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 - 세인트존스 대학의 읽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공부
조한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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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리버럴아츠컬리지는 상당히 밀도있고 수준높은 교육을 하는 학부중심 대학으로서, 그 중에서도 세인트존스는 고전 100권을 읽도록 하고 세미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잘 몰랐다). 그 100권의 목록을 살펴보면 서울대에서 추천하는 고전 목록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고전이니만큼 특별히 새로운 책은 없다. 서울대에서 공부 좋아하는 학생 또는 서울대에 가고자 하는 학생들은 저 목록에 있는 책 중 상당수를 읽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세인트존스는 단순히 고전을 읽게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미나에서 학생들과 교수(튜터)이 그 책을 토대로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스스로의 생각을 찾아가도록 한다는 데 특징이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책을 읽을까? 나부터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데. 스스로 생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그 생각을 서로 나누면 더욱 발전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발전시키고 다듬어 글로 정제해낸다면 그 생각은 온전히 나의 것이 될 것이고 인생 또한 조금은 달라져 있을지도 모른다.

진짜 공부란 무엇일까. 더 이상 진학과 취직, 승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면 공부를 할 필요가 없을까. 새털같이 시간이 많았던 대학생 시절 이런 걸 알았더라면... 이제라도 나를 찾아가는 고전공부에 기꺼이 손을 내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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