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지옥 - 2022 한국출판문화상 본선 진출작 글로연 그림책 30
소윤경 지음 / 글로연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펼쳐 든 당신은 분명 천국이 예약된 분일 거예요.

혹여 지옥 풍경이 궁금하실까 봐 미리 보여드리려 해요.

지옥은 무시무시한 곳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놀라운 곳이기도 하지요.

무심코 저지른 죄가 없는지 꼼꼼히 되돌아보시고,

우리 먼 미래에 천국에서 뵈어요!”

-소윤경-

 

이 책 뒤 면지에 쓰신 소윤경 작가님의 인사말이다.

이 책을 펼쳐 든 사람은 천국이 예약되었을 거라니

그 말에 조금 안심이 된다.

 

지옥문을 들어서고 만나는 여러 지옥에

벗어날 재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소윤경 작가님 책은 글로연에서 나왔는데

특별히 Color Separations 님과 협업을 하셨단다.

주로 명화를 인쇄하실 때 일하시는 분이 시라니

이번 책의 퀄리티는 말 안 해도 알만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예약판매로 받아본 책은 표지부터 강렬하다.

쨍한 빨강과 블링블링한 은색의 화려한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벨벳 느낌 나는 이지스킨 코딩 처리한 표지는 감촉이 너무 좋았다.

 

책을 펼치자 우리나라 민화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색감의 지옥도가 펼쳐졌다.

볼거리가 많아 세세한 그림 하나하나에 눈길에 갔다.

 

시간, 차별, 자연, 돌봄, 탐욕, 거짓, 생명, 낭비,

공기와 물의 오염, 재물, 거짓, 시기, 질투, 게으름,

쓰레기와 악플.

인간들이 생각 없이 저지르게 되는 죄들이다.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짓게 되는 죄,

이 책은 그런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이제라도 죄를 짓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책은 환생의 나무를 지나 환생의 문으로 끝이 난다.

죽음 뒤의 지옥을 말하지만

결국엔 새로운 삶과 희망을 노래하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