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잘난 점은 무얼까? - 자신만의 장점을 파헤치는 셀프 인터뷰
컬린 데루 & 캐럴린 데루 지음, 유지훈 옮김 / 이김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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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이름을 보고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나의 잘난 점이 있었나?’, ‘그렇게 잘난 게 있는 거 같진 않은데?’ 그냥저냥 평범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며 살아 와서 쉽사리 생각나는 게 없었다. 그저 잘하는 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글을 쓰는 능력도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것 같다. 또한 딱히 잘하는 운동도 없다. 음악은 잘하지도 못한다. 어떻게 할 수 있는 거, 잘난 게 아무 것도 없는지 한심스럽다.

이 책에선 작은 것이라도 할 줄 아는 게 나의 잘난 점,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았다. 글 쓰는 실력은 잘 모르겠으니 패스, 운동은 수영이랑 자전거를 탈 줄 아니 잘난 점이라 할 수 있겠지? 음악은 피아노 한 손으로 칠 줄은 안다. 그러면 60%는 잘하고 있는 건가?

이 책은 자신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다. 그리고 마지막엔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읽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자존감을 확고히 하게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기에 나온 문제들에 자신의 생각을 적어두어라. 그리고 그 생각을 실천하기 위한 기간을 정해두고 실천해 보아라. 그 때 적은 것과 기간이 지난 뒤의 자기 모습은 달라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이용하는 한 방법이 될지 모르겠다. 나는 아직 읽기만 하였을 뿐 실행해 보지는 못하였다. 아까 언급하였던 패턴대로 한 번 해볼 생각이다. 다른 방법들이 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게 바로 자기개발서의 묘미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이 책은 평생 나의 곁에서 같이 지낼 파트너가 되는 셈인가? 반갑다, 파트너야. 우리 한 번 잘 지내보자꾸나.

나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내가 잘하는 게 그거 밖에 없는지 아니면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지 말이다. 열심히 생각하고 적어서 실행하며 나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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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의 공부 벌레들 - 조선 최고 두뇌들의 성균관 생활기
이한 지음 / 수막새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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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성균관 스캔들’이라는 드라마가 한창 인기몰이를 하였다. 그리고 성균관에 대해 사람들은 궁금해 하기 시작하였다. 지식을 쌓는 곳, 유교의 근본이라 일컫는 곳, 성균관. 이곳에서는 스승은 가장 귀한 존재, 유생들은 서로 사이가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조선시대는 예의를 중요시 하던 사회가 아니겠는가? 그러니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지금이나 그 때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어른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하던 소리를 똑같이 하고, 공교육이 무너졌다며 한탄스러워 하고, 아버지의 권력이 그대로 영향을 미치는 곳 이었다. 어쩌면 시대상을 가장 잘 담아내는 곳이 바로 학교가 아닐까 싶다.

또한 읽으면서 가장 느꼈던 건 참으로 시험이 많다는 것이다. 학교 다닐 때 가장 싫었던 게 시험이었는데, 여기서는 더하면 더했지 적은 건 없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시험을 치루며 살았을지 참 의문이다. 하지만 시험을 잘 보면 과거에 응시한 것과 같다는 점은 매력적일 수 있지만, 그만큼 죽어라 공부해야 한다는 게 힘들 것이다. 또한 출석하는 것도 만만치 않고 밥을 먹는 것도,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는 것도 참으로 만만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제사도 지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언제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유생들.

현재 우리는 수능이라는 제도로 대학에 들어간다. 하지만 유생이 되는 것, 조선시대에 대학 입문이 그 나이에 가장 영예로운 일이 아니었겠는가. 어사화를 받아 마을을 돌며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 일 또한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또한 안정된 노후를 위해선 관직이 최고였을 것이다. 그러니 이들은 목숨을 걸고 도전하였을 것이다.

어쩌면 조선은 현재의 우리나라처럼 학생들에게 일방적 교육으로 성균관은 호박에 줄을 그어 수박을 만들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당파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고고하다는 듯 언제나 유교를 중시해 왔다. 어쩌면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다들 똑같은 것 같다. 시대가 개혁을 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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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호텔
김희진 지음 / 민음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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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을 집어 들었다. 언제나 문제집, 아니면 서류가 들려있던 나의 손에. 오랜만이다. <고양이 호텔>이라는 제목만 보고 ‘고양이가 의인화 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라고 생각하였다.

동화 같은 성에서 외로이 살아가는 여자. 친구라곤 1만 권이 넘는 서적과 100마리가 넘는 야옹이들. 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고 첫 등단으로 그녀는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된다. 그녀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팀장에게 어영부영 밀려 인터뷰를 하러 온 그. 그녀의 집에 들어가기 위한 그의 우연한 코피, 철면피적인 행동으로 그녀에게 다가간다.

작가는 그녀를 현대판 라푼젤이라고 하였다. 어떻게 보면 머리만 안 길었지 쌍안경이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대신 해주고 있다. 거절을 모르는 그녀, 첫 등단의 수상과 함께 펜을 꺾겠다는 그녀, 문인들에겐 신선함과 3억이라는 창작 보조금과 함께 부러움일지도 모르겠다.

다시 시작한 독서는 오랜만에 즐거움을 주었고, 바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았을 때, 일이 아닌 책을 피고 사건들을 이해하고 즐기게 되었다. 한 가지 궁금한 건, 사랑했다고 고양이가 되는 것. 얼마나 사랑해야 고양이가 되는 걸까? 아니면 강아지나 토끼는 어땠을까? 고양이라는 존재는 무슨 뜻일까? 작가가 말하고 싶은 건 이해하겠는데 더 깊은 뜻이 있지 않을까? 이런 의문이 머릿속에 남았다. 원래 문학이라는 존재는 내가 상상한 것, 그 이상으로 더 넓어질 수 있으니까.

로맨스라 해야 할 지, 밀당(밀고 당기기)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 그런 거엔 둔감한 편이라 책을 읽을 때에도 잘 모를 때가 많다. 그러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나에게 이 책은 꽤나 유쾌한 책이었던 건 확실하다.

지금 내가 적은 이 느낌들은 포스트잇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급하게 달려가는 전동열차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말이다. 딱딱한 공간 안에서 유쾌하고 말랑한 <고양이 호텔>을 재미나게 읽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언젠간 다시 이 책을 읽어보게 되겠지? 그 땐 느끼지 못하였던 로맨스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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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4 - 중국의 정화 대함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불을 지피다
개빈 멘지스 지음, 박수철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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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지루하지 않을까?”

“줄거리랑 다르게 이해하기 힘들면 어쩌지?”

“책 가지고 이런 고민을 하다니.”

내가 이 책을 받아보고 가장 먼저 한 생각이다. 중국이라는 곳, 언제나 자신들이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의 근거지. 언제나 뭐든지 자기들이 맞다고 우기는 그들을 정말 믿어도 되나 하는 생각도 하였다. 외국인의 시각에서 썼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백전백승을 하려면 적을 먼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항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중국이라는 나라는 그저 자기네 나라끼리 땅따먹기 하기 바쁜 나라라 생각하였으니 말이다. 항해술이 발달하였다 하더라도 유럽까지 나갈 줄은 생각치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양이 서양보다 앞서 있었던 생각을 하면, 그들을 놀랍게 보지 않아도 되는데 유난히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다. 콜롬버스 보다 앞선 그들의 업적에는 박수를 보낼만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항해를 하면서 내가 어디로 가는지, 살아남아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런 생각을 하고, 신대륙의 모험에 흥분하며 그들은 차곡차곡 성장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성장은 몇 백 년이 지난 지금, 그 빛을 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쓰는 물건 중에 중국산이 아닌 게 없고, 인건비가 싼 중국으로 그들은 몰려갔고 많은 자본을 아낄 수 있었다. 이러한 싼 임금으로 기술력이 중국으로 몰리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력의 전달로 미국 다음으로 커진 나라 중국. 폐쇄가 아닌 개방으로 그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내보이고 있다. 그리고 존재감을 더욱 드러내게 하는 이들, 바로 화교들도 한 몫을 한 것이다. 많은 부를 점유하고 있는 그들, 그들의 대대로 내려온 모험심은 어느 땅에 가던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원천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부러웠던 점이 빠른 적응력이었다. 나는 사실 적응력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요즘 사람들이 쓰는 스마트폰도 잘 쓸 줄 모른다. 게다가 다른 곳에 나가는 것도 잘 하지 않아 모르는 것도 많다. 어찌 다 체험해 볼 수 있겠는가. 그저 내가 쓰던 방식대로 살아오다 보니 중국인들의 모험심, 그들의 신대륙을 탐험하는 것과 나중에 화교라는 이름으로 뿌리를 내리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들에게 배울 점이라 생각하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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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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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첫 번째로 참 재밌게 읽었다. 그리고 가장 절박할 때 나오는 게 사랑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구해달라는 말. 그 뒤에는 사랑해라는 말이 붙으니 말이다. 생각해 보자, 당장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해내기엔 너무 빠듯해 고양이 앞 발이라도 빌리고 싶을 것이다. 그럴 때 도움을 청했다가 알았다며 도와주는 이가 어찌 사랑스럽게 보이지 않을까? 아니라 한다면 할 말은 없어지는군.(쩝.)

기욤 뮈소를 프랑스 문학에 85주 간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올려준 <구해 줘>. 그의 감수성어린 문체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든 게 아닐까? 그는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들을 책으로 만들어 내었고 이는 아련한 향수를 우리에게 일깨워 주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과연 어떠한 색으로 만들어질까? 예쁜 영상일까, 아니면 음울한 색일까? 여기에는 몇 가지 위기가 나오고 그 위기는 서로의 사랑을 일깨워주고 이해와 신뢰에 대해 묻게 한다. 그러니 회색은 아니고 그렇다고 핑크빛은 아닌, 중후한 색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또한 사랑의 마음을 충만하게 만들어 주는 이 책. 기욤 뮈소의 다른 책들도 재밌지만 그 중 제일 먼저 보라한다면 이 책을 제일 먼저 읽어보길 바란다. 기욤 뮈소의 세계를 가장 먼저 안내받을 수 있는, 집으로 따지면 현관과 같은 게 바로 이 책이다.

그리고 기욤 뮈소는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래서인지 마음 한 구석을 짠하게 만들어주는 게 이 책의 매력일 것이다. 가족과 싸우고 나와 이 책을 보면 저녁엔 화해의 손길을 내밀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쌀쌀한 날씨에 어묵 국물을 마셔 몸을 녹이듯, 이 책으로 마음을 녹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돌덩이 같은 이 세상을 좀 더 따뜻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돈이 아닌, 감수성이 아닐까 한다. 우리는 언제나 책을 읽어도 개발과 승진 등에만 신경써왔으니 말이다. 이 책으로 우리의 멀어진 감수성을 불러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나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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