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19)

분신

줄거리
의과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상냥한 어머니의 외동딸로 부족함이 없이 산 대학생 우지이에 마리코. 그런 마리코에게 단 하나 고민은 자신이 부모를 전혀 닮지 않았다는 것. 어느 해 겨울, 그녀에게 엄청난 비극이 닥친다. 엄마가 집에 불을 질러 동반 자살을 시도했으나 결국 마리코와 아버지만이 극적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대학생이 된 마리코는 어머니가 동반 자살을 기도한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도쿄로 향하는데….

페이지
p.275
고개를 끄덕이던 내 눈에 벽에 붙은 사진 한 장이 들어왔다. 이상하게 생긴 동물 사진이었다. 언뜻 보기에는 양 같은데, 자세히 보니 털이 짧고 그 빛깔이 염소에 가까웠다.
˝아, 우리 실험실에서 만든 키메라 동물이에요.˝
내 시선을 알아챘는지 후지무라 씨가 설명했다.
˝키메라요?˝
˝합성 생물을 말하죠. 저건 염소와 양의 세포를 합성해서 만들었어요.˝
˝그럼 잡종이란 말씀인가요?˝
˝아니요. 잡종은 아닙니다. 잡종은 하나의 세포 안에 염소와 양의 염색체가 모두 포함되어 있고, 그런 세포가 모여서 이루어진 동물을 말해요. 즉 세포 자체가 이미 혼혈이죠. 그에 반해 키메라는 세포 하나하나는 염소이거나 양이에요. 그런 세포들이 섞여 하나의 개체를 이룹니다.˝
˝패치워크처럼 말이죠?˝
˝그래요, 맞습니다.˝
후지무라 씨가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빨간색과 하얀색 천을 이어서 만드는 패치워크는 키메라, 분홍색 천으로만 만드는 건 잡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신기한 동물이네요.˝

p.536
엄마가 나를 사랑했으므로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한다.
어쩌면 나는 다카시로 아키코에게 인정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만들어진 분신이 한 인간으로 인정받으려면 그 장본인의 사랑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
쌍둥이의 경우를 생각해 본다. 아니, 좀 더 단순하게 평범한 부모 자식 관계를 생각해 본다. 그들 역시 분신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하나의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pp.568-569
그러나 자신의 인생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든다. 자신이 누군가의 분신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오히려 누구나 자신의 분신을 원하는 것 아닐까. 그걸 찾지 못해서 모두들 고독한 것은 아닐까.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6.04.02(木) (초판 1쇄)

다.

2008.05.06(火) (초판 6쇄)

다.

한 줄
목적은 인간을 구한다는데 수단은 인간을 지운다

오탈자 (초판 1쇄)
p.378 밑에서 6번째 줄
트레이너 → 맨투맨 혹은 스웨트
p.397 밑에서 2번째 줄
조 앞인 → 저 앞인

확장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 - 한학수, 사회평론(2006)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황우석 사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 이 책의 저자는 국민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황우석 사태‘가 탄생한 배경은 물론, 그것을 가능하게 한 한국 사회의 욕구와 시스템을 파헤친다. 아울러 한국 사회의 욕구와 시스템이 변하지 않는 한 제2의 ‘황우석 사태‘가 언제 어디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남김으로써, 황우석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있다.

나가사와 마사미(長澤まさみ)(1987-)
2012년 2월에 나가사와 마사미 주연으로 5부작 드라마화 되어 WOWOW에서 방영되었다. 나가사와가 무려 1인 3역을 했다.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分身(1993)

구판 - 레몬(20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