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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필로소피 - 테크네에서 에로스까지, 오늘을 읽는 고전 철학 뿌리어 ㅣ EBS CLASS ⓔ
김동훈 지음 / EBS BOOKS / 2022년 3월
평점 :



#서평
1.
열 다섯가지의 뿌리어를 하나 하나 알아갈 수 있다. 테크네, 아레테, 메타, 미디어, 트랜스 등의 단어로 한참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또 다른 이야기꾼을 발견한 느낌이다. 고전 철학 뿌리어라는 소제목처럼, 단어 하나 하나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란 기대를 해본다.
2.
길을 아는 것과 방법을 아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메타의 장에서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의 일부가 나온다. 일차원적으로 길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길들 중 가장 좋은 길이 무엇인지 찾도록 하는 합리주의 철학을 펼쳐가는게 방법인 것이다. 합리적인 길을 찾기 위해 때론 내비게이션을 떠올릴 수도 있으나, 막상 메타성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최선의 한 가지 길만 고려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3.
메타는 그리스어로 ~을 너머로, 상위 차원에서 무언가를 본다는 의미인데, 라틴어로 넘어 오며 변환, 변신, 전환의 의미가 강조된다(89). 트랜스를 그리스어로 번역하면, 메타라고 하니 어원이 참 신기한 거 같다. 문득 변화가 두려워지는 때가 있다. 그럴 때 오비디우스의 변신을 생각하면 좋겠다.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변신이다.
4.
르네상스 시기의 철학자 조반니 피코 델라 미란돌라는 자율적 자기변신(105)에 대해 이야기한다. 플라톤의 향연의 사랑의 사다리 비유처럼 스승의 존재도 필요하지만, 스스로가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를 깊게 고민해봐야 한다. 지금의 내가 특히 인상깊게 접하나 부분이다. 자율적 자기변신. 몇 년 뒤에 내 모습이 지금과 어떻게 변할 지 고민해봐야겠다.
5.
단어 하나 하나가 의미를 알아갈 수록 '그냥' 은 없다. 뿌리어에 대한 이해는 자신을 유연하게 만든다는 저자의 말 속에서 학부 시절 정의(definition)를 그렇게 공부한 이유, 대학원 시절 단어 하나에 집착할 정도로 따지고 들던 때가 한편으론 이해가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빡빡하게 살기보단 유연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생각나는 구절
그와 마찬가지로 영혼도 여러 가지 형상 속으로 옮겨 다녀도 언제나 똑같다는 것이 내 가르침이오(95).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중.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단어 하나 하나의 의미를 파고 드는 것이 흥미있는 분
★독서 기간
2022. 4. 10.~4.12.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