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 번 당신만의 책을 써라 - 당신을 위한 고품격 책 쓰기 수업
우희경 지음 / 밀크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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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튜버가 말하길, '개나 소나 책을 쓰니까, 요즘 출간하는 책은 질 낮아서 볼 수가 없다' 라고 한다.

그 물음에 답하길, '책 안보는 핑계를 잘도갖다 붙이는 구나'다.

'개나소'나 책을 쓰면 그대로 읽을 가치가 있다. 최소한 나는 사서 볼 것 같다. 굉장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을 가치가 있다는 건 지나친 '엘리트주의'다. 말그래도 '경력자'만 뽑으면 '신입'은 어디 가서 경력을 쌓나.

지금처럼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시대에서 더 많은 작가의 글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비록 일정 부분 '질 나쁜 글'이 많아지겠만, 이또한 좋은 징조다.

'책을 써보라', 주변에 이야기하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소재'가 없단다. 다만 '소재'는 거창할 필요가 없다.

유튜버 '국가대표 쩔템'은 '모기 잡는 컨텐츠'를 가지고 영상은 그저 모기를 잡는 여상이지만 40만 구독자를 가졌다.

유튜버 '프응TV'는 양봉을 하며 일상을 담은 채널이다. 해당 채널의 구독자는 103만이다. 채널 중 '토치로 말벌을 태워 죽이는 영상은 무료 조회수가 1280만 뷰에 이른다.

세상이 유튜브에는 관대하면서 유독 '책'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다. 이렇게 장벽을 높게 세워두니 사람들이 책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윌리엄 쿠피'의 '파리잡는법'이라는 책이 있다. 제목처럼 '파리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혹은 다른 동물들의 여러 습관을 분석한 에세이다.

'피에르 토마 니콜라 위르토'의 '방귀의 예술'이라던지, 특수청소부의 경험을 담은 '김완' 작가의 '죽은 자의 집청소', 혼자 노는 법을 알려주는 '강미영' 작가의 '혼자놀기', '이종구' 작가의 '고독한 놀거리 마스터'도 있다. 지방에서 용접노동자로 일하는 '천현우' 작가의 '쇳밥일지', 택시기사 '표용덕 작가'가 쓴 '택시기사가 쓴 세 종류의 이야기'도 그렇다. 공장노동자로 일하며 초단편소설을 쓴 '김동식' 작가의 상상력도 재밌다.

당사자들에게는 일상이지만 해당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완전히 신선한 이야기다. 시장가치는 시장이 판단하는 것이지, '공급자'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공급자는 그저 시장에 상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결코 스스로의 가치를 스스로 판단할 필요는 없다.

세상에는 1등에게만 권한이 주는 것이 아니다. 100등도 101등보다 알면 가르쳐 줄 수 있고, 200등도 201등을 가르쳐 줄 수 있다. 본인의 스승을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 '독서'의 즐거움인데, 괜히 자신에게 맞지 않는 스승을 선택하고 '스승' 따위는 필요없다고 성급한 일반화해서는 안된다.

성장하고자 하는 사회는 '도로, 철도, 항만, 공항, 통신, 방송' 등 사회인프라가 잘 운영되어야 한다. 이런 '인프라'에 '정보'도 분명 한 몫 하고 있다. '기록 이전 시대인 선사시대'에는 정보를 저장할 수단과 방법이 없어, '정보 소유자'가 죽으면 정보는 소멸했다. 다른 동물들이 문명을 만들지 못하는 이유다. 다만 북아프리카와 중동 사이에서 최초의 문자가 만들어지고 사회는 문명을 이루고 발전해 왔다.

각자가 갖고 있는 정보가 저장되고 전달되면서 사회는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전임자가 아무런 인수인계도 하지 않고 '퇴사'하는 것만큼 막막한 것이 '사회생활'인데, 그런 깜깜이 사회보다는 '아이 돌보는 법', '파리잡는법', '여권 갱신하는 법' 등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는 사회가 옳은 세상이다.

우희경 작가의 '일생에 한 번 당신만의 책을 써라'는 '소재'가 없다고 생각할만한 많은 일반인들에게 '글을 쓸 수 있다는 독려'를 한다. 표면적인 지식이 아니라 꽤 실용적으로 출판을 돕는 정보가 있다. 본인의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개인적으로 '타인에 대한 호기심'이 없는 사회는 '공감능력'이 결여된 사회라고 본다. 인간을 '사회화 동물'이라고 부르는게 맞다면 최소한 다른 이들의 삶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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