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소 소설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20)
괴소 소설
줄거리
각각의 단편들은 만원 전철 안에서 벌어지는 천태만상을 통해 인간 군상의 웃지 못 할 내면 풍경을 들여다보는가 하면(‘울적한 전철’), 인기 연예인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몸과 마음이 무너진 할머니를 통해 인간 소외를 풍자하기도 하고(‘할머니 광팬’), 아들을 자신의 어릴 적 꿈인 프로야구 선수로 키우려는 아버지를 그림으로써(‘고집불통 아버지’) 우리네가 사는 모습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또한 교사들의 모임에 초대된 졸업생 제자들과 교사들 간의 세대차 때문에 벌어지는 촌극(‘역전 동창회’), 어린 시절 시골 외가에서 목격한 하늘을 나는 너구리의 정체가 UFO라고 우기는 괴짜 과학자(‘초너구리 이론’), 과거의 스모 게임을 낱낱이 기억하는 아나운서 출신 남자의 실황 중계를 두고 벌어지는 요지경 도박판(‘무인도 스모 중계’) 등은 풋풋한 웃음을 선사한다. 집값 하락을 걱정한 신규 분양 주택 주민들의 요절복통 시체 유기 소동(‘시카바네다이 분양 주택’), 젊어지는 실험에 참여한 노인의 일장춘몽 시한부 로맨스(‘어느 할아버지의 무덤에 향을’), 가족 구성원을 동물로 묘사한 우화를 통해 그리는 가족 해체(‘동물가족’) 등은 포복절도의 큰 웃음과 블랙유머의 씁쓸한 미소를 동시에 안겨준다.
페이지
p.262
˝전쟁터에 갔던 걸 자랑하는 노인이 대부분이라니까. 그러면서 종군 위안부 얘기만 나오면 못 들은 척하고 말이야.˝
˝이웃한 여러 나라에 고통을 준 데 대해 반성한다고 말은 하지만, 그게 죄다 입으로만 하는 말이야.˝
˝대신이 됐다고 흥분해서 속내를 드러내는 경솔한 인간들이 줄을 잇는다는 게 그 증거지.˝
˝그러게 말이야. 멍청하게.˝
˝머리가 나쁜 거지. 그러니까 미국 같은 강대국을 상대로 전쟁을 걸지 않았겠어.˝
˝그래 놓고 아직도 반성할 줄을 모르니, 참.˝
˝전쟁이 청춘이었다는 말을 아주 태연하게 하잖아.˝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기록
2026.04.13(月) (초판 1쇄)
이
다.
2008.05.08(木) (초판 1쇄)
마
다.
한 줄
딱히 웃기지는 않다. 이름 짓는 게 더 일이겠다
오탈자 (초판 1쇄)
p.268 밑에서 2번째 줄
5월 25일 → ↵ 5월 25일
확장
˝아, 진짜요?˝ 금지
〈할머니 광팬〉을 보다가 생각난 짤. 아이돌이나 연예인을 그렇기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떤 기분일지 이해는 안가지만 적정선만 지키면 참 건전한 취마라고 한다. 그 적정한 선이 문제긴 하지만.
치요노후지 미츠구(千代の富士貢)(1955-2016)
말딸에 사쿠라 치요노 오 때문에 알게 된 스모선수인데 〈무인도 스모 중계〉에 등장한다. 스모선수하면 떠오르는 출렁거리는 몸이 아니라 지방질이 걷어진 근육질에 얼굴마저 잘 생겼다.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怪笑小説(1995)
구판 - 괴소소설(2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