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수납 인테리어 170 - 작은 공간도 예쁘고 쓸모 있게 바꾸는 북유럽 수납 인테리어의 모든 것
학연출판사 편집부 지음, 김성은 옮김 / 황금부엉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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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가 한국에 상륙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람들은 구경을 가보기 위해 줄을 서 있고 매장 안에 들어가 보면 구매의욕으로 사람들의 눈이 반짝이게 만든다. 그런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공룡가구라 불리는 브랜드, 이케아. 어째서 그리 불리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구라는 건 맞다. 소위 DIY족의 워너비 상품이라는 이케아를 이용한 수납법이 책으로 나왔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접이식 식탁의자를 벽에 걸어놓는 것이었다. 보통 상을 펴놓고 밥을 먹기 때문에 식탁의자가 그다지 필요가 없다. 자리도 많이 차지해 멀쩡하지만 내다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접이식 의자를 알아보다 보니 또 보관이 문제다. 세워놓으면 꼭 그 앞에 물건을 쌓아둬 꺼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방면에서는 이케아의 접이식 의자 수납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이케아 가구가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실용성을 강조하는 책인지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거기에 꼭 이케아 가구가 아니더라도 수납을 실용적으로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팁도 줘 한 번 응용해볼만 하다고 생각하였다.

나는 수납이라는 행동에 대해 꽤나 관심이 많다. 내가 생각하는 수납이란 예쁘게 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에서 불편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더욱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욱 불편하지 않게 수납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런 나의 고민에 한 가지 팁을 제시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나뿐만이 아니라 청소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모든 사람들에게 제시되는 책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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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않는 습관
가네코 유키코 지음, 정지영 옮김 / 올댓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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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신다고 자부할 수 있다. 뭔가 나 자신을 자책하는 것 같지만 사실이다. 굳이 물을 마셔도 될 것을 커피를 더 많이 마신다. 마치 최고급 사양 컴퓨터를 집에 두고 피시방 가서 게임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다보니 통장의 잔액은 늘 달랑달랑 대며 불안감을 느낀다. 그러면서 나에게 돈을 잘 안 쓰는데 왜 없을까?” 하고 반문한다. 그 동안 내가 먹은 커피들이 나의 돈을 야금야금 빼가고 있었던 것을 아는데도 말이다.

그래서인지 돈이 없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에게 얻어먹기만 할 뿐이었다. 이제 그런 생활을 청산해야 하지 않을까? 나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사주고 같이 이야기 하며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다 읽으면서 생각한 건 슬로우 문화였다. 모든 것이 빠르고 다양한 물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중에서 가장 필요한 것 하나를 사서 오랫동안 쓰자고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건 튼튼하고 질긴 녀석을 픽업할 수 있는 매의 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부셔져도 고칠 수 있는 뼈대가 남아있고 리폼을 할 수도 있을 정도로 튼튼한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역시 튼튼한 물건들을 잘 고르는 능력이 중요하고 가장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오래도록 쓰도록 말이다.

이 말을 보고 나니 다**에서 자주 쇼핑하는 나로서는 가는 횟수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싸다는 이유로 충동구매를 자주 하고, 쓰고 고장나면 역시 천원짜리구만이라며 휙휙 잘도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더 나아가 생각하게 된 게 있다. 그건 환경보호이다. 물건을 오래 쓰면 그만큼 안 사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 시간이 길어진다는 건 쓰레기가 줄어든다는 말과 상통하는 것이다. 그러면 지구에게 쓰레기를 덜 주는 것 아닐까?

예를 들어, 가구라면 가구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덜 베도 되는 결과를 가져 오니 좋다. 돈도 굳고, 환경도 보호하고. 우리가 늘 분리수거를 하고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 하는 게 와닿지는 않지만, 쓰레기통의 쓰레기가 확 줄어있다면, 쓰레기 봉투를 사는 횟수가 줄어든다면 이것 또한 환경보호가 아닐까?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한 가지를 실천해 보기로 하였다. 그것은 여기에 나오는 일주일 동안 적어보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어디에 돈을 쓰고, 얼마나 낭비하고 있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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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작가를 위한 실전 소설 쓰기
한만수 지음 / 여성신문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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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쓰는 걸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누구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혼자만의 놀이다. 언제나 느끼지만 소설을 쓰는 일은 참으로 힘들고 어렵다. 하지만 그것을 쓰고 났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이러한 맛을 아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그 맛에 길들여져 있기에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애쓴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을 보다가 생각해 보았다. '나의 문체는 어떠하였는가' '나의 글은 읽으면서 빈약하였는가'라고 말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주어도 딱히 평가를 받은 것 같지도 않아 늘 고민이 많았다. 아마 내가 마음 상하니 미안한 것일수도 있거나 정말 해줄 말이 없었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다.

 

다작도 중요하고 다독도 중요하지만 이론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읽지 않던 소설쓰기에 대한 책을 고르게 되었다. 내가 이런 류의 책을 읽지 않게 된 건 '응용'이라는 이 행동 때문이다. 기획서를 쓰는 방법에 관한 책을 본 적이 있었지만 늘 응용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 책도 응용을 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피하게 된 류였다. 거기다가 나의 색채가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 쓰거나 응용을 하기 시작하면 그 틀에 얽메인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빼도박도 못하게 되었다. 이 책을 손에 쥐게 된 이상 '무라도 썰어야겠다, 나의 색채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책장을 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획에 대한 강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모든 글은 기획력에서 좌우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에 비해 나의 글은 늘 기획 따위 보다는 그저 생각나는 대로 써댄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읽으면서도 뭔가 이상한데 무엇이 이상한지 생각하지 못하였다.

 

이 책을 보면서 글을 쓸 때에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획이라는 점도. 거기에 '있을 법한 거짓말'이라는 걸 지어냄으로써 더욱 즐거이 볼 수 있는 글을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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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는 완전범죄를 꿈꾸는가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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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가에 가장 좋았던 일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이번에도 읽어볼 수 있었다는 즐거움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알던 작가가 아닌 것 같았다. 이번에 가장 변한 건 폭풍의 핵(!!) 같은 캐릭터가 등장하였다는 거다. 이게 나에게 닥쳐온 가장 큰 즐거움과 불안감, 둘 다였다.

역대 추리소설에 등장하지 않았던, 그 누구도 써먹기에 난해하여 사용하지 못하였던 캐릭터가 등장하였다. 이것만으로 꽤나 눈길을 끄는 소재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런 유니크한 캐릭터에 마음을 잠시 빼앗기기도 하였다. 다듬고 다듬어 2014년 이번에 써먹게 된 거라 생각한다(나쁘진 않은데 아직은 어색하다). 꽤나 신선한 캐릭터, 마법사.

처음 이 책을 펴 읽을 때 너무 난감한 캐릭터의 등장이 글을 이끈다는 게 불안불안하였다. 추리소설의 가장 큰 즐거움은 이리저리 빠져나갈 수 없는 성벽같은 추리를 쫓아가는 맛일 것이다. 그런데 ‘마법’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능력으로 뿅! 하고 범인을 단박에 잡아낸다면 용서하지 않으리라 하며 읽었다. 그래서 이번에 등장한 캐릭터에게 불신감과 함께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가장 비논리적, 의심이 드는 걸 사용하다니. 거기다 얘가 움직이면 사건이 짜잔! 진짜, 뭐 이런 애가 다 있을까?

이번에 읽은 건 마법사라는 특이성 외에는 아직 다른 즐거움을 찾지 못하였다. 느낀 것이라곤 독특하였다. 이 다섯 글자가 이 책을 처음 읽고 난 뒤에 느낀 감정이었다. 그래서인지 지금의 감상문도 독특함을 강조하게 되는 글이 나온 것 같다. 아, 이번에는 너무 유니크하였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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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토리 재팬 클래식 플러스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 옮김 / 북스토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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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처음 이 사람을 본 건 공중그네였다. 그 때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작가도 있구나.’라며 감탄과 흥미를 모두 충족시켜주었다. 아마도 안 된다고 막아섰던 일에 대해 대신 나서서 해준 마나부라는 캐릭터가 꽤나 강렬했던 것 같다. 잡식과 편식을 왔다갔다 하는 책 읽기는 그의 책도 보게 만들었다. 그런 그의 책을 읽다보니 지금은 <방해자>라는 책도 섭렵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꽤나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데 못 읽은 책이 있었으니 그 책이 바로 <걸>이었다.

사실 이런 소재의 책에는 흥미가 없었던 건 사실이다. 잘못 풀어내면 답답한 이야기가 될 것이리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에 대해, 그리고 이전에 남아있었던 여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모든 엄마는 엄마가 되기 이전에 여자였다. 자식을 위해, 남편을 위해, 다른 이들을 위해 고생하며 여자는 엄마가 되어 간다. 그런데 여자는 결혼해도, 엄마가 되어도 늘 소녀스러움이 남아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것에 대해 작가의 고민이 묻어난 책이었다. 엄마도 여성으로서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우리는 모르는 척, 이해하지 못하고 지내왔다. 그리고 ‘언제까지 외면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 바로 <걸>이라는 작품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엄마를 바라보았다. 예전 앨범에서 본 것 같은 외모는 더 이상 남지 않은 것 같다. 그저 씩씩하게 보였고, 커다랗게 보였다. 그런 그녀에게서 소녀의 감성을 느낄 때가 있다. 바로 책을 읽을 때이다. 여전히 책을 좋아하고, 여행 프로를 보며 즐거워 하고 예쁜 것에 시선을 빼앗기는 엄마. 아직 남아있는 소녀감성을 가끔 느끼게 된다. 이 책 뒤에 쓰여있는 글을 정통으로 이해하게 된 것이리라. 이제는 내가 그녀를 보듬어야 한다. 소녀감성이 무뎌지지 않도록 말이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도 아직 남은 소녀감성을 불태우며 살아가길 바란다. 이것이 작가가 바라는 이 책의 집필의도리라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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