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출간될 때만 해도 러우전쟁이 여태까지 지속될 줄은 독자인 나도 작가도 이 책을 만든 출판사 사람들도 몰랐을 것이다. 당시에는 출판으로 할 수 있는 ‘긴급행동’으로 여겨져 여기저기 소개도 많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니 지금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대학살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반전 메시지를 담은 저작물들은 미국의 미움을 사고 있는 국가 편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는다. 가해국이 러시아일 때와는 전연 다른 모습으로 세계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모든 전쟁은 불식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어떤 전쟁은 다른 전쟁보다 덜 그러해도 괜찮은 것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