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는 인문학, 변명 vs 변신 - 죽음을 말하는 철학과 소설은 어떻게 다른가?
플라톤.프란츠 카프카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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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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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크라테스의 삶과 철학을 볼 수 있는 변명, 그리고 세계문학을 통틀어 가장 연구가 많이 되고 있는 카프카. 두 사람의 작품을 한 권에 엮었다. 표지 자체에서도 두 인물이 함께 있는 장면은 낯설다.

2.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사형당하기 전 법정에서의 변론 형태다. 고발당한 죄목에 대해 논리적으로 따지는 형태다. 30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유죄가 결정된 소크라테스는 법의 부당함을 주장하거나 목숨을 구걸하지 않는다. 실천하는 지식을 이야기한 그다운 처사다. 악법도 법이다, 죽음을 면하는 일보다 불의를 피하는 일이 어렵다(84)라는 그의 외침이 머릿 속에 울린다.

3.

변신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이런 주제가 왜 유명하지?"였다. 인간이 벌레가 된다는 참신한 소재이기 때문인가란 생각뿐이었다. 시간이 지난 후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보였다.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그레고리는 가족에 대한 실망 그리고 비인간적인 결망은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이해와 수용이 아닌 죽음을 부여하고, 이는 폭력적 귄위에 무너져버린 과정을 내놓은 과정이기도 하다.

4.

죽음을 말하는 철학과 소설은 어떻게 다를까란 소제목은 유독 눈에 띈다. 올바른 사회를 위해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았던 소크라테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결국에 가족에게 버림 받은 그레고리를 보며, 묘한 안타까움이 든다.

5.

끝으로 이번 책은 사실 플라톤의 변명과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의 관점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책으로 생각하고 접했다. 실수라는 생각을 했으나, 나에게 온 것은 이유가 있거니 하며 다시 읽게 되었다. 변명과 변신. 두 책을 함께 묶은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며 읽어보면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생각나는 구절

따라서 나는 유죄 투표한 사람들과 나를 고발한 사람들에 대한 원망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평소에 이런 생각으로 유죄 투표를 하거나 고발한 것이 아니라, 나를 해칠 생각으로 한 것이므로 이 점은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91).

그런 생활이 좋은지는 잘 모르지만 그런 식으로 여유있게 살고 싶어. 부모님만 아니라면 이렇게 참고만 있지는 않았을 거야. 벌써 사표를 던지고 말았을걸(100).

★질문 한 가지

쓰임이 없는 인간은 있을까?

★추천해주고 싶은 분

변명과 변신을 한 번에 읽고 싶은 분

★독서 기간

2022. 4. 11.~4.13.

★함께 읽으면 좋을 책

프란츠 카프카의 시골의사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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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필로소피 - 테크네에서 에로스까지, 오늘을 읽는 고전 철학 뿌리어 EBS CLASS ⓔ
김동훈 지음 / EBS BOOKS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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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의 명강의를 책으로. 그리고 어원을 깊게 탐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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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필로소피 - 테크네에서 에로스까지, 오늘을 읽는 고전 철학 뿌리어 EBS CLASS ⓔ
김동훈 지음 / EBS BOOKS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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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

열 다섯가지의 뿌리어를 하나 하나 알아갈 수 있다. 테크네, 아레테, 메타, 미디어, 트랜스 등의 단어로 한참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또 다른 이야기꾼을 발견한 느낌이다. 고전 철학 뿌리어라는 소제목처럼, 단어 하나 하나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란 기대를 해본다.

2.

길을 아는 것과 방법을 아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메타의 장에서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의 일부가 나온다. 일차원적으로 길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길들 중 가장 좋은 길이 무엇인지 찾도록 하는 합리주의 철학을 펼쳐가는게 방법인 것이다. 합리적인 길을 찾기 위해 때론 내비게이션을 떠올릴 수도 있으나, 막상 메타성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최선의 한 가지 길만 고려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3.

메타는 그리스어로 ~을 너머로, 상위 차원에서 무언가를 본다는 의미인데, 라틴어로 넘어 오며 변환, 변신, 전환의 의미가 강조된다(89). 트랜스를 그리스어로 번역하면, 메타라고 하니 어원이 참 신기한 거 같다. 문득 변화가 두려워지는 때가 있다. 그럴 때 오비디우스의 변신을 생각하면 좋겠다.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변신이다.

4.

르네상스 시기의 철학자 조반니 피코 델라 미란돌라는 자율적 자기변신(105)에 대해 이야기한다. 플라톤의 향연의 사랑의 사다리 비유처럼 스승의 존재도 필요하지만, 스스로가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를 깊게 고민해봐야 한다. 지금의 내가 특히 인상깊게 접하나 부분이다. 자율적 자기변신. 몇 년 뒤에 내 모습이 지금과 어떻게 변할 지 고민해봐야겠다.

5.

단어 하나 하나가 의미를 알아갈 수록 '그냥' 은 없다. 뿌리어에 대한 이해는 자신을 유연하게 만든다는 저자의 말 속에서 학부 시절 정의(definition)를 그렇게 공부한 이유, 대학원 시절 단어 하나에 집착할 정도로 따지고 들던 때가 한편으론 이해가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빡빡하게 살기보단 유연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생각나는 구절

그와 마찬가지로 영혼도 여러 가지 형상 속으로 옮겨 다녀도 언제나 똑같다는 것이 내 가르침이오(95).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중.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단어 하나 하나의 의미를 파고 드는 것이 흥미있는 분

★독서 기간

2022. 4. 10.~4.12.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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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질문 - 죽음이 알려주는 품위 있는 삶을 위한 46가지 선물
김종원 지음 / 포르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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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스로의 브랜드가 형성되었다는 저자의 자신감에 놀랐다. 물론, 문해력을 읽고 이번 책을 또 접하게 된 이유는 있지만, 어느 정도의 역량이 갖췄을 때 나는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이번 책은 죽음에 대한 46가지의 질문이 담겨 있다. 20년 넘게 각 분야의 멘토들과 상상 속에서 교류를 했다(75)고 하니 어떤 깊이가 있을 지 두근거린다.

2.

태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답한 철학자도 있다. 목적관을 두었다면, 충분히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의 생각과 엮는다면, 주관성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연관된다. 단 하루라도 나의 인생이라고 외칠 수 있는(53) 시간이 차곡 차곡 쌓아가며 행복감을 느껴가는 것 아닐까?

3.

칸트(67)는 행복의 원칙으로 3가지를 조언했다. 어떤 일을 할 것,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이다. 10년의 인생을 투자한 순수이성비판은 타인의 비판을 받았으나, 스스로 세상의 인정을 받을 확신을 가졌다. 그것은 삶이 준 지식의 조각을 믿고 사랑(88)하는 확신인 것이다. 나의 조각은 어떻게 모아지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게 꼭 심리 치료 분야에서 빠지지 않는 자아 탐색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4.

삶에 대한 오래된 관점을 전복시킬 질문은 특히 정독한 부분이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 위한 사고를 증진시킬 수 있었다. 나는 사실 질문을 잘 하는 편이 아니다. 규격화된 교육에 길들여졌기 때문이라 스스로 생각도 하지만, 성향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통찰력(106)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나는 관찰을 누구보다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독한 일상(110)을 추구해야 할 것을 홀로 결의해본다.

5.

책에서는 릴케, 칸트, 니체, 톨스토이, 쇼펜하우어, 괴테의 생각이 묻어나온다. 에릭 와이어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의 한국판 같은 느낌도 들지만, 짧은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생각나는 구절

제자가 계속 제제로만 남는다면 스승에 대한 고약한 보답이라네(113).

★질문 한 가지

삶과 죽음 속에서 죽음을 먼저 알아야 한다. 은하철도 999라는 만화에서 던지는 메시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렇다면,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추천해주고 싶은 분

죽기 위해 사는 많은 사람들

★독서 기간

2022. 3. 30.~ 4. 1.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에릭 와이어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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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마지막 수업 - 내 삶의 방향키를 잃어버렸을 때
달라이 라마 지음, 소피아 스트릴르베 엮음, 임희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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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

얇은 책이나 긴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볼 내용이다. 붓다의 제자이며 프랑스대혁명의 추종자이며 카를 마르크스의 추종자(40)라고 하는 14대 달라이라마 텐진 갸초는 두 살 때 환생자로 인정을 받았다. 책은 프랑스의 인도문화학자인 소피아 스트릴르베가 엮었다. 아마 그의 가르침과 매력에 빠졌기에 다큐멘터리 영화 시나리오까지 집필하지 않았을까 싶다.

2.

부정적 동기가 있으면 언제든지 남에게 상처를 주는 파괴적 행동으로 귀결될 수 있따는 것을 잊지 말 것, 동기가 성실하고 이타적이라면 비폭력적이고 남을 위하는 행동이 나올 거라는 달라이라마의 성찰은 불법과도 통한다. 언젠가 예수, 부처, 공자 등이 모인다면 서로 옳다고 주장하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3.

대학 시절 유니피스란 평화 동아리에서 조용한 혁명이란 주제로 영상전을 실시했다. 평화에 대한 영상을 통해서 충분히 공감을 얻을 거란 생각에 한 선배와 논의하여 진행한 것이다. 그 때를 생각하니 유학생까지 참석하여 20명 가까이 왔던 거 같다. 한국말을 잘 하는 중국인에게 갑작스레 번역까지 부탁한 기억도 문득 떠오른다. 마음을 바꿔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 생각 하나하나가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75)을 마음을 끊임없이 되새긴다.

4.

지금 현재 이 책이 나온 이유가 있을 것이다. 현대에도 전쟁의 이야기 들려왔지만, 이번은 특히나 심각한 상황이다. 어쩌면 시대착오적인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IT가 없었다면, 전혀 몰랐을 일이다. 사회적 그물망을 분별있게 사용하기 위해 깨어있어야 할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테러의 목표가 내 주변의 누군가가 될 수 있다. 2015년 파리 테러 때, 2017년 맨체스터 경기장 테러 등은 "언제나 평화를 위해(30)"라는 구호를 외치기에 충분하다.

5.

여러분 세대가 21세기를 평화와 대화의 세기로 변모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젊음은 과거로부터 대를 이어 내려온 몽매한 반계몽주의를 다 지워버릴 수 있는, 내일을 위한 불굴의 힘을 가진다(10)는 달라이라마의 외침이 귓가에 울렁인다. 평화가 가능하다고 믿지 않는다면, 연설을 하지 않을 것(23)이라는 확신 넘치는 말을 되새기면 내가 할 수 있는 무대에서의 평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질문 한 가지

종교성을 강조하기도 하는 시점에서 어느 종교도 좀 더 나은 인간이나 좀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일에 성공한 적이 없다는 것은 종교가 종교로서의 역할을 잃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종교라는 이념의 차원을 넘어선 새로운 이념이 필요한지?

★생각하는 글귀

수치의 장벽, 마음속의 장벽을 무너뜨리십시오. 이기주의의 장벽, 자기중심적 사고의 장벽, 개인주의의 장벽, 오만의 장벽, 탐욕의 장벽... 사람과 사람을 나누는 모든 것은 과거의 것입니다. 분리하고 배타하는 것은 여러분 세대가 대표하는 평화의 힘에 저항할 수 없습니다(20).

★추천해주고 싶은 분

달라이라마의 생각에 관심 있는 분

연민과 평화에 관심 있는 분

★독서 기간

2022. 3. 31.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이케다 다이사쿠, 아놀드 토인비의 21세기를 여는 대화

이케다 다이사쿠, 고르바쵸프의 20세기 정신의 교훈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의 추천으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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