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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내게도 행복이 올까요?
안셀름 그륀 지음, 이효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산문의 형식으로 짜여진 신부님의 이야기는 열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건강, 행복 등 우리가 갖고 싶어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가장 열광하고 가장 갖고 싶어하는 것들 10가지에 대하여 우리 곁에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음식. 모든 것들이 좋겠지만 우리의 눈에 화려하고 새것 같이 보이는 게 좋은 거라 착각하고 살았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의 수다, 사랑하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또한 즐겁고 행복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혼자서 보내는 시간도 즐거운 일일 것이다. 극단적으로 외로움을 타서 1분 1초라도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 아니고선 말이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컴퓨터 속 좋아하는 카페에 접속한다거나, 공상에 빠지는 것도 즐거운 행복이 아닐까 싶다.
나는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게 되었다. 혼자 있어도 그리 외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게 되었다. 겉으로의 채움이 아닌 마음속의 채움이 이루어져 그런 것이리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너무 오래 혼자 있으면 왕따로 보일 수 있으니 적당히 혼자를 즐기자.
그리고 하루의 얼마 간은 사람을 만나는데 허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구를 만난다면 친구를 기다리며 허비하는 그 시간도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시간 동안 책을 읽으며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만들어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있던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던지고 있다. 그리고 답을 내주고 있는데 ‘모든 것에 감사하라’는 것이 그에 대한 대답이다. 어쩌면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가장 행복한 일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