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생을 영위함은 어째서 살아가기가 이렇게 힘든걸까. 거국적인 게 아닌 먹고 사는 문제, 누군가와 다투는 근시안적 문제 덕분에 속이 시끄러워 몸이 힘든 것이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무엇인가를 너머 살의(殺意)까지 형성될 정도였다. 거기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간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만다라’라는 그림이 어떤 기능이 있는 걸까? 정말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느낄 수 있는 것인가?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 보았다. 처음 책을 넘겨볼 때는 색을 칠하지 않았다. 눈은 선을 따라가다 한 곳을 보고, 다른 곳을 보며 점점 확장되어 가며 그림을 감상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눈으로 그림을 따라가는 동안 생각이 가라앉고, 마음의 분노도 가라앉는 걸 경험했다. 이상했다, 내가 믿는 종교에서 느끼는 차분함과는 다른 차분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한다. 그러나 나는 작디 작은 마음을 가진 중생이었다. 특히 밤이 되거나 혼자 있을 때, 바탕화면의 만들어둔 파일이 보일 때마다 가라앉힌 마음은 욱하고 솟아올라왔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고, 이 책을 보고 나에게 필요하다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으로 효과를 많이 본 거 같았다.
이 책을 볼 때는 QR을 찍어 음원을 재생시킨 뒤 생각을 정리한 뒤 한 장씩 넘기는 게 효과적인 거 같다. 처음에는 ‘노래가 나온다고?’ 하며 아무 생각없이 틀었던 거 같다. 배경음 덕분인지 만다라의 세계로 들어가면 효능이 더 극대화되는 거 같았다. 내 방이 한적한 사찰이 될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 나처럼 마음 속이 너무나 시끄러울 때 한 번 도전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