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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 - 한 명품 중독자의 브랜드 결별기
닐 부어맨 지음, 최기철.윤성호 옮김 / 미래의창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누구나 하나쯤 있지 않을까?
꿈의 자동차, 잡지에서 보고 마음속 위시 리스트에 담아둔 날렵한 슈트나 멋진 구두같은게 말이다
그런 것들은 거의 대부분이 쉽게 가질 수 없는 고가의 브랜드 제품일 것이다
그리고 막연히 그것을 가지면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멋있어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하지만 알고 있다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거창하게 말하지만
결국은 카드 영수증과 허탈감만 남게 된다는 것을
그리고 이 과정은 끝없이 순환한다
저자는 그 순환고리를 끊기 위해 자신을 감싸는 브랜드 제품을 불질러 버리고
브랜드없는 생활을 시작한다
옷, 신발 뿐만 아니라
쇼핑센터,물, 치약, 비누에 이르기까지!
의식하지 못했지만 생활의 작은 부분까지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세삼스럽게 깨달았다
당장 치약, 비누는 브랜드를 피하면 만들어 써야하고
과자도 라면도 먹을 수 없다
이 책은 브랜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그리고 위시 리스트를 재검토했다
필요해서 사고 싶은 것인지
가지고 싶기 때문에 필요함을 느낀 것인지...
그리고 몇가지 품목을 삭제했다.
브랜드에 대해 비난할 생각은 없다
브랜드가 주는 신뢰와 안정이 없는 세상은
비교하고 선택하는 과정이 훨씬 고단할 것이다
앞으로도 나는 브랜드 치약과 비누를 사용할 것이다
그리고 선호하는 브랜드의 식품을 먹을 것이다
하지만 상품 속에서 만족감을 찾는 짓은 그만해야겠다.
이제 정말 중요한 것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멋진 인간이 되도록 스스로에게 집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