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 Smart (테이프 별매) - Genius Edition 한국어판 Word Smart 시리즈
마이클 프리드먼 지음, NEXUS 사전편찬위원회 엮음 / 넥서스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어휘관련 책 중에서 고급류에 속해있고, 공히 Word Smart는 미국에서 학생들이 널리 이용하고 있는 유명한 어휘서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놀란 것은 여기에 번역돼 있는 글들은 한국에서 대학도 안나온 수준의 사람들이 찢어서 알바번역을 시도한걸 알아야 한다. 오역은 차마 셀수가 없어서 거의 2/1 이상은 새로 번역을 해야 할 지경이다.
예를 들면 이러하다.

 

P.104

The anti-semitism in Europe preceding the Holocaust caused a hegira of Jewish intellectuals who pursued careers in the United States.

 

[홀로코스트보다 앞서 일어난 유럽의 반유대주의는 유대인 지식층의 도피를 유발해 이들은 미국에서 성공을 추구했다.]

 

반유대주의가 도피를 유발해 성공을 추구했다? 일단 말이 안되는 건 둘째치고, who이하를 서술적으로 번역했다는 것이 치명적이라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 서술적 용법과 제한적 용법을 모르는 번역자는 의외로 많다.

 

 

여기에 쓰인 번역은 한 페이지당 몇 천원의 저임금으로 일을 시킨 출판사와 만남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여지껏 유명출판사의 책 중에서 이처럼 질낮은 번역이 이루어진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다. 이 책은 다시 번역되야 한다.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보자

p.20

The first few months of kindergarten were spent almost entirely on abecedarian tasks.

[유치원에 들어가 처음 몇 달은 거의 기초적인 일을 하는데 보냈다.]

 

거의 기초적인이 아니라 시간을 거의 보냈다라는 내용이다.

[처음 몇 달 동안은 알파벳과 같은 기본적인 수업을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라고 번역해야 정확하다.

 

일부러 폄하하는게 아니다. 한국말로 어색한 말이 도처에 널려 있다. 초고 번역본을 그대로 출판했다는 의심을 주기에 충분한 내용물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러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다. 재번역을 해서 출판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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