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경찰의 밤 -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역, 하빌리스(2019)

교통경찰의 밤

줄거리
지금 읽어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참신한 소재와 경쾌한 문체로 쓴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단편을 엮은 『교통경찰의 밤』. 교통경찰이라는 소재를 중심에 두고 각 작품들이 반전 매력 가득한 엔딩을 맞는 작품들로, 저자의 필력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단편집이다. 작품 속에 녹아든 저자 특유의 치밀한 트릭은 왜 그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시각장애인 소녀의 기적 같은 청각이 밝혀낸 교통사고의 전말과 오싹한 반전을 그린 《천사의 귀》, 양날의 칼 같은 교통 법규에 처절하게 저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는 《중앙분리대》, 앞서가는 초보운전 차를 재미로 위협한 뒤차 운전자에게 매섭게 불어 닥친 후폭풍을 속 시원하게 전개하는 《위험한 초보운전》 등 교통 법규 위반이라는 일상적인 범죄에 저자만이 낼 수 있는 독특한 상상력을 녹여 내어 시대를 초월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페이지
p.280
이 책이 간행된 것은 10여 년 전이다. 문예지 《주간 소설》에 띄엄띄엄 실었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책이니까 집필은 다시 그보다 몇 년 전에 했던 것이다. 그런 책이 이제 새삼 중판이라니, 출판계도 참 예측 불허의 오묘한 세계가 아닐 수 없다.
당시의 일은 비교적 소상하게 기억하고 있다. 작품을 써봐야 팔리지도 않고 칭찬 한 줄 못 받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는 반쯤은 오기로 이것저것 다양한 것에 도전했다. 아이디어를 가다듬기보다 오로지 소재 찾기에만 골몰하는 경향까지 있었다.
그런 때에 문득 자동차에 대한 것이 생각났다. 예전에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기 때문에 나는 보통 사람들보다 자동차에 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걸 소재로 소설을 쓴 적이 없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p.281
이번 시리즈를 쓰면서 그 당시의 경험을 넉넉히 살렸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집필 전에 나 스스로 맹세한 것이 있었다. ‘아무리 소재거리가 궁하더라도 사람을 치고 뺑소니치는 사고는 다루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 내가 묘사해야 할 것은 어떤 운전자라도 ‘사람을 칠‘ 우려가 있다는 것일 뿐, ‘뺑소니를 친다‘는 것은 애초에 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쪽에 대한 얘기는 또 다른 기회에 할 것이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6.03.26(木) (1판 4쇄)

다.

한 줄
아무리 소재거리가 궁하더라도 사람을 치고 뺑소니치는 사고는 다루지 않겠다

오탈자 (1판 4쇄)
못 찾음

확장
리프레인이 부르짖는데 - 마쓰토야 유미(1988)
p.8
˝자아, 다음에 들려 드릴 곡은 얼마 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노래예요. 특히 첫 도입부는 여기저기서 많이들 써먹었죠. 그럼 마쓰토야 유미의 〈리프레인이 부르짖는데〉를 들어 볼까요?
일본의 거품경제 시절을 함께한 노래라서 그런지 댓글에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수록작 〈천사의 귀〉가 강렬해서 소재로 사용한 마쓰토야 유미의 곡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한문철(1961-)
CCTV와 블랙박스가 없던 시절이라서 수사 방식이 요즘과는 사뭇 다르다. 요즘에 교통사고를 소재로 썼다면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가 되어버렸을까? 볼때마다 이보다 더한 영상은 없다 생각해도 매번 레전드를 경신하는 걸 보면 기술의 발전이 사고까지 막아주지는 못하는가 보다. 뻔히 본인이 잘못해놓고 스스로 제보하는 경우까지 있다. 차라리 자율주행이 빨리 상용화되어서 인간의 운전이 스포츠 목적으로 말고는 금지되었으면 좋겠다.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交通警察の夜(1991)

구판 - 교통경찰의 밤(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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