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뜰은 단편집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 ... ..

(네 편째일 때 깨달음)



어두운 완서햄일거라 생각했는데 ,, , 전혀 아니였고(계층차이에서 유래한다고 퉁쳐본다) 읽다 자면 악몽꾸기 딱 좋고 천하의 명랑소녀도 우울에 적셔버릴 작품이로세 ...

정희사마 종갓집 맏며느리였다는데 어찌 고개가 아니끄덕여질쏘냐 ,, ,,, ㅠ



김영하가 등단초에 내고 싶어한다고 느꼈던 (그러나 번번이 헛발질했던) 작풍의 정수가 실은 여기에 다 담겨있지 않은가 싶네 김영하가 내 블로그 들어와보는거 아니겠지.. . 저 님 좋다고 옛날에 포스팅도 했는데... ㅠ 봐주세요.. ㅠ..



어쨌건 와 , 잘쓴다 하면서 읽게 되는데 이 감탄은 압축적인 한 문장을 끌어내는 능력이나 마음을 건드는 서사성에서 오는게 아니라 장치를 잘 심는다는 게 눈에 보여서 그런 거 같다

묘사도 아주 좋은데 이런식의 문장력은 젊은 작가들 사이에선 거의 절멸한게 아닌가 싶다



자꾸 다른 작가들이랑 비교해서 쓰게 되는거 같지만 내 불러구인데 뭐 어쩔텐가



왜 요즘 작가들한텐 이런 경향이 안보일까 어쩌면 이것도 sns영향일지도 모르겠다 sns를 점거해버린 출판사 마케팅에 적합한 작품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한 두줄을 뽑아내 예쁜 사진에 붙여 올릴 수 있는 작품일테니. .. 물론 작가들이 그딴걸 의식하겠냐만은..



오정희 소설은 심리묘사 없이도 심리를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시에 가깝다는 생각도 든다

착잡해지고 싶다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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