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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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의 책은 이걸로 세권째이다. 한국이 싫어서, 5년만에 신혼여행에 이어 이 책 <당선, 합격, 계급>.
이 책에서는 장편소설을 중심으로 한 공모전 제도와 등단, 작가지망생들의 준비과정, 문단과 출판사, 여기에 영화감독 지망생, 대기업 취업준비생, 교사, 로스쿨 제도에 이르기까지를 망라하여 당선, 합격이라는 제도와 정보비대칭으로 인해 발생하는 계급과 차별, 배제를 지적하고, 그 해결책으로 정보의 대대적 공개와 공유를 통해 그 간판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평가, 선택의 폭을 넓히자고 제안한다. 한국문학의 경우에는 독자들의 문예운동 ㅡ활발한 서평 공동체 ㅡ과 출판의 기회를 넓힐 테마소설집을 제안하는데 신선했다.
다만 당선/합격의 기준점이 어디인지-예를 들어 영화아카데미 과정에 들어가 영화제작지원을 받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개봉이 예정되었다는 점에서는 출판의 기회를 얻게 되는 소설공모전 당선과 비슷한 것 아닌가, 기업합격의 경우에는 어떠한지-객관적으로도 좋은 기업에 이미 들어간 후 그 근로자로서의 지위는 유지되어야 하는 것 아닌지-그러므로 등단작가와는 다른 것 아닌지, 그 또한 무너뜨려야 할 어떠한 권위이거나 간판인지, 그러할 필요가 있는지, 책이 잘 안 나오거나 안 팔리는 등단작가가 책이 잘 팔리는 미등단 작가보다 과연 계급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다고 볼 수 있는지, 작가지망생/영화감독지망생/대기업/로스쿨/ 교사 제각각이 합격/당선, 그 후의 직업여건이니 업무의 성격이 달라 하나의 논리로 뭉뚱그려 주장할 부분은 아닌데 어느 부분은 그냥 아니꼬와서 집어넣은 것 아닌지(맥락이 정확히 맞는 것 같지도 않고 공채제도를 비판하기 위해서라는 건 알겠지만 사족인 듯) 문단 이야기만 해도 충분히 이야기거리가 많았고 디테일해서 재미있었는데, 잘 모르지만 작가가 말한 밀리의서재 시스템은 이미 알라딘에서도 땡스투 적립금 제도로 어느 정도 하고 있는데, 그런 정도의 생각이 들기는 했다.
사실 공모전 합격이나 등단, 그게 작가지망생이나 문단 내의 사람들에게나 중요하지, 나처럼 등단 여부는 잘 확인도 안 하고 알지도 못하며 한국소설 잘 모르는 독자에게는 그게 뭐 당선 합격씩이나 되는 중요한 이벤트인가 싶다.
하긴 일단 등단이나 공모전 합격을 해야 일단 출판기회라도 얻고 책을 고를 때 출판사를 참조하기도 하니(특히나 깜깜이 한국소설은) 결국 그게 권력이라는 것인가...그렇다면 그 주장에 동의할 수 있겠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자꾸 찾아 읽게 된다. 소재와 제목 때문인지. 기자 출신이라는 이력 때문일까 그때문이라는 것도 나의 편견일까, 여하튼 지금 핫한 소재를 다루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고 제목을 읽어보고 싶게 뽑아내며 뒤가 궁금해지게 쓴다. 시원시원하게 큰 그림을 그리고 다방면으로 자료조사를 하는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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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피 시리즈 세트 1 : 미피야, 반가워! - 전5권 미피 시리즈
딕 브루너 지음,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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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미피 시리즈가 다시 나왔다고 해서
내 딸에게도 읽어주려고(그 김에 나도 다시 읽고 겸사겸사)
구입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글밥이 좀 된다. 두돌 안 된 아기에게 문장을 다 읽어주면 지루해 해서 나름 엄마편집본으로 읽어주고 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선명한 색감의 미피 그림은
지금 보아도 촌스럽지 않고 예쁘다.

아쉬운 점은 보드북으로 나왔으면 더 좋았겠다는 것(아이가 스스로 책장을 넘기기 어렵다)
책 상태에 비해 가격이 좀 된다는 것.
아가들 동화는 동시처럼 노래처럼 읽는 게 제맛인데
이건 읽다보면 착착 리듬에 맞게 읽히지 않는 문장도 있다는 것(번역이라 어쩔 수 없는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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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옛날과 오늘.

서울은 이방인인 나에게 언제나 매력적인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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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 서울의 삶을 만들어낸 권력, 자본, 제도, 그리고 욕망들
임동근.김종배 지음 / 반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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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서울의 확장, 변천과정을 법 제도의 변화와 더불어 자세히 설명해 주는 책. “강남의 탄생”이 카더라에 많이 의존한다면(그래서 잘 읽히기도 하지만), 이 책은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인과관계를 설명해준다.
다만 대담 형식을 담은 책이라 그런지 판단이나 평가에 대한 근거가 딱히 없는 부분도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왜??라고 묻거나 반박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정권에 대한 글쓴이의 호오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에 따라 정책에 대한 판단도 달라지는 것 같다. 사실과 글쓴이의 평가를 구별해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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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탄생 - 대한민국의 심장 도시는 어떻게 태어났는가?
한종수.강희용 지음 / 미지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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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그중에서도 강남의 이야기. 난 지방 출신이라 별세계로만 알았던 강남에 불과 몇십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역사가 있었다는 게 흥미진진하다. 서울은 지금도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사람들의 온갖 욕망이 가장 정점에서 만개하는 곳이라, 서울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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