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이 베트남에서 자행한 학살과 그 무게를 엄중히 서술하면서 바로 그 한국군이 파병에 내몰린 당대의 사회경제정치적 맥락을 함께 짚는… 중요하고 필요한 시도라 생각되는 책인데,
베트남측에겐 ’살육‘일 뿐인 전쟁 ‘무공’을 지나치게 자세하게 서술, 높이 평가하는 태도가 너무 책의 기획의도와 정반대편으로 달려감; 해병대 청룡부대가 월남전에서 어찌나 무적이었고 전우애가 대단했는지 장황하게 설명하는 게 특히 거북하다. 지일호 용사의 말이라며 “전쟁처럼 재미있는 게임은 없다”는 문장을 그대로 읊는데 이건 좀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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