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대사전
자기경영연구소 지음 / 북씽크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흡사 국어사전의 위용을 드러내며 당당하게 나의 책상 위에 앉아 있다. 자기계발이라는 것만 근 1,400쪽이나 되는 책을 읽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공부는 끝이 없다.’ 라는 말이 새삼스레 가슴을 따갑게 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자기 계발’이라는 분야를 8개의 하위 카테고리로 나누어 두었다. 책을 펼쳐 읽다보면 하나의 하위 카테고리에 맞는 내용들을 발췌해 실어두고 있다. 영국의 더 타임스, 우리나라의 네이버 지식인, 국, 내외 유명인들이 하였던 카테고리에 맞는 이야기를 정리하고 그에 대한 설명이 달려있다. 어쩌면 너무나 많이 쏟아져 나온 자기 계발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주겠다는 착한 마음씨로 만든 책인 것 같다.

또 다르게 보면, 어떻게 보면 속담집과 같다는 이미지를 지울 수 없을 것 같다. 속담집이 한 줄, 한 줄 나오고 그것 아래 해설을 붙인 것 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장점이라 한다면 내가 굳이 인터넷에 검색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또한 카테고리별로 정리가 되어 있어 내가 어느 분야에 고민이 있을 때 펼치면 되기 때문이다.

단점은 너무나 방대한 양을 자랑하지만 정리가 덜 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출처에 대해서 그저 누가 한 말, 지식인 이렇게만 나와 있다. 그저 대학생이 래포트를 복사해 짜깁기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출처와 유명인이라면 밑에 각주를 달아 한 줄 정도 설명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숨이 나왔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허탈하였다. 가면을 쓰고 그 위에 하나 더 쓰고 또 쓰고, 갑갑하게 살아야 한다. 참 힘든 세상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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