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 -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역, 현대문학(2019)

잠자는 숲 (가가 형사 시리즈 2)

줄거리
명문 ‘다카야나기 발레단’의 사무실에서 한 남자가 살해되었다. 용의자는 미모의 발레리나 하루코. 사무실 창문 밖에서 남자의 발자국이 발견된 가운데, 하루코는 무단 침입한 남자를 실수로 죽게 한 것이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한다. 가가 형사와 동료들은 사건 해결을 위해 조사에 착수하고 마침내 남자의 신원을 밝혀내지만, 남자와 발레단 사이에는 아무런 접점이 없어 사건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설상가상으로 〈잠자는 숲 속의 미녀〉 공연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하던 중, 발레단의 안무가이자 연출가인 가지타가 객석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과연 발레단 사람일까? 그리고 범인은 어떻게 가지타를 살해했을까? 불행한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발레단 단원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한편 가가 형사는 발레단 사건을 조사하면서 하루코와 가장 친한 친구이자 발레리나인 미오에게 빠져들기 시작하는데…….

페이지
pp.145-146
˝하지만 그런 게 살인 동기가 될까?˝라고 다른 형사가 말했다. 몇 사람이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다시 몇 사람인가는 생각에 잠긴 표정이었다.
˝그럴 수도 있어요, 발레의 세계에서라면.˝
오타가 도미이 쪽으로 몸을 내밀며 말했다. ˝그 사람들은 예술에 목숨을 겁니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라면 살인도 불사할 거예요.˝

pp.168-169
˝일부러 여기까지 와서 잠을 자다니…….˝
미오가 그 남자를 보며 말하자,
˝저것도 나름대로 아주 기분 좋은 일이에요.˝
라고 가가는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말했다. ˝저 사람은 술에 취해 푹 자기 위해서 야구장을 찾은 거예요. 시합 같은 건 아무려나 상관없죠 어쩌다 눈을 떴을 때 야구를 하고 있구나, 하는 정도면 충분할 겁니다.˝
˝그게 뭐가 재미있어요?˝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스트레스 해소는 되겠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야구장에 올 거예요. 큰 소리로 야유도 하고 응원도 하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될 테니까요. 야구장이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건 그만큼 스트레스가 쌓인 사람이 많다는 얘기겠지요?˝
˝그런 사람들은 발레는 안 볼까요?˝
˝아마 안 볼걸요˝라고 가가는 분명하게 대답했다. ˝발레는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대부분의 국민은 그중 어느 쪽도 아니에요. 다들 지칠 대로 지쳐 있다고 할까.˝
˝어째서 그렇게 지친 걸까요?˝
˝사회 구조가 그렇기 때문이에요. 기계체조 같은 데서 인간 피라미드를 만들죠? 그럴 때 가장 괴로운 건 가장 아랫단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p.226
˝당연하죠 댄서는 그런 짓은 안 해요. 아니, 못 하죠. 드라마 같은 데서 프리마 자리를 노리고 상대를 함정에 빠뜨린다는 편한 스토리가 자주 나오죠? 근데 그런 일은 절대로 없어요. 댄서라는 건 춤에 대해서는 결벽증이 있고, 동료들과의 실력 차를 객관적으로 이미 다 파악하고 있거든요.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을 밀어내고 자신이 춤을 춘다는 건 본능적으로 안 되는 일이에요. 그 역할을 갖고 싶을 때는 실력으로 겨룬다, 방법은 그것밖에 없어요. 옆에서 지켜보기에는 우아해 보이지만 생존경쟁이 엄격한 세계예요.˝
가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야기유가 이만큼 열을 내어 말하는 걸 보면 그의 말이 맞을 것이다. 게다가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 사람을 죽인다는 건 비현실적이다.

p.376
그래, 잠자는 숲이었어, 라고 가가는 생각했다. 다카야나기 발레단 전체가 울창한 잠의 숲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6.03.11(水) (개정판 2쇄)

다.

한 줄
지극히 히가시노 게이고적이지만 그것이 성공의 열쇠

오탈자 (개정판 2쇄)
못 찾음

확장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 잠자는 숲 속의 미녀 | 발레, 요약하기 - 테르프 Terp(2021)
방구석에 누워서 이런 귀중한 자료를 볼 수 있다니. 유튜브에게 감사해야 할지. 언젠가 실제로 꼭 관람해 보고 싶다.

스완 - 오승호(고 가쓰히로), 이연승 역, 블루홀식스(블루홀6)(2020)
재일교포 작가 오승호의 9번째 장편소설. 2019년 제162회 나오키상 후보, 2020년 제7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제41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동시에 수상. 발레를 다루지만 뒷맛이 사뭇 다르다.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眠りの森(1989)

구판 - 잠자는 숲(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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