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 세오 마이코, 권일영 역, 스토리텔러(2019)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줄거리
주인공은 17세 소녀, 고등학교 3학년 유코이다. 친엄마는 유코가 세 살이 되기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아버지와 조부모의 보살핌을 받다가 새엄마를 만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이다. 4학년 때 아빠와 새엄마가 이혼하면서 아빠는 브라질로 떠나고 유코는 새엄마와 살게 된다. 새엄마는 이후 두 번의 결혼을 더 하여 주인공에게 세 명의 아빠가 생기게 되었다. 이 사이에 가족의 형태는 일곱 번이 바뀌게 된다. 현재 시점에서 고등학교 3학년이 된 17세 소녀가 37세인 세 번째 아빠와 살아가는 일상을 씨줄 이야기로 전개되고, 보호자였던 어른들이 과거로부터 소환되어 차례차례 어떤 부모 역할을 했는지를 묘사하는 날줄 이야기로 짜여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부모들은 그들의 입장에서 부모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는데, 한 아이의 성장을 자기 삶의 목표로 삼았던 어른들의 마음이 환하게 다가온다.

페이지
pp.125-126
다만 친구는 절대적이지 않다. 실제로 미나짱과 가나데짱도 어느덧 연하장이나 겨우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친구는 또 생긴다. 그렇지만 나와 핏줄로 이어진, 아기였던 나를 안아 주었던 부모는 다시 생기지 않는다.
만약 우선순위를 매겨야 한다면 제대로 매겨야 한다. 그렇게 하면 설사 자기가 한 선택 때문에 슬퍼지는 일이 있어도 잘못했다고 후회할 일은 없다.

p.242
모리미야 씨의 말을 듣고서야 내가 울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슬픈 게 아니었다. 그저 우리가 서로 본질을 건드리지 않고 무난하게 지내고 있을 뿐인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어느 순간 고스란히 드러나면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든다.

p.259
˝함께 사는 사람들이 서로 배려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그건 서로 조심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일 거야.˝
˝그렇겠죠.˝
˝틀림없이 이런 상황이 반복되겠지. 가족이란 친구와 마찬가지로 가끔 부딪히기도 하고 자기 생각을 말했다가 삐걱거리기도 하면서 만들어져 가는 거 아니겠니?˝

pp.349-350
˝뭐 70퍼센트는 맞았어. 리카가 말했지. 유코짱 엄마가 되고 나서 내일이 두 개가 되었다고.˝
˝내일이 두 개?˝
˝그래. 자기 미래와 자기보다 더 큰 가능성과 미래를 간직한 내일이 찾아왔다고. 부모가 된다는 건 미래가 두 배 이상이 된다는 이야기지. 내일이 하나 더 생기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미래가 두 배가 된다면 꼭 그러고 싶을 거야. 그건 ‘도라에몽‘에 나오는 ‘어디로는 문‘ 이후 최고의 발명이 되겠지. 게다가 ‘도라에몽‘은 만화지만 유코짱은 현실이잖아.

p.467
진짜 행복이란 누군가와 함께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자기가 모르는 커다란 미래로 바통이 넘겨질 때다. 그날 다짐한 각오가 여기까지 데려와 주었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기록
2024.12.25(水) (초판 1쇄)

다.

한 줄
이 정도면 마성의 아이

오탈자 (초판 1쇄)
p.153 밑에서 5번째 줄
책성 → 책상
p.229 밑에서 9번째 줄
어떻게는 → 어떻게든
p.274 밑에서 3번째 줄
어개를 → 어깨를

확장
糸 - 中島みゆき(1992)
p.277
모리미야 씨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부른 노래는 나카지마 미유키의 ‘실‘이었다. 악보는 악기점에서 쉽게 구했다. 들어본 적 있는 부드러운 선율, 몇 번 쳐 봤을 뿐인데 손가락은 멜로디를 기억해 주었다.
날실은 그대 씨실은 나
엮어 만드는 천은 언젠가 누군가의 상처를 감싸 줄지도 몰라
날실은 그대 씨실은 나
만나야 할 실이 만나는 걸 사람들은 운명이라 부르네
더듬더듬 가사를 따라가던 모리미야 씨도 이내 또렷한 발음으로 노래하기 시작했다. 귀뿐만 아니라 피부로도 스며들듯 부드럽고 깊은 목소리. ‘실‘은 결혼식에서 자주 불리는 노래라고 악보에 적혀 있었다. 그래도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는 게 행운인 것은 부부나 연인만이 아니다. 이 곡을 들으면 그걸 잘 알 수 있다.
고마츠 나나, 스다 미사키 주연의 실: 인연의 시작(2020)의 OST이기도 하다. 둘은 영화 촬영 후 실제로 결혼했다.

Comme au premier jour - André Gagnon(1983)
pp.397-398
˝이 곡 몇 번 들은 적 있지. 뭐더라? 어디선가 들었는데.˝
이즈미가하라 씨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하야세가 ‘레스토랑이나 음식점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맞다, 그래. 식사할 때였구나. 곡명이 원가?˝
˝앙드레 가뇽의 ‘해후11‘라는 곡입니다. 듣기 편해서 음식점에서 자주 들려주는 것 같더군요.˝
11 Andre Gagnon, Comme au premier jour. ‘첫날처럼‘, ‘그대를 만난 날‘이라는 제목으로 부르기도 한다.
나도 카페에서 몇 번 들었던 곡이라 친숙했다.

저자 - 瀬尾まいこ(1974-)

원서 - そして、バトンは渡された(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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