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더링 하이츠 을유세계문학전집 38
에밀리 브론테 지음, 유명숙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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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로맨스고전 3대장을 꼽으라면 <오만과 편견> <제인 에어> <워더링 하이츠(폭풍의 언덕)>일진대… 난 왜케 브론테 자매의 남주에게 정이 안 갈까. 다아시 정도는 귀엽게 봐줄 만한데 로체스터나 히스클리프는 기행의 레벨이 달라서 그런가 걍 미친놈 소리만 나오구 정내미가 떨어짐;;

로맨스 장르에서 내 몰입에 제일 중요한 건 두 인물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에 대한 묘사라고 생각하는데 <워더링 하이츠>는 읽다보면 독자인 나는 쏙빼놓고 저들끼리 이미 정분 나있음.. 히스클리프랑 캐시도 그렇고 캐서린이랑 헤어튼도 그렇고.. 온갖 악다구니는 다 부리더니 갑자기 눈맞았대 ㅠ;(혐관의 규칙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세기의 파애, 미친 순애 타이틀이 종종 나붙는 히스캐시 커플의 아름다운 사랑 나는 잘 모르겠고 그냥 다 존나 짜증나는 인간들이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 사람들이 다 황야에 살아서 그런 걸까요 :) 저의 최애 등장인물은 역시 조지프 입니다… 싹퉁바가지 귀족들의 지랄쌈바에 한데 섞여 내내 주님타령하며 저주를 퍼붓는 조지프의 모습은 이 책을 읽는 내내 유일한 미소를 짓게 하였어요.. :)

내내 이 책만 읽으며 하루를 다 보냈는데 인물들이 하도 격정적이구 지랄맞아서 쉬어도 쉰 것 같지가 않고 개피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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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장의 수첩 - 일기들 민음사 탐구 시리즈 11
최수근 지음 / 민음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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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기 몇 장 읽고 그의 됨됨이나 성정을 미루어 짐작하는 것이 저의 구린 면들 중 하나이지만 이분의 일기를 읽으면 존엄한 인간이 무언지 알 것만 같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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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을유세계문화전집 작품들 읽고 있으면 왤케 열이 받는지.. . 고리오 영감 때도 속터져 디질 거 같았는데 고리짝 시절 서양문학 인물들 죄다 비호감좌 투성이;; 성질머리가 다들 어찌나 드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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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펀치
이유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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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하네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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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의 요정 - 일기들 민음사 탐구 시리즈 9
유리관 지음 / 민음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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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파트가 즐거웠습니다
혈연 학연 지연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은 독자의,
‘나 이 책 맘에 안 든다’는 삐뚠 의견들을 읽는 것이
어려운 시대이기에…
어쩌면 전 그냥 남욕하는 거 읽는 게 좋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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