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다윈, 진화의 비밀을 풀다 천개의 지식 23
서보현 지음, 안은진 그림, 김학현 감수 / 천개의바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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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김우진이 첫 번째 연구실을 청소하던 우진은

책장 위 병을 깨뜨리고 컴컴한 회오리바람 속으로 떨어진다.

눈을 떠보니 기절한 자신을 돌봐주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그분이 바로 찰스 다윈이었다.

 

과학자가 꿈인 우진은 진화론의 아버지,

대과학자를 만나 깜짝 놀란다.

 

다정하고 소탈한 다윈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거듭하며

비글호 항해 이야기, 핀치새의 부리 모양 이야기,

따개비 관찰 이야기, 잔디밭 실험 이야기를 들으며

종의 기원이라는 책이 나오기까지의 이야기를 듣는다.

 

특히 끈끈이주걱에 대한

다윈의 끈기 있고 성실한 실험에 감명받은 지우는

자신도 끈끈이 식물 10개를 키워 보지만 실패하고 만다.

실망한 진우에게 다윈은 다정하게 말한다.

연구와 실험은 재능이 아니라 성실함으로 하는 거라고,

과학자라면 누구나 그럴 때가 있다고,

성공적인 실험을 위해서라면 이런저런 실패는 필요하다고.

 

이 책은 판타지 과학 동화로 어린이에게

다윈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실험을 통해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쉽게 설명한다.

 

1800년대의 찰스 다윈, 2022년 진우의 만남은

과학자의 가장 큰 자질이 성실함과 끈기라는 것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깨닫게 한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도,

과학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기에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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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 위 두 친구
이수연 지음 / 여섯번째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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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에 관한 그래픽 노블이 출간되었다.

트라우마에 관한 전문서적은 많지만

어른들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충분히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

출간 소식이 무척 반갑다.

 

더구나 이 책에는

상담이나 전문가의 도움이 아닌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의 자기치유를 다룬다.

 

책 속 주인공 토끼는

어린 시절 길렀던 병아리의 죽음과

가정불화와 엄마의 가출로 인한 상처,

그리고 돌봄의 부재 상황에서 벌어진 성폭행 등의

경험들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었다.

 

그것들은 토끼의 눈에만 보이는 표범이 되어

그녀를 따라다니며 그녀를 더욱 힘겹게 한다.

 

하지만 어른이 된 그녀 앞에

있는 그대로의 그녀를 받아주는 사람이 나타난다.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의 트라우마 증세까지 안아주는 사람이.

 

수달 씨의 사랑과 지지로 자신을 치유할 힘을 얻던 토끼 씨는

어느 날, 아픈 앵무새를 입양하고 돌보며

되려 자신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돌보게 된다.

 

애써 외면하던 트라우마와 정면으로 마주 본다.

그리고 꼭 안아준다.

너도 나의 일부라고.

 

토끼 씨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었지만,

치유하지 못한 채 몇십의 세월을 보냈지만,

결국, 토끼씨가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사람,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와는 가정불화를 겪었지만,

그래서 부족한 돌봄이지만 힘이 되어 준 아버지,

따뜻한 마음으로 토끼를 대했던 친구 곰,

그리고 수달 씨, 선인장, 앵무새 살구까지.

 

토끼 씨가 스스로 트라우마 치유를 하게 된 것에

기쁘기도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그간에 겪었을 남모를 고통에 마음이 아팠다.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살아가며 우리는 의도치 않게 상처, 트라우마를 겪게 된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이 그런 그들에게 작은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내게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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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근육 - 정진호 에세이
정진호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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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아가 되도록 아직도 서툴고 미숙한 나,

어린 시절은 더더욱 그랬던 나,

 

그런 나를 이 책은 조용한 위로를 건넸다.

작가님의 스펙터클한? 유년 시절 경험으로

작가의 정체성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현재의 모습으로

때론 다른 이의 입을 빌려서.

 

완벽한 시작이나 끝은 없다. 어쩌면 마무리나 결과는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툴게 시작하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마이크 밀스 감독-

 

작가님이 위로 받은 마이크 밀스 감독의 말은 내게도 큰 위로가 되었다.

 

근육은 찢어지고 상처 난 부분이 아물면서 성장하는 것이래요

꿈을 좇다 보면 우리의 기대보다 훨씬 더 많은 실망과 좌절이 뒤따른단 걸 알게 돼요

그리고 그 상처가 아문 자리는 우리의 꿈을 더 크고 단단하게 성장시킬 근육이 되어 주죠.

만약에 십 년 전의 저를 만날 수 있다면 앞으로 겪게 될 실패들을 알려주고 싶어요

그리고 넌 포기하지 않을 거란 응원도요.’

 

십 년 전의 나를 만나게 되면 지금의 성공이 아니라,

실패를 말해주고 싶다는 작가님,

남자와 여자, 세대의 차이를 넘어

겪었던 같은 듯 다른 경험,

느꼈던 비슷한 기쁨과 아픔들은

오늘은 나에게 위로는 넘어 지지를 보냈다.

 

함께 지친 일상에서 해방되고픈 그에게 이 책들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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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콜럼버스도 타고픈 버스들 - 시내, 시외, 스쿨, 셔틀, 사파리버스, 수륙양용버스 등 다양한 목적과 특징을 가진 총 16종의 버스! 탈것박물관 29
탈것공작소 지음, 안명철 엮음 / 주니어골든벨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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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우리 일상에서 가장 친근한 탈 것,

사람을 많이 태운다는 점에선 기차와 닮았고,

세상 구석구석을 간다는 점에서는 자동차와 닮았다.

 

이 책은 16종의 버스를 소개한다.

자주 접하는 시내, 시외, 스쿨, 셔틀, 사파리 버스와

경찰버스, 헌혈 버스와 같은 다양한 목적을 가진 버스와

수륙양용 버스처럼 특이한 버스도 소개한다.

 

지난 5월 백마강을 가르는 수륙양용 버스를 보고는

~~ 감탄을 자아냈는데 그 버스가 책 속에 똭!!
어찌나 반갑던지.

의외로 내가 몰랐던 버스가 많아서 신기했다.

세종시에 버스 두 대가 연결된 굴절 버스가 있다는 것도

일반 버스를 고상 버스라고 부르는 것도 처음 알았다.

 

자동차 덕후 우리 조카가 너무 좋아할 책,

어서 읽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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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지옥 - 2022 한국출판문화상 본선 진출작 글로연 그림책 30
소윤경 지음 / 글로연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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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쳐 든 당신은 분명 천국이 예약된 분일 거예요.

혹여 지옥 풍경이 궁금하실까 봐 미리 보여드리려 해요.

지옥은 무시무시한 곳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놀라운 곳이기도 하지요.

무심코 저지른 죄가 없는지 꼼꼼히 되돌아보시고,

우리 먼 미래에 천국에서 뵈어요!”

-소윤경-

 

이 책 뒤 면지에 쓰신 소윤경 작가님의 인사말이다.

이 책을 펼쳐 든 사람은 천국이 예약되었을 거라니

그 말에 조금 안심이 된다.

 

지옥문을 들어서고 만나는 여러 지옥에

벗어날 재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소윤경 작가님 책은 글로연에서 나왔는데

특별히 Color Separations 님과 협업을 하셨단다.

주로 명화를 인쇄하실 때 일하시는 분이 시라니

이번 책의 퀄리티는 말 안 해도 알만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예약판매로 받아본 책은 표지부터 강렬하다.

쨍한 빨강과 블링블링한 은색의 화려한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벨벳 느낌 나는 이지스킨 코딩 처리한 표지는 감촉이 너무 좋았다.

 

책을 펼치자 우리나라 민화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색감의 지옥도가 펼쳐졌다.

볼거리가 많아 세세한 그림 하나하나에 눈길에 갔다.

 

시간, 차별, 자연, 돌봄, 탐욕, 거짓, 생명, 낭비,

공기와 물의 오염, 재물, 거짓, 시기, 질투, 게으름,

쓰레기와 악플.

인간들이 생각 없이 저지르게 되는 죄들이다.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짓게 되는 죄,

이 책은 그런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이제라도 죄를 짓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책은 환생의 나무를 지나 환생의 문으로 끝이 난다.

죽음 뒤의 지옥을 말하지만

결국엔 새로운 삶과 희망을 노래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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