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토론학교 : 돈과 경제 - 틀려도 괜찮아, 네 생각을 말해봐! 어린이 토론학교 시리즈
김지은.권이은.주정현 지음, 김민준 그림, 초등토론교육연구회 검토.추천, 김주환 감수 / 우리학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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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인 큰 아이가 2학기에 배울 경제 이야기를 미리 살펴볼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 되었어요. 평소 금융사에서 시행하는 어린이 경제교실을 꾸준히 받아오고 있는 아이지만 확실하게 경제에 대한 개념을 잡기 위해선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경제 지식에 대하여 서로 반대되는 의견에 반박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쳐보는 노력을 해볼수 있는 어린이 토론학교는 큰 도움이 될듯합니다. '틀려도 괜찮아. 네 생각을 말해 봐'라는 말처럼 내 힘으로 생각하는 법, 내 목소리로 말하는 법을 배우는 공부가 진정한 공부일거에요.

 

이 책에서 토론할 주제는 가난은 개인의 책임일까, 사회의 책임일까?,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줘야 할까?, 저축이 미덕일까, 소비가 미덕일까?, 세계화는 필요할까?, 돈이 많아야 행복할까? 5가지 주제입니다. 각 주제에 대하여 내가 생각하는 주장이 찬성일수도 반대일수도 있고 책을 읽으면서 상대방의 반론을 읽다보면 나의 생각이 바뀔수도 있을거에요. 또한 찬성, 반대 글 모두 설득력 있게 제시되어 있어 오히려 내 생각이 혼란스러울수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이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어떤 주장이든 그 주장속에 타당한 점을 인정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것이 토론의 출발점임을 알게된다면 이 책을 읽은 보람은 충분할거라 생각됩니다.  

 

재미있는 일상생활 속 이야기에서 토론의 실마리를 여는 생각열기가 처음에 나와요. 재미있는 그림도 있고 간단한 질문도 있어요. 책을 더 읽어나가기 전에 미리 토론의 주제에 대한 간단한 질문에 답해보고 다음에 나오는 논거를 통해 나의 처음 생각이 바뀔지 아니면 더 확고해 질지 살펴보는것도 재미있을듯해요.

 

논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글이 순서대로 제시되어 있어요. 막연한 주장이 아니라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면서 찬성, 반대만의 주장들이 들어있으므로 찬성을 읽으면 찬성이 맞는것 같고, 반대를 읽으면 반대가 맞는것 같아 잠시 헷갈릴수 있어요. 처음 생각열기에서 간단한 질문에 답한 나의 주장이 구체적 증거를 통해 더 확고해질수도 있고 나의 주장이 다른 쪽으로 옮겨갈수도 있어서 머릿속에 생각의 불씨가 새로 지펴질거에요. 찬성과 반대의 글을 읽으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해보고 답에 대한 논거를 찾아보면서 읽다보면 나의 주장은 더 단단해지고 반대 주장에 대한 반박 논리는 더 강해질거에요.

 

찬성과 반대의 논거로 생각의 균형을 맞추었다면 이제 실제 토론하는 모습을을 보면서 어떻게 주장하고 어떻게 반박하는지 배워보도록 해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논리적으로 자기의 주장을 펼치면서 감정적이지 않고 이성적으로 반박하는 연습을 해보도록 해요.

 

생각더하기에서 지금까지 찬성과 반대. 토론톡에서 살펴본 근거를 정리해보고 글에 나와 있지 않는 근거를 더 찾아 정리해보면서 자신의 주장을 더 단단하게 하려고 노력한다면 반대 주장에서 나와 가장 다른 논리의 핵심이 무엇인지도 알수 있고 내 주장과 관련된 논거를 더 확실하게 내것으로 만들수 있을거에요. 또한 재미있는 상황 문제에 답해보면서 내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을 현실에서 접해볼수도 있어요.

 

책 뒤편에는 지금까지 살펴본 5가지 주제에 대한 찬성, 반대의 논거와 반론이 정리되어 있어요. 책을 다 읽고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내 주장이 바뀌지 않았다면 어떤 논거를 더 찾아보아 확실해졌는지, 주장이 바뀌었다면 어떤 반론에 주장이 바뀌었는지 정리해볼수 있겠군요.

 

 

4학년 2학기부터 교과서에 나오는 경제 이야기를 4학년인 큰 아이와 미리 살펴보면서 돈과 경제에 대한 찬, 반 논거를 통해 경제개념을 정리할수 있었고 자기 주장을 펼치고 상대방 주장에 반박하는 반론을 살펴보면서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말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에 진심으로 공감해보면서 자신의 생각의 폭을 넓힐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어요. 책에 나온 순서대로 다른 주제에 대하여도 논거를 준비하고 상대방의 의견에 반론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연습을 하다보면 토론의 시간이 재미있고 고성이 오가는 시끄러운 시간이 아니고 논리적으로 내 주장을 펼치며 반대 주장에 대하여 경청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갈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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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의 어린시절 이야기 부모님과 함께 읽는 옛이야기 1
이광렬 지음, DG Studio 그림 / 유아이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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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위인들의 이야기가 다양한 형식으로 아이들에게 소개되고 있어요. 현존하는 인물로부터 예전에는 언급되지 않았던 스포츠 스타, 방송인들까지 아이들에게 멘토로서 역할을 해줄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쓰여지고 있지요. 하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 이야기를 간추려 그중에서도 우리 아이들 또래에 그 인물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는 책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아요. 교과서에 나오고 다양한 책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위인들의 이야기중 어린시절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을 함께 읽어보도록 해요.

 

요즈음 아이들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구체적인 인생 설계가 아닌 직업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듯해요. 따라서 학업성적이나 다양한 가정환경의 영향으로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남탓을 하며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듯합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 셰익스피어, 레오나르도 다빈치, 링컨에겐 확실한 꿈이 있었기에 환경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어요.

 

인문교육을 위주로 하는 학교여서 공부에 흥미를 잃어 천재성을 알아보지 못한 선생님의 가혹한 평가가 있었지만 어머니의 격려에 힘입어 좋아하는 과목을 파고들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아인슈타인, 어려운 가정환경과 딱딱한 문법 공부가 싫어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자연속에서 책도 읽고 시도 쓰면서 원하는 공부를 하도록 배려하고 이해해준 부모와 그를 믿어준 아내와 친구 덕분에 자신의 재능을 세상에 펼쳐 수많은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낸 셰익스피어, 사회적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출신으로 그 당시 지식인의 언어인 히브리어와 라틴어도 배울 수 없고 왼손잡이라는 핸드캡에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어준 할머니,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준 작은 아버지를 통해 성장하여 제대로 사람대접 받지 못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밖에 나가지도 못했던 그가 세상에 나와 다양한 분야에 수많은 업적을 남기게 된 레오나르도 다빈치, 비록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두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언제나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 미국 16대 대통령으로 흑인 노예 해방의 업적을 남기고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후에도 오늘날까지 찬사를 받는 링컨, 모두 자식을 이해하고 감싸 안으며 희망과 용기를 복돋아주면서 기다리고 스스로 발전하도록 지켜봐 준 부모와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읍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눈앞에 보이는 아이의 맘에 들지 않는 성향이 어떤 방향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부모는 질책하고 보이는 부분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지요. 하지만 위인들의 부모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꿰뚫어보는 혜안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아요.

 

자식을 한번 안아보고 싶은 마음보다는 먼 미래의 목표를 위해 아들을 비정하게 절로 돌려보낸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을 통해 명필의 자리에 오른 한석봉, 아버지의 강압적인 교육에 베토벤이 아버지를 향한 반항심을 내려놓고 열심히 실력을 키울수 있도록 가정의 화목을 위해 무던히 노력한 어머니 덕분에 들을수 없는 악조건에도 음악적 재능을 꽃피운 베토벤, 궁금한게 많고 궁금한것은 꼭 확인을 해야하는 성격때문에 엉뚱한 행동을 자주 하고 학교에선 저능아 취급을 받았지만 교사 출신인 어머니의 인내심에 의해 배우는 즐거움, 독서하는 기쁨을 알게 되어 수많은 발명 특허를 내어 발명왕으로 불려진 에디슨, 어린 시절 엄청난 말썽꾸러기였지만 나쁜 일을 할 때마다 집 기둥에 박은 못을 통해 착한 일을 하게 만든 아버지, 자신의 나쁜 카드를 내팽개치는 아들에게 어려운 상황에도 힘들고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도록 일깨워준 어머니를 통해 미국 34대 대통령이 된 아이젠하워, 이들에게는 좌절의 경험도 필요함을 알려주고 아이가 역경을 딛고 일어나도록 일관성 있는 부모의 지침을 지킨 훌륭한 부모님이 계셨어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을거에요. 우리에게 모든것이 완벽하게 보이는 위인들에게도 꿈을 포기하게 할수도 있는 장애나 단점이 있었지요.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로 포기하지 않고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진하며 멋진 업적을 남길수 있었지요.

 

어린 시절 병을 달고 살고 언어장애가 있었지만 심리학자의 '이 아이에게 다른 말은 하지 말고 오직 위대한 인물이 될 사람이다.'라고 계속 말해주라는 조언을 따라 긍정적인 말로 좌절이 아닌 희망을 끌어낸 어머니를 통해 '내 인생의 유일한 오점은 학창 시절'이라고 할 정도로 여러 고비를 이겨내고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승리한 처칠, 내 말을 믿어주지 않는 것은 내가 공부를 못하기 때문이다고 느낀후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하여 어릴 적 부모의 열성적인 사랑과 보호, 특별한 교육도 없이 세상이 나를 받아주지 않는다 해서 나마저 스스로를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자신을 믿고 노력하여 세상을 바꾼 뉴턴, 어머니를 떠나 보내고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책을 가까이하며 어머니의 가르침을 되새겨 조선시대 사상계의 큰 획을 그은 율곡 이이,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고 어려움이 닥칠 때에도 낙담하지 않고 마음을 가다듬고 계속 자신의 길을 걸어 성공한 세계적인 발명가가 된 노벨, 어릴 때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평생 간직하며 자신보다 남을 위해 살면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위해 봉사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준 슈바이처, 그들은 자신이나 가족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선택하는 인류애를 실천한 우리 아이들의 정신적 성장에 도움을 받을 인물들이네요.

 

인물들의 이야기 끝에는 부모님께 전하는 편지가 있어요. 인물들을 통하여 우리가 아이들에게 인물들의 어떤 점을 멘토링하게 해야는지, 인물들의 부모님처럼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친절하게 편지형식으로 알려줍니다.

 

인물들의 일대기적 구성 혹은 인물의 특별한 재능에 따른 기술 등 다양한 인물이야기 책이 있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인물들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주로 다루며 우리 아이들에게 그들과 같은 시기에 우리처럼 평범하거나 때로는 과연 그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을지 의아해 할 행동 등에 대하여 함께 공유하면서 어떻게 극복하고 ​성공적인 삶으로 이어나갔는지 배우면서 실천해 나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멋진 책을 만나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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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2
김우람 지음, 홍찬주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손영운 기획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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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두번째 벤저민 프랭클린이네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편을 읽고 기대하고 있던 책이라 더 반가웠어요. 번개와 미국 독립선언문과 관련있는 인물로 막연하게 알고 있던 그가 정치, 언론, 과학, 발명,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진 인물로 '인문학적 상상력', '과학 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정의되는 '창의융합형 인재'에 딱 들어맞는 인물로 오늘날 재평가되는 것에 의의를 달 사람은 없을거에요. 인물의 일생을 연대순으로 나열하는 기존 위인전과 달리 그 인물의 창의융합형 특성과 핵심 키워드에 따라 주제별로 인물의 일대기를 재구성한 와이즈만 Books의 벤저민 프랭클린 편을 살펴보도록해요.

 

벤저민 프랭클린에게서 살펴봐야할 창의융합 인재상은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워 준 독서의 힘, 경험을 통해 얻은 바른 인성, 새로운 지식을 창조한 노력, 다양한 지식을 활용한 실용성, 사람을 생각한 과학 지식과 창의력, 공동체의 가치를 만들어 낸 힘 6가지입니다.  

 

1706년에 보스턴에서 출생하여 1790년 4월 필라델피아에서 사망한 벤저민 프랭클린의 일생은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대동법이 시행되고 영조가 탕평책을 실시하고 서학이 금지된 시기이며 세계사에서는 영국의 동인도 회사가 설치되고 영국의 산업혁명, 프랑스의 시민혁명이 일어난 시기이기도 합니다.

 

학교 교육은 2년이 전부인 벤저민 프랭클린이 여러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건 어릴 적 누구보다도 책을 좋아하여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과 놀라운 지식으로 가득한 책을 통해 호기심을 해결하고 상상력을 키운 결과이지요. 또한 글쓰기와 토론을 좋아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토론을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한 경험이 다양한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게 된 원동력이 되었어요. 저녁 식사 시간에 손님을 초대하는 아버지 덕분에 저녁 식사 시간은 다양한 이야기로 진수성찬을 이루었고 이런 대화의 시간을 통해 인생을 살면서 선하고 옳고 현명한 것에 관심을 기울일수 있도록 하는 교육 자양분을 가질수 있었어요. 어린 시절 벤저민 프랭클린이 감명 깊게 읽은 <<천로역정>>을 통해 사람은 노력을 통해 스스로를 바꿀 수 있다는 걸 배울수 있었지요. 또한 형 제임스 프랭클린이 발행한 <뉴일글랜드 커런트>에 사일런스 두굿 부인이라는 가명으로 글을 기고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제멋대로인 아이였던 벤저민 프랭클린은 성장하면서 아버지의 "근면하고 성실하게 일하라. 정직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어라."는 가르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고 실천하며 바른 인성을 가지게 됩니다. 뛰어난 식자공으로 인정받은 벤저민 프랭클린은 자만심과 지나친 경쟁심의 위험을 모르고 제멋대로였지만 키스 총독을 무조건 믿고 영국으로 가게 된 경험과 런던에서의 2년간 경험을 통해 존경과 헌신, 진심어린 마음을 가지고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법을 깨우치게 되면서 '평생 동안 자신이 지켜야 할 네 가지 원칙'과 완벽주의자가 되기 위한 13가지 덕목을 지켜나가면서 바른 인성을 가진 '믿을 수 있는 친구이자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가죽 앞치마 클럽'을 만들고, <펜실베니아 카제트>라는 신문을 발행하고, 가난한 리처드의 연감을 펴내는 등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려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노력은 미국 식민지 사람들이 높은 시민 의식을 가지게 되고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데 큰 원동력이 되었지요. <가난한 리처드의 연감>에 나온 격언과 속담 하나하나를 읽어보면 어쩌면 한 번쯤은 들어 본,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는 그런 문구가 벤저민 프랭클린을 통해 여러사람에게 회자되는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자신이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일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여러 사람이 모여 토론할 수 있는 클럽을 만들고, 신문을 발행하고, 책을 출판하면서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려는 노력을 하였지요. 남이 하지 않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좋아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잊고 먼저 생각하고 움직이면서 그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지식 전달자의 역할을 몸소 실천하며 주위 사람들을 변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어요.

 

벤저민 프랭클린은 다른 사람들의 이익과 편의를 위한 공공사업과 발명품에 관심이 많았어요. 미국 최초의 회원제 도서관과 필라델피아 최초의 소방대, 대학과 병원을 설립하는 데 도움을 주었지요. 자신의 다양한 지식을 활용하여 실용화한 융합의 힘이 발휘된것입니다. 그를 통하여 1715년 문을 연 '필라델피아 아카데미'는 현재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 대학 중 하나가 되었으며 경영학, 의학, 인류학 분야에 명성이 높아 28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12명의 국가 원수가 이 대학을 거쳐 갔다니 그의 공공사업의 결실의 힘은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생활에 쓸 수 없는 과학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그의 말처럼 그가 만든 이중 초점 안경이 지금까지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발명품인걸 보면 그가 얼마나 실용적인 것을 좋아했는지 알수 있어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번개 이야기입니다. 번개와 같은 자연 현상에도 관심이 많았던 벤저민 프랭클린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번개를 수많은 전기 실험을 통해 전기와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고 이때 발명한 피뢰침은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지요. 비오는 번개치는 날 아들과 함께 목숨을 잃을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연을 이용해 번개로부터 라이덴 병에 전기를 모음으로써 수많은 전기에 대한 연구와 실험으로부터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안타까워 하던 그의 마음을 한번에 날려버릴수 있는 계기가 된것을 보면 사람을 생각한 과학 지식과 창의력을 몸소 실천한 그의 모습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말년에 식민지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낡은 제도와 싸우고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토대로 한 '미국적 가치'를 퍼뜨리기 위해 노력하여 공동체의 가치를 만들어 낸 그의 힘은 결국 미국이라는 나라를 탄생하게 만들었지요. 젊은 시절 인쇄업자, 출판업자, 과학자로서 쉴 새 없이 변화를 주도한 그가 이제 '미국의 독립'이라는 엄청난 변화의 중심에 서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어 '최초의 미국인'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은 그가 실현하고자 하는 공동체 가치를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그가 퍼뜨린 미국적 삶의 방식과 가치는 현재 미국의 기틀과 미국 사람들의 정신을 형성하는 튼튼한 뼈대가 되어 그를 '최초의 미국인'이라고 부르것은 당연한 결과일듯 합니다.

 

 

후대 사람들에게 자기 계발의 달인으로 평가되고 가장 가까운 곁에서 지켜본 아내 데버러 리드에게 세상에서 가장 겸손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동료이며 앙숙인 존 애덤스에게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존재로 묘사된 것을 보면 벤저민 프랭클린은 21세기 현재에도 그가 살아온 인생은 우리가 배우고 닮으려 하는 존재를 뛰어넘어 도전해서 더 나은 멋진 인생을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멋진 창의융합 인재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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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탈출 17 수수께끼 속에 숨은 논리를 찾아라 1
폴 마르탱 지음, 백정선 옮김 / 알라딘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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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원 공간인 종이에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하는 책일지라도 책을 읽는 독자의 머리속 상상의 세계속에선 3차원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수 있지요.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책의 3차원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증강현실, 팝업북 등을 이용한 다양한 책이 출판되고 있읍니다.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어본 미션탈출 17은 글보다는 그림과 책의 입체효과를 통해 아이에게 책상에 앉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읽어내려가도록 하는 즐거움을 선사해주었어요.

17가지 수수께끼 사건속에 숨은 논리를 찾아 사건의 범인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도록해요.

 

책을 펼치면 먼저 해결해야 할 사건이 나옵니다, 어떤 사건이고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도록 해요.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우리가 풀어야 할 사건의 중심이 되는 건물의 내부가 보입니다. 양쪽엔 사건의 피해자와 증인, 용의자가 자세하게 사건에 대하여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일이나 상황에 대하여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니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꼼꼼히 읽어보도록 해요.

 

아직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알수 없다면 그 다음 페이지를 넘겨 사건 해결을 도와줄 실마리를 살펴보아요. 그림의 어떤 부분을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하는지, 어떤 진술을 한번 더 고민해야 하는지 알려주니 걱정하지 말고 실마리를 보고 다시 한번 도전해보도록 해요.

 

책 양쪽을 안쪽으로 접으면 건물 외부도 살펴볼 수 있어요. 전체 건물을 살펴보기 위해 화살표대로 왼쪽 페이지는 오른쪽으로, 오른쪽 페이지는 왼쪽으로 점선을 따라 접어 보면 됩니다.

 

 

건물 외부를 살펴보았으면 페이지를 다시 완전히 펼쳐서 내부를 살펴볼수 있어요. 주어진 실마리와 피해자, 증인, 용의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의 범인을 찾기위해 건물 내부, 외부 모두 관찰해보면서 범인을 지목해보고 책 뒤편에 나와 있는 해답을 확인하여 자신이 지목한 범인이 맞는지 체크하고 틀렸다면 어디에서 잘못이 생겼는지 확인해본다면 수수께끼 속에 숨어있는 논리를 찾으면서 문제 해결력을 키울수 있을거에요.

 

아이가 책을 받아서 그 자리에서 한번에 읽으면서 즐거워했던 책을 오랜만에 접할수 있었어요. 처음 책을 볼때는 단순한 놀이책으로 생각했지만 아이랑 사건 범인을 찾아보면서 17건의 사건을 아이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보는 해결하는 스릴과 추리 해결의 논리를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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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읽고, 오늘부터 이야기 작가! - 고전을 제대로 읽고 쓰는 방법 지식의 힘 6
윤예영 지음, 홍우리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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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인 나 조차도 고전이 무엇인지 아이가 물어본다면 선뜻 쉽게 설명해주기 힘들거에요. 이과생이라는 핑계로 고전은 어렵고 지루한것으로 생각하는 제가 아이에게 고전을 함께 읽어보고 고전에 대한 재미를 느낄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어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아이와 함께 역사를 공부하고 역사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삼국유사 책을 따로 읽어보거나 그 속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직접 삼국유사에서 살펴보기보다는 삼국유사에 실린 이야기를 인용한 다른 책들을 통해 이런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있구나 하는 수박 겉핡기 식의 관심을 가졌던 것에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 책속에서는 단군신화, 김유신, 선덕여왕, 의자왕, 만파식적, 처용, 황룡사 탑, 향가에 대하여 살펴봅니다. 다른 책에 인용된 이야기를 통해 알고 있는 내용도 있겠지만 삼국유사를 통해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서술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주인공 윤하와 시은이는 고전 읽고 다시 쓰기 대회의 상금이 욕심나 헌책방인 보물서점을 찾게 됩니다. 그곳에서 글 쓰기를 하시는 책방 아줌마를 만나서 이야기 보따리인 보물 창고 삼국유사를 소개받게 됩니다. 삼국유사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보기로 하지요.

 

지금의 아이들이라면 거짓말로 생각할수 있는 단군신화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중국 성인들의 출생 이야기는 신성하다고 여기면서 우리 시조들의 출생 이야기는 괴이하고 황당하다고 여긴다면 말이 안된다는 논리로 우리 신화도 신성하여 기록으로 남겨 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일연의 전략으로 단군신화가 기록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한, 삼국유사 속 이야기를 읽으면서 옛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여러 가지 마음을 느끼면서 참말인지 거짓말인지 여부를 뛰어넘는 재미와 교훈, 감동을 찾아보기로 결심하죠.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김유신은 삼국유사에사 영웅, 신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신비한 출생, 그가 겪는 어려움과 고난, 위기속의 기지와 지혜로 진정한 영웅이 되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그 시대에 김유신을 그런 특별한 존재로 여기고 싶었던 시대의 바램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똑같은 사람이라도 보는 사람이나 시대에 따라 영웅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 시대 영웅이었던 김유신을 통해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 누구일지 생각해보고 우리 아이들도 남을 위하는 어른이 되는 이 시대의 영웅이 될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기르게 도와주어야겠어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여성 리더가 주류가 되는 시기입니다. 신라시대에 여왕이 나라를 다스리는것은 쉬운일이 아니었을거에요. 하지만 우리 생각과 달리 조선 시대 후기에 비해 신라나 고려 시대의 여자들은 자신의 능력과 의지를 존중받기도 했어요. 삼국유사를 통해 그 시대에도 남자가 아닌 여자도 시대의 중심이 될수 있었다는것을 알고 놀라게 됩니다.

 

역사의 기록은 항상 승자의 기록일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거대한 국토를 가진 고구려나, 찬란한 문화를 가진 백제를 이기고 통일한 것에 고구려나 백제가 통일을 했으면 지금은 어땠을까 하는 가정을 해보게 됩니다. 역사엔 고구려와 백제가 멸망할수 밖에 없는 악조건을 이야기하면서 백제 마지막 왕인 의자왕은 항상 최고의 악역을 담당하게 됩니다. 물론 의자왕의 잘못된 판단과 무능함이 없는건 아니지만 한때는 해동의 증자로 여겨질 정도로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끼리 사이좋게 지냈고 무왕과 함께 전장을 누비며 영웅답고 용감하고 대담했지만 승자의 입장에서 의자왕은 덕 있는 왕이어서는 안되고 전쟁에서 꼭 패배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는 왕이어야 하므로 승자의 입자에서 기록된 역사엔 최고의 악당으로 기록되었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니 역사를 배우고 공부함에 있어 항상 주연이 아닌 조연의 입장에서도 해석하고 판단하는 객관적 사고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쟁의 희생양이기도 했던 백성들에겐 전쟁에 도움이 되는 보물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보물이 좋았을 거에요. 바로 마술 피리 만파식적이죠. 피리를 불면 적군이 물러나고, 병이 낫고, 가뭄에 비가 오고, 장마에 날이 개고, 폭풍이 칠 때 바람과 파도가 잔잔해지는 보물이 어느날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세상에 딱 하나의 역사책에만 남아 있다면 진실인지 아닌지 알수 없으며 통일 신라가 이러한 보물을 가지고도 멸망한 이유를 설명할수 없겠지요. 이처럼 삼국유사에는 진실인 듯 거짓인 듯한 이야기들이 많아요. 상징을 담은 이야기일 수도 있고 어떤 목적에 의해 꾸며진 이야기일 수도 있기에 우리는 이야기를 들을때 무작정 받아들이기보다는 의심을 해보는 시각도 가져야겠어요.

용왕님의 아들로 알고 있는 처용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합니다. 지방 호족의 아들 혹은 페르시아 계통의 외국인이라고도 알려졌지만 처용가를 통해 용왕의 아들로 나오기도 합니다. 처용의 아내와 함께 있던 사람은 큰 병에 걸린 부인이 역신과 함께 있었던 것을 빗대어 말한거로 역신을 달래기 위해 춤추고 노래했다는 거지요. 어느 내용이 사실인지 알수 없지만 모두 그 시대의 정황상 다 근거가 있는 이야기네요. 역사를 공부하면서 항상 그 시대에 가서 확인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은 저뿐만은 아닐거에요. 역사책은 항상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봐야겠어요.

 

삼국유사에 여러 가지 보물이 나오지만 황룡사 구층목탑은 빼놓을수 없지요. 지금은 존재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지만 그 규모로 보면 과연 실제로 존재하였을지 의심할 정도로 엄청난 건물이었죠. 신라의 국교가 불교이긴 하지만 수많은 호국신과 토착신 들이 있었던거로 보아 호국 불교 사상을 심어주기 위해 정말 큰 공사를 했을지 아니면 약간은 과장이 들어간 것일지 알수 없지만 가까운 곳에 보물이 있고 그 보물이 불교임을 알게 해주는 멋진 이야기입니다.

 

힘든 시기에 함께 부르는 노래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을 가지게 하기도 하지요.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르기 위해서 만든 노래인 향가도 그럴거에요. 역사는 승자 특히 권력자들을 위해 기록되지만 그 기록에 드러나지 않지만 항상 역사의 중심에 있는 많은 백성들에게 삼국통일을 위해 크고 작은 전쟁에 가족을 잃고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고 전염병에 죽어가는 그런 고통속에 마음을 움직이고 하늘을 움직이는 노래인 향가는 그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을거에요. 향 찰로 표기되어 정확하게 해석되지 않고 다양하게 해석될 수도 있지만 그 속에 담겨진 '감통'의 힘을 느끼기엔 부족하지 않을거에요.

 

윤하와 시은이의 고전 읽고 다시 쓰기를 함께 하면서 삼국유사 이야기를 이용해 멋진 주인공, 새로운 보물, 놀라운 사건을 만들어 내면서 고전속의 숨어있는 재미와 그 속에 담긴 새로운 역사 바라보기를 알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었어요. 어려운 고전인 삼국유사라도 시대적 상황과 여러 각도로 바라보는 해석에 따라 지루하고 따분한 역사 이야기가 아닌 시대에 따라, 장소에 따라, 읽는 사람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낼수 있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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