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고령화 속의 한국, 제2의 일본 되나 NEAR 동아시아 시대 준비 보고서 2
NEAR재단 엮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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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양극화와 고령화일 것이다. 노인은 늘어나고 이를 부양할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현재로 접어들며 더욱 늘어난 양극화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우리는 과연 이에 대해 얼마나 준비하고 있을까? 과연 우리에게 이들을 도울 준비는 되고 있을까.

나는 ‘되고 있지 않다.’ 에 한 표를 던진다. 우리 사회는 이들을 수용하고 지원할 정책도, 재원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아니, 버려져 있다는 게 맞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것은 비단 현재의 일 뿐만이 아니며 다음 세대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중차대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일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고민을 해보았는가? 나는 솔직히 고민해 보지 않았다. 그저 정부의 정책일 뿐 곧 없어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어느 당이 득세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회복지 예산은 바람 앞의 촛불이다. 예산은 매년 자꾸 줄어들고 있고, 이상한 사업으로 투자되어 양극화와 고령화에 대한 준비는 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는 유럽의 복지를 따라갈 수 있을까? 어쩌면 가장 먼저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할 건 국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태에선 되는 게 없다. 아니, 정부는 관심이 없다. 국민이 혼자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한 일 아니겠는가? 대체 국민을 돈 뜯어내는 봉으로 보는 것인가. 한국에서 국민이라는 존재는 학교폭력에 당하고 소위 ‘삥’뜯기는 약자의 입장인 것이다. 외치고 외쳐도 정부는 언제쯤이면 알아먹고 바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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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의 정의사회의 조건 - 정의·도덕·생명윤리·자유주의·민주주의, 그의 모든 철학을 한 권으로 만나다
고바야시 마사야 지음, 홍성민.양혜윤 옮김, 김봉진 감수 / 황금물고기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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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사회라는 건 어떤 것일까. 정의라는 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언어적으로? 상황적으로? 어떠한 것이 정의로운 것이고 어떤 것이 정의롭지 못한 것일까. 사람마다 생각하는 정의는 어떤 것일까. 그리고 왜 이런 정의에 대한 열풍이 부는 것일까. 리먼 브라더스의 부도, 내부 고위층에게 지급된 퇴직금의 액수, 고객에게 돌려줄 돈은 없다던 그들은 자기들만의 돈 파티를 하고 있었다. 신의가 한순간에 망가졌다. 그리고 세계적 경제대란을 몰고 왔다.

이러한 사태를 겪으면서 사람들은 과연 정의라는 건 무엇인가라는 거에 의문을 품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내 생각엔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고 싶은 게 아닐까? 사람들이 정의와 예의라는 것이 실종된 사회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것을 찾기 위한 하나의 몸부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로 인해, 좀 더 인간다운 삶으로의 진보를 위한 몸부림. 이러한 사람들의 바람을 타고 나온 책이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이다. 정의에 대한 가장 근본적 물음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그것을 쉽게 풀어낸 책이 이 책이다. 내용의 전반을 설명하고 있으면서 챕터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지 않으면 이해를 하기 힘들 것 같다. 마이클 샌델의 책을 정리해 놓은 ‘정리노트’와 같기 때문이다. 읽은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정리노트다보니 다른 이가 보았을 때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나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으려고 한다. 이 책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리본의 한계인 '이해하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야 ‘아, 이 책에 대해서도 이런 내용이 있었지?’ 라며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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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대사전
자기경영연구소 지음 / 북씽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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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국어사전의 위용을 드러내며 당당하게 나의 책상 위에 앉아 있다. 자기계발이라는 것만 근 1,400쪽이나 되는 책을 읽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공부는 끝이 없다.’ 라는 말이 새삼스레 가슴을 따갑게 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자기 계발’이라는 분야를 8개의 하위 카테고리로 나누어 두었다. 책을 펼쳐 읽다보면 하나의 하위 카테고리에 맞는 내용들을 발췌해 실어두고 있다. 영국의 더 타임스, 우리나라의 네이버 지식인, 국, 내외 유명인들이 하였던 카테고리에 맞는 이야기를 정리하고 그에 대한 설명이 달려있다. 어쩌면 너무나 많이 쏟아져 나온 자기 계발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주겠다는 착한 마음씨로 만든 책인 것 같다.

또 다르게 보면, 어떻게 보면 속담집과 같다는 이미지를 지울 수 없을 것 같다. 속담집이 한 줄, 한 줄 나오고 그것 아래 해설을 붙인 것 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장점이라 한다면 내가 굳이 인터넷에 검색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또한 카테고리별로 정리가 되어 있어 내가 어느 분야에 고민이 있을 때 펼치면 되기 때문이다.

단점은 너무나 방대한 양을 자랑하지만 정리가 덜 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출처에 대해서 그저 누가 한 말, 지식인 이렇게만 나와 있다. 그저 대학생이 래포트를 복사해 짜깁기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출처와 유명인이라면 밑에 각주를 달아 한 줄 정도 설명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숨이 나왔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허탈하였다. 가면을 쓰고 그 위에 하나 더 쓰고 또 쓰고, 갑갑하게 살아야 한다. 참 힘든 세상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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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내게도 행복이 올까요?
안셀름 그륀 지음, 이효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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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의 형식으로 짜여진 신부님의 이야기는 열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건강, 행복 등 우리가 갖고 싶어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가장 열광하고 가장 갖고 싶어하는 것들 10가지에 대하여 우리 곁에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음식. 모든 것들이 좋겠지만 우리의 눈에 화려하고 새것 같이 보이는 게 좋은 거라 착각하고 살았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의 수다, 사랑하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또한 즐겁고 행복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혼자서 보내는 시간도 즐거운 일일 것이다. 극단적으로 외로움을 타서 1분 1초라도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 아니고선 말이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컴퓨터 속 좋아하는 카페에 접속한다거나, 공상에 빠지는 것도 즐거운 행복이 아닐까 싶다.

나는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게 되었다. 혼자 있어도 그리 외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게 되었다. 겉으로의 채움이 아닌 마음속의 채움이 이루어져 그런 것이리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너무 오래 혼자 있으면 왕따로 보일 수 있으니 적당히 혼자를 즐기자.

그리고 하루의 얼마 간은 사람을 만나는데 허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구를 만난다면 친구를 기다리며 허비하는 그 시간도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시간 동안 책을 읽으며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만들어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있던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던지고 있다. 그리고 답을 내주고 있는데 ‘모든 것에 감사하라’는 것이 그에 대한 대답이다. 어쩌면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가장 행복한 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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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
마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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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크 래비’라는 사람을 몰랐다. 작가 이름을 잘 안 외우기도 하고 잊어야 다른 책을 저장할 수 있지 않겠는가. 처음 읽어 본 이 책은 사람의 모험심을 정중하게 자극한다. 무언가를 찾아 나선다는 것만큼 사람의 심장을 자극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물리학자와 고고학자라는 조합은 생각 외로 꽤나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돌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그들은 과연 무엇을 찾고 싶었을까. 정말로 돌을 찾기 위해 나선 것일까, 내면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것을 나는 알아차릴 수 있을까.

이 책을 ‘인디아나 존스와 견주어도 될까?’ 라고만 하겠다. 견줄 수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른 거 아니겠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건 ‘차분한 글체’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쓰이니 차분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과 다른 모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험물에는 판타지라는 요소는 당연하다. 그것을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중요할 것이다. 마크 래비는 차분하게 풀어내고 있고 다른 책들은 작가 자신의 개성에 따라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이 좋고, 저 책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차분하고 여행 같은 모험을 즐기고 싶다면 권해본다.

나는 판타지 장르를 읽은 지 오래 되었다. 학교 다닐 때 책방에서 빌려 읽은 무협지 같은 판타지 소설들이 다였고 그 때 이후론 없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정말 내가 그 안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난 동양의 판타지 체질인가 보다.) 그렇게 읽으면서 판타지는 뭔가 여기서 일이 터지고 저기서 일이 터지는 동시 다발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두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이런 차분한 모험도 즐거운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 저기 펑펑 사건이 터지는 것에 질렸다면, 이 책에 한 번 도전해 보기 바란다. 크루즈 여행과 같은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모든 일을 정리하고 다시 한 번 읽어볼 요량이다. 바쁜 마음과 느긋한 마음에는 종이 한 장이겠지만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초래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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