 전통 가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퇴보하는 안타까움, 배우지 못하고 양반에게 업악당하며 살아온 백성들. 그런 조선을 보면서 아시아 전체를 정복해야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일본. 각각의 입장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극을 달리는 감정적인 적대감이나 우호감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던 것인지 되짚어보게 된다.


무거운 주춧돌을 뜨겁게 달구어 끓어오르는 감정을 눌러댄 듯, 바짝 눌리고 바스락대는 건조한 문자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습습한 감정의 언어도 찾아볼 수 없고 거대하고 서슬퍼렇게 여기저기서 옥죄어오던 사회의 긴장감도 이 글에서는 찾기가 힘들었다. 설명하기 벅찬 거대 서사도 짧게 추리고 추려 냉정한 몇 문장으로 끝이난다. 그래서 영웅이고, 악인이고, 선인이고, 대단한 종교인이기 이전에. 그저 인간으로 살아가던 사람들. 아무것도 덧대거나 겹쳐놓지 않은 그들의 마음이 읽힌다. 


지금 우리가 같은 사람들의 마음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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