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나타샤 패런트 지음, 리디아 코리 그림, 김지은 옮김 / 사계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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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거울’ 하면 생각나는 것은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 누가 제일 이쁘니?’라는 질문과
아름다움을 세상의 가정 큰 가치로 여기며
백설공주를 위험에 빠뜨리고 그 거울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사뭇 다른 여덟 공주와 사뭇 다른 거울이 등장한다.
각기 다른 시대와 나라에서 서로 다른 관습과 언어를 사용하는
여덟 공주에게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주체성’, ‘용기’, ‘지혜’, ‘끈기’, ‘호기심’, ‘대담함’,
‘생명에 대한 경외감’, ‘공감 능력’ 그리고 거울이 있다는 것.
그리고 또 다른 공통점은 ‘권위와 관습에 대한 순종’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의 공주들은
사람과 동물을 포함한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만의 모험을 떠나기 위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바꾸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과 없는 것을 적극 활용한다.
그 여정에 거울도 조용히 지지하고 격려한다.

아름답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 동화의 끝은
그렇기에 공주뿐 아니라 거울마저 성장한다.
우리에게 여덟 공주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우리 모두가 ‘공주’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이 책,
아홉 번째, 열 번째 공주를 꿈꾸는 이들에게 권한다.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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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시간 - 열두 달 숲속 길을 따라서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4
윌리엄 스노우 지음, 앨리스 멜빈 그림, 이순영 옮김, 국립수목원 감수 / 북극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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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의 숲의 모습, 열두 번의 감탄으로 만난 책!

국립수목원 감수라 더 뜻깊었던 책!

 

오미크론과 3월의 분주함으로 지친 내게,

바다와 파도의 힐링으로 만족하던 내게,

또 하나의 힐링을 선물한 책!

 

수채화와 색연필의 콜라보로

아름다운 열두 달의 숲과 숲속의 동물을 그려낸 책은

플랩북 형태로 제작된 책이라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동안 더 큰 감탄을 불러왔다.

 

숲쥐의 열두 달의 살이를 따라가며

숲의 열두 달의 모습과 여러 동물들의 집 안 모습을

사실적이며, 섬세하고, 꼼꼼하면서 아름답게,

때론 재미있는 위트로 그리고 있다.

 

이 책을 보고 있자니

2학년 통합 교과의 이런 집, 저런 집

수업 아이디어가 막 떠오르고

작년부터 반 아이들과 해오던

나만의 나무활동에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내가 느낀 감정에 충분히 공감하고

내가 발견하지 못한 이 책의 숨겨진 보물을

더 발견하리라 기대된다.

 

책은 또 앞 속표지에는 숲을 지도로 안내하고,

뒤 속표지에는 숲의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식물과 동물을 알려주고

숲쥐를 비롯한 뒤지, 고슴도치, 오소리, 토끼 등의

책 속 등장인물이자, 숲의 주인들을 소개한다.

 

앞뒤 면지의 울창한 나뭇잎과 그 속의 여러 새들...

이런 숲을 꿈꾸며 책장을 덮었다.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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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은 북한 동물 사전 과학과 친해지는 책 26
임권일 지음, 이곤 그림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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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고장에는 작은 섬이 있었다.
어렸을 때 가족 휴양으로,
학교에서 소풍으로 간간이 나들이를 갔었다.
그곳에는 동물원도 있었는데 그중에
자연적인 바위와 쇠창살로 만들어진
매우 비인도적인 우리 안에 ‘불곰’이 있었다.

‘불곰’....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외국 곰인 줄 알았다.
세상에서 가장 덩치가 크다는 불곰이
북한 쪽 함경북도에서 서식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북한은 불곰을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까지 했단다...

이 책은 불곰을 시작으로
멧닭, 앨바트로스 등 외국 소설에서 읽고,
외국에만 서식한다고 생각한 동물들이
우리나라에도 서식한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우는토끼, 갯첨서, 강종개, 무산쇠족제비 등
존재를 처음 알게 된 동물들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그리고 미더덕과 멍게가 동물이라는 것도 신기했다.

통일이 된다면,
백두대간을 따라 동물들이 올갈 수 있다니,
생태계가 안정화되고, 남한에 멸종 동물도 돌아올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신났다.

낯설면서도 흥미로운 동물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평화와 생태 감수성까지 모두 높여줄 수 있는 책,
방대한 지식을 간결한 설명과 명확한 지식 전달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책,
무척이나 반가웠다.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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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이불 곰곰그림책
프랑수아즈 베크 지음, 헤르만 판 더 베이데번 그림, 이정희 옮김 / 곰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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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꿈 이불이 강렬했던 표지,

마법의 양단자를 닮은 꿈 이불의 모습에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 기대하며 책장을 펼쳤다.

 

이제 잘 시간이야엄마 펭귄은 말한다.

하지만 잠들기 싫은 어린이 펭귄들은

엄마가 떠나자 신나는 놀이를 시작한다.

 

눈썰매도 타고, 눈사람도 만들고,

눈덩이로 저글링도 한다.

목에 두른 리본의 모양과 색이 다르듯

저마다의 취양 대로, 개성대로 노는 것도 제각각이다.

 

그러다 발견한 빨간색 실,

이게 뭐지 하며 따라간 실은

일곱 마리 어린이 펭귄을

더 큰 모험과 상상의 세계로 데려간다.

 

눈밭과 얼음덩이, 빙산과 바다에서 신나는 모험을 하고

바다 괴물을 만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힘을 합해 이겨낸다.

 

그 모험에 끝에 만난 커다란 털실뭉치,

그 털실뭉치 끝에는 엄마 펭귄이 뜨개질을 하고 있다.

펭귄들은 빨갛고 커다란 꿈 이불을 덮고

그제야 곤히 잠에 빠져든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어린이 펭귄들.

그 개성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고

한 펭귄을 주인공 삼아 읽으면

새로운 이야기가 일곱 번 펼쳐지는 신기한 책이다.

 

쉬이 잠이 들기엔 더 놀고 싶어 한없이 아쉽고

때론 온갖 무서움에 힘겨운 우리 아이들,

바로 그 시간에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고

위안에 되어 줄 다정한 잠자리 책이었다.

 

*출한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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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아빠 올리 그림책 12
허정윤 지음, 잠산 그림 / 올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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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작가님이 어린 시절 아빠에게 들었다는 이야기,

인어아빠와 어부아빠의 이야기...

잠산 작가님의 그림과 만나 아름다운 한 권의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이 그림책을 읽으며 문득 이 말이 떠올랐다.

공감(Empathy)과 연민(Sympathy)

비슷해 보이지만 둘은 다른 감정이라고.

연민이 단순히 너의 고통, 아픔, 슬픔을 알고 있다면

즉 머리고 이해했다면

공감은 너의 고통, 아픔, 슬픔을 함께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연민은 인간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만

공감은 배워야 한다고,

배우지 못하면 익힐 수 없는 감정이라는 것,

그리고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익혀야 하는 감정이라는 것.

 

이 책은 그런 공감을 말하고 있다.

인어아빠와 어부아빠 사이의 공감,

공감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더 높은 차원의 공감.

어부의 그물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아동학대, 가정폭력, 입시지옥일 수도 있고

세월호 사건일 수도, 기후 위기일 수도, 청년 노동환경일 수도,

기아, 난민, 전쟁과 일상의 비민주화일 수도 있다.

 

그런 그물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구하는 방법은

인어아빠와 어부아빠의 연대,

우리 어른들과 아이들의 연대 일 것이다.

그 연대의 시작을 위해 모두 꼭 읽어보면 좋겠다. 이 책.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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