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클로징을 말하다 - 뉴스데스크 앵커 387일의 기록
신경민 지음 / 참나무(고혜경)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MBC뉴스데스크 앵커였고 현재는 민주당 국회의원인 신경민이 2008. 3.말부터 1년여간 뉴스데스크 앵커일을 하면서 화제가 되었던 클로징 멘트와 그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그 외에도 오랜 기간 방송국 일을 하면서 겪고 느낀 일들, 우리 사회에 대한 본인의 비평을 엮은 책이다. 어조나 내용을 보면 책을 쓸 당시 정치를 염두에 두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정치에 들어서는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이 책을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신경민이 뉴스데스크 앵커일을 했던 시기는 MB정부가 막 들어설 무렵이었다. 미디어법 통과,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집회, MBC 파업 등등 여러모로 시끄러웠던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얼마 안 된 일 같은데 많이 잊어버려서 한참 전에 있었던 일 같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비로소 기억나는 일들이 꽤 된다. 한미 소고기 협상의 배경(기존의 농림부 입장이 갑자기 변경되었는데, 엠비의 캠프데이비드 방문을 두고 대가로 지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정연주 전 KBS 사장에 대한 이야기, 정권이 언론을 겁주는 여러가지 방법,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보도 경위, 앵커 교체 경위, 우리나라와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방식의 차이(사전에 질문과 대답을 준비해두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원칙적으로 즉석에서 질문과 대답이 이어지는 대신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당장 대답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알아보고 추후에 대답해주겠다고 한다), 정치권력과 언론의 뒷 얘기, 운명점에 의존하는 정치인 이야기, 미국 의원들의 업무, 앵커의 지위와 역할 등등 재미있어 보이는 부분만 골라서 읽었고, 평소 몰랐던 이야기들이 많아서 나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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