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벽에 국수를 삶고 육수와 양념장, 김치까지 볶아 잔치국수를 해먹었다. 입속 한가득 국수를 채우고 또 채워도 끊임없이 들어가는건 경이로운 잔치의 기적인가 면요리의 속성인가? 세대접을 비우고 삶아놓은 국수가 한두가닥 남았다.

먹어도 먹어도 속이 헛헛해 후식까지 찾고 있는건 내 미친 먹성때문이 아니라 아무리 많이 가져도 사람들 속에 공허가 들어차게 만든 자본주의 탓이라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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