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 소설 - 히가시노 게이고, 이혁재 역, 재인(2020)

독소 소설 (웃음 시리즈 2)

줄거리
첫 편 ‘유괴 천국’은 작가가 본래 장편으로 구상했던 작품으로, 돈 많은 재벌 할아버지가 학교공부에 시달리는 다섯 살짜리 손자를 구출하려고 자신의 친구들과 모의해 ‘유괴’를 실행에 옮기는 이야기다. 어릴 때부터 부모에 의해 사육되다시피 하는 일본 교육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풍자한 이 작품은 비슷한 처지에 놓인 한국 교육의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에인절’은 남태평양 작은 섬 주변에서 발견된 새로운 생물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 통해 방사능을 비롯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한다. 이밖에도 남편의 직장 상사 부인이 주재하는 티 파티에 참석해 그녀가 만드는 맛없는 음식을 억지로 먹으며 찬사를 바쳐야 하는 아내들의 고통을 다룬 ‘핸드메이드 사모님’, 교사 출신 할아버지가 어느 날 식구들이 모두 외출한 틈을 타 손자 방에 들어가서 평소 로망이던 포르노 비디오를 보려고 시도하지만 리모컨 조작법을 몰라 우왕좌왕하는 이야기 ‘나 홀로 집에 할아버지’ 등, “유머소설에는 작가의 공격적인 악의가 있어야 독자들이 재미있어 한다.”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말처럼 『독소 소설』은 그가 세상을 향해 날리는 독하고도 통쾌한 메시지로 가득한 책이다.

페이지
p.96
에인절이 뛰어난 식재료임을 간파한 사람들은 주로 동양인이었다. 특히 일본인의 적극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들은 에인절 요리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챘다. 처음에는 이색 요리를 파는 식당에서만 먹을 수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일반 음식점 메뉴에도 오르게 되었고, 마침내 전문점까지 등장했다. 이 식재료의 뛰어난 점은 일식에서건 양식에서건 중식에서건 주 요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pp.98-99
˝그러니까 일본인들이 국제 감각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당신들, 석가와 똑 닮은 생물이 있다면 먹을 수 있겠어요?˝
˝물론이죠. 맛있게 먹을 겁니다.˝
˝미쳤군!˝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기록
2026.05.21(木) (초판 1쇄)

다.

한 줄
역시나 딱히 웃기지는 않다. 생각해 볼만한 것들은 많다

오탈자 (초판 1쇄)
p.237 위에서 9번째 줄
p.275 위에서 1번쨰 줄
트레이너 → 맨투맨 혹은 스웨트

확장
미생물이 안 썩는 플라스틱을 분해하기 시작하면 벌어지는 일 (증발하는 옷..) | 과학을 보다 EP.134 - 보다 BODA(2025)
아까 앞서 얘기 나왔던 것처럼 미생물이 원래대로 하면요. 자연에 있는 모든 유기화합물은 미생물이 다 분해할 수 있다고 저희가 생각을 해요. 왜냐? 그래야만이 지구의 물질 세상이 돌아가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 플라스틱은 미생물에게는 너무 낯설어요. 얘네한테. 최근에 나온 거니까. 자연에 있는 탄 수화물을 만들어 놓은 거지만 그 조합되는 결합 방식이 얘네들은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아직 낯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해하는 세균들이 최근 발견되고 있죠. 이게 두 가지예요. 실제로 플라스틱을 얘네가 먹이로 먹을 수 있는 세균이냐 아니면 단순히 이 플라스틱이 분해가 되게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 플라스틱이 자외선 받고 그래서 막 좀 삭으면 그때 얘가 어떤 효소를 내서 더 잘게 부숴주는 애들이 있고요. 근데 2016년에 일본 연구진이 발견한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라는 세균이 있어요. 그게 일본의 사카이 지방의 페트병 리사이클 장소에서 분리가 됐어요. 근데 걔는 이 페트병의 PET가 제가 알기로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잖아요. 얘가 일단 페트를 폴리에틸렌하고 테레프탈레이트로 나누는 효소가 있고 다음에 이 또 프탈레이트를 사용할 수 있는 효소가 있어서 걔는 실제로 플라스틱을 먹이로 쓰는 아이가 있고요. 그리고 다른 일부 세균들은 플라스틱을 먹이로는 못 쓰지만 폴리에틸렌과 프탈레이트 분해가 된 다음에, 저도 사실 프탈레이트 분해하는 세균들을 많이 했었는데 그런 세균들은 많아요. 그런 것들이 달라붙어서 분해를 하면 없어지니까, 희망적으로 본다면 없어지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숙제를 받아서 빨리 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사용하든지 분해할 수 있는 세균을 많이 찾고 그걸 또 개발을 좀 하고 여러 가지 미생물을 혼합으로 해서 이걸 궁극적으로 완전히 분해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가능하다고.
이 시리즈 중에서는 인상 깊었던 단편이 몇 개 있어서 기억 남는 소설이었는데 기록을 따로 남기진 않았던 게 아쉽다. 〈에인절〉 편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었는데 과학을 보다에 플라스틱에 대해 나왔다. 공교롭게도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미생물도 일본 출신이네.

박대기(1977-)
p.349
실제로 요 며칠은 그에게 영광의 나날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살인 사건의 범인을 체포하는 데 결정적인 증언을 했다고 하면 누구나 얘기를 듣고 싶어 한다. 그리고 들은 후에는 놀라거나 감탄한다.
이런 일은 지금까지 그의 인생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다. 누구에게도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존재감 없이 살아왔다. 그리고 아마도 죽을 때까지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정작 본인은 인터뷰에서 할 일을 했을 뿐이며 조금이라도 웃음을 주어 기쁘다고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본인은 평생 인기가 없어서 모태 솔로라고 말했다.
저 대목에서 박대기 기자 같은 대단한 분을 떠올려서 죄송하다.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毒笑小説(1996)

구판 - 독소소설(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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