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거리 추정 - 요네자와 호노부, 권영주 역, 엘릭시르(2015)

두 사람의 거리 추정 (It walks by past) (고전부 시리즈 5)

줄거리
파릇파릇한 봄. 오레키와 고전부 부원들은 2학년이 되고 동아리에 신입 부원을 받을 시기가 찾아온다. 고전부에도 신입 부원 오히나타 도모코가 들어오지만 마감일 직전에 갑자기 가입을 취소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호타로는 동아리 가입 마감일에 열린 학교 마라톤 대회에서 달리며 신입 부원이 남긴 수수께끼를 추리해나간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서툰 이들에게 신입 부원이 던진 ‘사건’은 친구라는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동시에 서로가 서로에게 한 발짝씩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페이지
p.137
무엇을 옳다 생각하고 무엇을 그르다 생각하는지는 교육과 경험에 의해 후천적으로 학습하는 문제다. 선행을 칭찬받고 악행을 야단맞으면서 선악을 구별한다. 그에 반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는 다른 사람에게 배우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선천적으로 결정된다고 하면, 장차 치즈를 싫어하리라는 게 갓난아기 때부터 정해져 있었다는 뜻이 되니 운명론 같아진다. 호불호는 그보다 성장한 뒤 내면에서 치미는 충동이라 할 것이다. 이는 요컨대 자신이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느냐 하는 문제와도 얽힌다.

p.140
˝후쿠베 선배는 뭘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매우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 있었으나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묵살되었다. 사토시는 어깨를 으쓱하고 선뜻 대답했다.
˝나다움이지.˝
오히나타는 예에, 하고 맥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 말이 나오기 전에 사토시가 물었다.
˝남한테만 묻지 않고 자기는 어떤지 말해야 하지 않겠어?˝
˝저요?˝
장난스럽게 웃음을 짓는다.
˝그야 여자애답게 연애라고 대답해야겠죠?˝
연애를 이야기하는 눈앞의 하급생이 코알라처럼 느껴졌다. 유명한 동물이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알고 있지만 실물을 본 적은 없다.

p.244
달린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머릿속이 텅 빈다. 지금까지 기억해낸 사실도, 구축한 생각도 모조리 뇌 속에서 빠져나가는 것 같다. 무념 상태가 즐겁다는 경지는 알겠으나, 지금은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기억해두어야 한다. 그렇건만 뛰고 말았다. 컵에서 물이 흘러넘치듯 뭔가 잊어버리지는 않았을까. 진정해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도 달리는 발이 멈추지 않았다. 장거리 달리기답게 숨을 밭게 뱉으며 팔을 가볍게 흔든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5.12.09(火) (초판 1쇄)

다.

한 줄
친구라는 관계의 거리는 어디까지일까

오탈자 (초판 1쇄)
못 찾음

확장
카이토(아인) - 사쿠라이 가몬(2012)
주인공인 나가이 케이의 친구로 카이토(海斗)라는 등장인물이 나온다. 예전에 보면서 아인이라는 세계관 설정 자체도 놀라웠지만 단지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저렇게까지 할까? 원망은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 찾아보니 본인 주변의 누군가가 난처해지는 걸 두고 보지 못하는 병적으로 강박적인 성격이었다고 하니... 그래도 그의 등장은 항상 생각지도 못했고 놀라웠다.

달려라 메로스 - 다자이 오사무, 유숙자 역, 민음사(2022)
교과서에도 실렸다는 「달려라 메로스」. 친구 관계는 인류의 보편적인 성질일까. 중국에서 구족을 넘어 친구까지 더해 십족을 멸했다는 기록도 있으니.

저자 - 米澤穂信(1978-)

원서 - ふたりの距離の概算(2010)

원서 - ふたりの距離の概算(2012)

원서 - ふたりの距離の概算(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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